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제 685호 (2009년 01월 19일)

동남아 3국 취항 … 틈새 시장 ‘활짝’

동남아 3국 취항 … 틈새 시장 ‘활짝’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 저비용 항공사인 한성항공이 취항 3년여 만에 취약한 자본구조로 경영난이 심화돼 운항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2008년 진에어, 영남에어, 에어부산의 취항에 이어 코스타항공과 이스타항공 등 신규 저비용 항공사들의 취항이 예정돼 있는 시점에 일어난 일이라 그 의미가 가볍지만은 않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Low Cost Carrier)의 역사는 지난 2005년 8월 31일 청주~제주 노선에 첫 취항을 시작한 부정기 항공사 한성항공과 함께 시작됐다. 그 뒤를 이어 2006년 6월 5일 애경그룹과 제주도가 합작해 설립한 민관 합작기업인 국내 3번째 정기 항공사인 제주항공이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3개 노선에 취항하면서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저비용 항공 시대의 막이 올랐다.

제주항공의 취항 초기 국내 양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그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표하며 관망하는 자세를 취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양대 항공사가 주춤하는 사이 제주항공은 국내 저비용 항공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제주항공의 국내선 시장점유율은 눈에 띄게 증가됐으며 지난해 12월 누적 운항 편수 3만 편과 누적 탑승객 200만 명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2008년 7월부터 제주항공이 국제선까지 진출함에 따라 국내 항공 시장에서 저비용 항공사의 성장 가능성이 확인됐다.

제주항공은 국내 저비용 항공사로서는 처음으로 2008년 7월부터 국제선(부정기편) 취항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정부로부터 △인천~오사카와 △인천~기타큐슈 등 2개 노선에 대한 정기항공운송사업 노선 개설 면허를 받는 등 국내 항공 역사를 새로 써가고 있다.

제주항공은 현재 B737-800(좌석 수 189석) 2대와 Q400(좌석 수 78석) 4대와 모두 6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금년에는 B737-800 항공기 2대가 추가 도입될 예정이다. 올해 B737-800 항공기 2대가 추가 도입되면 수송 능력이 2008년 대비 1.5배 정도 증가된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20일부터 국내 저비용 항공사로서는 처음으로 인천~오사카(매일)와 인천~기타큐슈(주3회) 등 일본 2개 지역에 정기 노선으로 취항할 예정이며 운임은 기존 항공사의 75% 수준으로 책정할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작년 7월부터 연말까지 6개월 동안 일본의 오사카 히로시마 기타큐슈 고치 우베 삿포로 마츠야마 등을 인천 청주 제주공항을 통해 총 100여 편의 국제선 부정기편을 운항하면서 노선별 시장성과 수요 분석 등 사업 타당성을 검토해 왔으며 이를 통해 가장 안정적인 수익이 예측되는 2개 노선을 선정해 정기 노선으로 개설하게 됐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말부터 동남아시아로 취항 지역을 넓혀 필리핀과 캄보디아에 189석 규모의 B737-800 기종으로 총 1만584석의 좌석을 공급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동남아 취항은 인천~수비크(필리핀)과 청주~씨엠립(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2개 노선에서 총 56편(28왕복)을 운항한다.

인천~수비크 노선의 필리핀 취항은 1월 5일부터 2월 19일까지 운항하고 3박5일 무제한 골프 상품으로 운영된다. 1월 5일과 26일 출발편은 69만9000원에 판매되고 1월 11, 17, 20일과 2월 1, 7, 10, 16일 출발편은 79만9000원, 1월 8, 14, 29일과 2월 4, 13, 19일 출발편은 89만9000원이며 1월 23일 출발편은 119만9000원에 판매된다.

상품가에는 항공료 및 숙박, 유류 할증료, 세금, 조석식, 그린피, 보험료 등이 포함돼 있다. 인천공항에서 오후 8시 30분 출발해 수비크에 도착하면 밤 11시 30분이고 돌아오는 편은 수비크에서 밤 0시30분 출발해 인천공항 도착하면 아침 5시이며 운항 시간은 3시간 30분이다.

제주항공은 2009년부터 동남아시아 신규 노선 개설을 위해 취항 지역을 확대 운영할 계획으로 다양한 틈새시장 발굴 및 수익성 있는 노선 개발을 통해 2013년까지 5개국 13개 도시에 정기 노선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종국 기자 xyz@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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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9-01-15 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