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IT 신제품

현재 디지털 시장에서 가장 많은 주목받고 있는 기기들이 있다면 바로 모바일 제품일 것이다. 작고 가벼우면서도 성능 좋은 제품들이 하루에도 수십 개씩 쏟아지고 있기 때문에 제품을 선택한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성능 자체로는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좀 더 독창적인 디자인의 제품들이 크게 주목받고 있는데 이러한 제품만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라고 부른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같은 가격이면 다른 것과는 차별되는 독특한 콘셉트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이번 기회에 남들에게 주목받는 얼리어답터가 되어 보자.MP3 플레이어 ‘롤리’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하게 귀로만 즐겼던 음악을 눈으로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롤리는 내장된 12톤 분석 시스템으로 음악을 인식하고 분석해 음악에 맞춰 자동으로 움직인다. 또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인 롤리 코레오그래퍼(Rolly Choreographer)를 이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음악에 자신만의 움직임을 입력할 수 있다.롤리는 콤팩트한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고음질·고음량의 음악을 지원하며 제품 본체 양쪽에 180도 수평으로 배치된 스테레오 스피커를 이용해 제품을 어느 방향으로 놓느냐와 상관없이 최상의 음질을 제공해 준다.제품 양쪽에 달려 있는 2개의 발광다이오드(LED) 램프와 함께 제품의 팔 어깨 휠 등 각각 2개의 총 6개의 부위가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혹은 자동으로 음악에 맞춰 다양한 움직임을 연출한다. 또한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해 블루투스 2.0을 지원하는 PC나 휴대전화, 디지털 음악 플레이어와도 호환이 가능하다.음악 재생 시 제품을 올려놓은 바닥에서 반향음이 발생하면 제품 상단에서는 3차원의 음향효과를 발생시켜 높은 음질을 구현하는 배플 효과(baffle effect)를 활용, 최상의 음질을 제공한다.롤리의 가장 큰 특징은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가 삭제됐다는 점이다. 그만큼 사용이 간편하며 본체에 탑재된 센서는 본체를 간단히 움직이거나 돌리기만 하면 트랙 변경이나 음량 조절 등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레인콤 아이리버 ‘W10 WAVE(이하 웨이브)’는 와이파이(Wi-Fi) 통신 기능을 이용해 음성 통화와 단문 메시지 서비스(SMS) 등의 통신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KT 인터넷 전화다. 무선 수신 방식을 채용하다 보니 일반 가정에서 무선 인터넷 공유기를 사용하지 않는 유선 인터넷 가입자들은 사용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USB(PC와 주변 장치를 접속하는 버스 규격) 타입의 무선 송수신기만 별도 구매하면 무선 공유기를 설치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다.사용 범위는 은근히 넓은 편으로 와이파이가 지원되는 장소라면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무선인터넷이 설치된 모든 장소에서 이용이 가능한데 주로 대학교나 스타벅스 같은 커피 전문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KT 인터넷 전화 요금은 기본료 2000원으로 일반 이동통신 표준 요금이 월 1만2000원인데 비해 무려 6분의 1 정도로 저렴하다. 또한 국내 통화 시 1분당 13원으로 이동통신 표준 요금에 비해 10분의 1 정도 저렴하다.아이리버 웨이브는 와이파이 환경에서 언제 어디서든지 ‘벅스뮤직’의 음악 콘텐츠를 무선으로 즐길 수 있다. 최적화된 브라우저를 탑재했기 때문에 임대형 상품, 혹은 다운로드 상품권만 갖고 있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또한 와이드 터치스크린 방식의 채용과 편리한 그래픽 유저 인터베이스(GUI)를 제공해 음악 및 동영상, 플래시, 사진, 텍스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전면 풀 터치 필기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전자사전은 원어민 발음 및 YBM시자, e4u 영한·한영사전, 올인올 중한사전, 콜린스 3종 등 딕플 전자사전에 수록돼 있던 탄탄한 콘텐츠를 탑재해 학습용 단말기로도 손색이 없다.사진 전문가들이나 디지털일안반사(DSLR) 카메라 보급으로 아마추어 유저들의 고민은 항상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바로 고용량 데이터를 보관해 줄 모바일 백업 장치다. 엡손(Epson)이 출시한 ‘P-7000’은 이러한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최고 160GB의 대용량 스토리지를 제공해 준다. 특히 4인치의 포토 파인 프리미아(Photo Fine Premia) LCD를 탑재해 촬영된 RAW 파일(촬영 센서 원본 파일) 및 JPEG 파일(손실 압축 파일) 이미지를 최대 3000만 화소까지 고해상도로 재생할 수 있고 음성 메모 기능으로 사진과 관련된 내용을 음성으로 저장이 가능하다.또한 휠 키(Wheel Key) 기능을 제공해 원하는 작업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누르기 쉽도록 버튼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USB를 통해 뷰어를 서브 모니터로 연결해 포토샵에서 바로 수정할 수 있으며 프린터와 직접 연결해 고화질의 이미지를 출력할 수도 있다.데이터 처리 속도 역시 기존 모델에 비해 최대 4배 이상 향상됐다. 향상된 스피드를 통해 즉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고 사진을 프린트할 경우 워터마크를 삽입할 수 있어 데이터 소유자의 저작권과 소유권 보호를 도와준다.P-7000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으로 최대 6시간의 음악 파일 재생이 가능하고 4인치 LCD창을 통해 영화나 동영상을 최대 3시간 동안 깨끗한 화질로 즐길 수 있다.소니 ‘PCM-D50’은 콘서트 및 자연이나 현장의 소리 등을 깨끗하고 선명한 음질로 녹음해야 하는 전문가나 연주자, 혹은 인터뷰가 많은 기자를 위한 고성능 무압축 녹음 방식(PCM)의 리코더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데다 365g에 불과해 휴대하기에 편하고 전력 소모량이 매우 낮아 AA 크기의 알카라인 배터리 4개로 44.1kHz(16비트)의 샘플링 주파수로 최대 24시간까지 녹음할 수 있다. 최고 음질로 녹음할 경우에는 6시간까지 연속 녹음이 가능하며 4GB 메모리가 기본적으로 내장돼 있다.PCM-D50은 고성능 PCM 리코더답게 최대 96kHz(24비트)의 샘플링 주파수를 지원한다. 이는 44.1kHz(16비트)의 콤팩트디스크(CD)보다 뛰어난 음질로 녹음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PCM-D50에 내장된 스테레오 마이크는 상황에 맞게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솔로 연주나 2~3사람의 세션 등 가까운 곳에 있는 소리를 녹음할 경우에는 좌우 마이크를 안쪽으로 향하게 하고, 코러스나 오케스트라 등 다수의 연주 및 넓은 범위의 소리를 입체감 있고 현장감 있게 녹음할 경우에는 120도의 각도를 이루도록 바깥쪽으로 최대한 펼쳐 녹음할 수 있다.내장 마이크의 특성상 소음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놋쇠 가공 하우징 기법을 써서 소리의 흡수를 방지했다. 또한 스테인리스 스틸 마이크 가드를 사용해 마이크로 들어가는 소리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마이크를 보호해 준다.녹음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약 5초간의 음성을 버퍼에 기록해 중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게 해주는 프리 리코딩 기능을 채택했다. 이와 함께 광디지털 입출력이 가능해 CD나 미니디스크(MD) 등의 음악을 녹음하고 즐길 수 있으며 USB 단자가 내장돼 데이터를 PC에 쉽게 전송할 수 있다.다만 60만 원대에 이르는 비싼 가격은 전문가가 아닌 일반 아마추어에게는 다소 부담감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가격보다 제품의 성능이 중요한 하이엔드 유저나 프로 유저들에게는 이만큼 매력적인 전문 리코더는 없을 것이다.조경희·PC라인 기자 dejavu@pcli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