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신규 분양 아파트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아파트 신규 공급 물량이 크게 줄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2008년 1∼11월 주택건설(인·허가 기준) 실적을 조사했더니 아파트는 전국에서 15만482가구 인·허가에 그쳐 61.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은 전년에 비해 69.1%나 줄어 지방(50.8%)에 비해 감소 폭이 컸다.하지만 서울 지역의 사정은 좀 다르다. 총 83개 단지 3만3357가구가 올해 일반에 선보일 예정인데, 이는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0.7% 늘어난 수치다.극심한 시장 침체에도 물량이 소폭 증가한 이유는 재건축, 재개발, 뉴타운 사업의 추진 때문이다.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구역들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일반 분양에 나서고 지난해 이월된 물량이 새롭게 신규 분양 대열에 합류해 볼륨이 커진 것이다.개중에는 입지, 규모 등이 ‘알짜’라고 할 만한 단지들이 꽤 많이 포함돼 있다. 뉴타운만 하더라도 2008년 2561가구에서 2009년 총 6049가구로 2배 이상 많아졌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뉴타운은 대규모 주거단지로 개발돼 생활 편익 시설이 잘 갖춰지고 입주 후 환금성도 높을 것”이라면서 “도심과 가까운 아현뉴타운, 왕십리뉴타운, 가재울뉴타운이나 강남권의 흑석뉴타운 등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설명했다.특히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운 물량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서 눈길을 끈다. 지난해 11·3 대책으로 강남3구(서초·강남·송파)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투기과열지구에서 전면 해제됐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 분양하는 비분양가 상한제 단지(2007년 11월 말까지 관리처분인가 신청)의 경우 계약 후 바로 분양권을 사고팔 수 있게 됐다. 동부건설은 동작구 흑석동 흑석 5·6구역에서 분양에 나선다. 5구역은 총 655가구 중 312가구가, 6구역은 937가구 중 179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두 구역은 탁월한 입지가 가장 큰 장점이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이 가까워 ‘황금라인’ 수혜권에 속한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은 6월쯤 마포구 아현뉴타운 3구역에서 3063가구 매머드급 단지를 선보인다. 일반 분양분은 937가구(79~317㎡)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아현뉴타운은 용산과 가까워 부도심 개발 및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자랑한다.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은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3구역에서 3304가구 매머드급 단지를 상반기에 분양할 계획이다. 최고 35층 52개 단지로 건립된다. 일반 분양분은 707가구(85~184㎡)다. 지하철 6호선 수색역이 도보 10분 거리이며 인천공항철도 수색역이 2010년 1월쯤 개통될 예정이다. 경의선 복선전철도 내년에 개통된다. 상암DMC 수혜권에 속한다. 대림산업·현대산업개발·삼성물산·GS건설이 하반기에 총 5000가구에 육박하는 초대형 단지를 공급한다. 왕십리뉴타운 2구역의 경우 1136가구 중 80~192㎡형 505가구의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대부분의 가구에서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고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이 도보 5~10분 거리다.박수진 기자 sjpark@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