가을은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지만 사람의 식욕과 체중도 부쩍 늘어나는 계절이다. 국내 호텔 레스토랑들은 수확의 계절인 가을의 풍성함을 느낄 수 있는 메뉴들을 내놓았다. 세계 요리와 주류가 빚어내는 미식의 향연에 참석해 보자.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LL층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올리보’는 9~10월 두 달 동안 나폴리 전통 요리를 선보인다. 이탈리아 남부의 나폴리는 다른 지방보다 풍부한 토마토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며 얇은 도우(dough: 반죽 덩어리)의 피자와 다양한 조리법의 수제 파스타가 유명하다.이번에 올리보가 선보이는 메뉴는 모차렐라와 리코타 치즈, 햄 등을 속이 빈 파스타에 채워 구운 ‘카넬로니’, 토마토소스와 새우, 모시조개가 곁들여진 ‘탈리아텔레’, 송아지 안심을 햄으로 싸서 구운 ‘살팀보카’, 신선한 야채와 해산물을 볶은 ‘라타투이’, 버섯 모양의 빵을 럼주에 적신 이탈리아 전통 디저트 ‘바바알럼’ 등이다. 가격은 1만~3만 원대다. 문의 (02)6282-6765밀레니엄 서울힐튼은 자연 송이를 주제로 일식당 ‘겐지’, 중식당 ‘타이판’, 프랑스식당 ‘시즌즈’가 나섰다. 자연 송이는 비타민 B2와 D의 모체인 ‘엘고스테린’과 감칠맛을 내는 ‘구아닌산’을 풍부하게 함유한 식재료다.일식당 겐지는 자연 송이를 전골, 주전자 찜, 맑은 국, 튀김 등 일품요리로 2만~8만 원대에 내놓았다. 해산물과 자연 송이 버터구이, 자연 송이 구이는 각각 8만 원이고, 일곱 가지 자연 송이 요리를 포함한 자연 송이 코스는 18만 원이다.중식당 타이판은 철판구이와 불도장을 7만~8만 원대에, 자연 송이 전복 볶음과 자연 송이 볶음을 16만~18만 원대에 내놨다. 자연 송이 요리가 포함된 두 가지 코스 요리는 12만 원과 19만 원의 가격대다.프랑스 식당 시즌즈는 자연 송이를 곁들인 거위 간 파르페, 빵에 담긴 자연 송이 크림 수프, 안심과 구운 자연 송이로 구성된 코스 요리를 15만 원에 즐길 수 있다. 문의 타이판 (02)317-3237, 겐지 (02)317-3240, 시즌즈 (02)317-3060와인과 샴페인도 가을의 흥취를 돋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로비 라운지에서는 9~11월 석 달 동안 샴페인 ‘파이퍼 하이직(Piper-Heidsieck)’과 이를 베이스로 한 다양한 칵테일을 선보인다. 오후 6~9시, 3시간 동안 진행되며 합리적인 가격에 잔 또는 병으로 파이퍼 하이직을 즐길 수 있다. 칵테일도 ‘벨리니’ ‘샴페인 줄렙’ ‘망고 커’ ‘블루 샴페인’ 등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파이퍼 하이직 샴페인과 칵테일은 한 잔에 1만4000원이며 샴페인을 병으로 주문할 시에는 7만9000원에 즐길 수 있다. 파이퍼 하이직은 마리 앙트와네트 왕비의 사랑을 받았으며 19세기 들어 유럽 14개 왕실의 공식 샴페인으로 지정된 유명한 샴페인이다. 문의 (02)559-7603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로비 라운지에서는 9월 1일~11월 2일 프랑스와 칠레산 와인 총 6종을 맛볼 수 있다. 단순한 와인 레이블의 대명사인 프랑스 홉노브는 와인명과 포도 품종만을 간략히 표시하는 와인이다. 이번 와인 이벤트에는 ‘홉노브 메를로(HOBNOB Merlot )’, ‘피노 누아(HOBNOB Pinot Noir)’, ‘쉬라즈(HOBNOB Shiraz)’, ‘샤도네이(HOBNOB Chardonnay)’의 네 가지가 나왔다. 이용 금액은 한 잔에 9000~1만2500원, 병은 4만5000~5만5000원이다. 한편 칠레 와인인 ‘산타 카롤리나 카베르네 소비뇽(Santa Carolina Cabernet sauvignon)’과 ‘아레스티 쉬라 리저바(Aresti Syrah Reserva)’도 준비돼 있다. 문의 (02)531-6611모든 가격은 세금 및 봉사료 별도김희연·객원기자 foolfo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