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제 685호 (2009년 01월 19일)

구체적 ‘재무목표’ 부터 세워라

기사입력 2009.01.15 오전 11:15

구체적 ‘재무목표’ 부터 세워라
지난 한 해는 글로벌 금융 위기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의 급등과 주식시장의 급격한 하락,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심화됐다. 또한 ‘불가침의 성역’이라고 불리던 부동산 시장마저 버블 붕괴의 조짐을 보이는 등 모든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전 세계 통화 중 최악의 절하율을 보여 불안한 국내 금융시장을 더욱 요동치게 했다.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우리에겐 어려운 한 해가 될 듯하다. 세계 각국 정부가 경기 침체 확산을 막기 위한 대규모의 유동성 공급을 통해 금융시장의 조기 안정과 실물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춘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부실의 폭이 워낙 깊고 넓어 경기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각국의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2009년 세계경제는 앞으로 전진보다 퇴보가 많을 듯하다.

그렇다면 2009년 세계경제 속의 한국 경제의 전망은 어떠한가.

내수 회복 지연, 수출 신장세 둔화로 경제 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될 전망이다. 2009년에도 수출 중심의 성장이 지속되겠지만, 세계경제 성장의 둔화로 수출로 인한 성장 동력 역할이 축소될 것이며 내수의 경우 연초부터 소비자물가 상승이 민간 소비 심리를 위축해 내수 회복이 더욱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 현상이 줄어들어 다소 하향 안정 추세를 보일 전망이며, 국제금리 인하에 따라 국내 금리도 추가 인하를 예상해 볼 수 있다. 또한 부동산 시장의 경우 정부의 부동산 부양 정책에도 불구하고 버블과 경기 침체에 따른 실수요자의 구매력 상실로 인해 침체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총체적인 위기 속에서 현명한 투자란 무엇일까. 흔히 사람들에게 단순히 돈을 불리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지는 투자의 사전적 의미는 ‘장차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위해 현재의 자금을 지출하는 것’이다. 높은 수익률의 매력과 함께 원금 손실의 위험이 동시에 존재한다. 결국 투자의 근본적인 개념은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이뤄야 할 미래의 목적을 위해 현재의 일부를 희생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미래의 목적에 대해 최대한 구체적으로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미래의 목적’ 진지하게 생각해야

인생을 살아가면서 사람들이 당면하는 일들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꼭 해야만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그것이며, 당연히 준비의 우선순위는 꼭 해야만 하는 것에 두어야 할 것이다. 흔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생활, 결혼, 주택 구입, 자녀 교육, 은퇴 자금을 일컫는 인생의 5대 자금이 여기에 해당된다. 위기가 커질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목적을 지닌 투자만이 최대의 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최근의 국내외의 금융 위기는 일반인들에게 예측 불가능한 일련의 사건일 뿐이다. 어렵고 힘든 경제 상황에서 지속적인 투자 행위를 할 수 있는 근간은 결국 목적 있는 계획을 실천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일 것이다.

목표를 설정했다면 그 목표를 달성하기까지의 기간을 고려해 그에 적합한 투자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투자의 목적과 기간, 상품이 결정됐다면 실천에 돌입하는 것이다. 이것이 현명한 투자의 두 번째 조건이다. 두 가지 필요조건을 갖춘 투자자라면 전문가들의 손길을 빌려 본인의 투자를 모니터링하고 재조정하는 과정을 반복해 수행하면 된다.

우리가 우리의 경제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투자 대상과 상품은 일정 영역 안에 있다. 따라서 그것이 금리형 상품이건, 투자형 상품이건 각각의 영역 하에서 투자의 목적과 기간, 수익률과 위험성 등을 달리해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개발, 발전돼 왔다. 따라서 목적이 분명한 사람이라면 본인 스스로, 또는 전문가의 손길을 빌려 투자 목적과 운영 기간에 가장 적합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금융상품의 선택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좋은 금융상품을 찾는 것보다 더 현명한 것은 투자의 목적을 찾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인생 전반의 재무 목적을 구체적으로 구상하고 분석한다면 적합한 상품을 찾는 일은 매우 쉬운 일이 될 것이다.

윤정배·머니트리 강남센터 재무설계사 nauta95@naver.com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입력일시 : 2009-01-15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