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 제 685호 (2009년 01월 19일)

맛·인테리어 ‘매력’ 넘쳐

기사입력 2009.01.15 오전 11:29

맛·인테리어 ‘매력’ 넘쳐
역삼동에 있는 강남 파이낸스센터는 빌딩들이 운집한 테헤란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직장인들이 밀집한 곳인 만큼 레스토랑도 많은데 대부분 맛과 멋이 수준급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그중에서도 중식 레스토랑 푸타오는 조금 더 특별하다. 푸타오는 과일 포도(葡萄)의 중국식 발음에서 딴 이름으로 지난 2007년 3월에 문을 연 이후 언론 매체가 아닌 순수 입소문만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모은 알짜배기 맛집이다. 공간도 그리 넓지 않고 좌석도 모두 합쳐봐야 56석 정도에 불과하지만 통창으로 된 통로 쪽과 홀 가장자리에 멋스럽게 좌석을 배치해 전체 느낌은 넓고 아늑할 정도다.

게다가 종이 갓을 씌워 테이블 가깝게 내려온 일렬로 배치된 조명등이나 중국영화 ‘홍등’이나 ‘색계’를 연상케 하는 붉은 색으로 인테리어된 실내는 꽤 농밀한 분위기까지 풍긴다. 그런 반면 홀 공간이 넓어 좌석 배치가 자유롭고 기본 세팅된 인테리어가 심플하기 때문에 돌잔치나 회갑연 등 가족 모임이나 동창 모임, 소규모 파티 등의 모임 종류에 따라 공간의 분위기를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특히 푸타오는 좌석이 많지 않기 때문에 35~40명 정도의 단체 손님이라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전체 렌털도 가능해서 소규모 모임 장소로 인기가 높다.

메뉴는 런치코스, 디너코스, 단품 등으로 나뉘고 해삼류, 관자 전복류, 게 새우류, 닭고기류, 쇠고기류, 야채 두부류 등 다양한 재료로 준비되는데 호텔 주방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주방장 및 5명의 주방 스태프 모두 화교 출신으로 보다 정통에 가까운, 하지만 훨씬 덜 느끼하고 더 깔끔한, 그러면서도 우리 입맛에 맞는 중국 요리 맛을 선보인다.

그중 푸타오를 찾는 이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높은 메뉴는 바로 팔보라조다. 팔보라조는 팔보채에 매콤한 라조소스를 곁들인 것으로 푸짐한 재료들이 바삭하게 씹히는 식감은 물론 깔끔한 뒷맛까지 선사해 느끼한 맛 때문에 중국 요리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도 즐겨먹을 수 있다. 팔보라조가 깔끔하고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젊은 층이나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메뉴라면 겨울철 별미인 매생이를 이용한 매생이 해산물 누룽지탕은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메뉴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다른 중식 레스토랑과 달리 푸타오에는 짬뽕이 없다는 사실이다.

대신 사천굴탕면이 짬뽕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데 칼칼하면서도 얼큰하고, 그러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중국요리를 맛볼 때 중국술을 빼놓으면 섭섭하다. 중국술은 도수가 높으면서도 숙취가 없어 애주가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코끝을 사로잡는 농후한 향기와 마신 뒤에도 입 안에 감도는 은은한 단맛을 자랑하는 중국술은 천차만별의 등급과 가격을 자랑하는데 푸타오에는 만 원대에서 수십만 원대에 이르는 중국술들이 다양하게 구비돼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호텔급 중국요리를 맛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평범한 중국요리라도 독특한 분위기에서 맛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조촐한 모임이지만 자신들만의 자리를 가지고 싶은 이들이라면 푸타오를 선택해도 후회 없을 것이다.

맛·인테리어 ‘매력’ 넘쳐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30분(런치), 오후 5시~9시 30분(디너) 일요일 휴무 메뉴: 런치세트 1만5000~2만3000원 디너세트 3만~5만5000원 팔보라조 3만2000원(small) 매생이 해산물 누룽지탕 3만2000원(small) 사천굴탕면 1만 원

위치: 지하철 역삼역 2번 출구 강남파이낸스센터 지하 1층

문의: (02)566-8868

김성주 객원기자 helieta@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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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9-01-15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