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영종·청라지구

2003년 8월 경제특구로 지정된 인천특구의 3개의 지구. 여의도 면적의 18배에 이르는 5325만㎡로 총 11개 공구로 나눠져 2020년까지 개발 사업이 진행된다. 송도지구는 첨단 지식의 국제도시, 영종지구는 항공·항만의 물류도시, 청라지구는 레저 스포츠의 관광도시로 개발된다.송도지구는 2003년 1월 첫 분양 이후 청약 경쟁률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고, 청라지구 역시 경인운하 수혜를 보면서 연이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9월에 동시 분양이 시작되는 영종지구 역시 송도와 청라지구의 청약 열기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송도국제도시는 개발 면적 5325만㎡로 3개 지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인구 25만 명의 거주를 목표로 최첨단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갖춘 지능도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송도지구는 인천대교가 10월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고, 연수구와 송도지구를 가르는 해안도로는 2011년 개통 예정인 제3경인고속도로와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인천지하철 1호선이 현재 종점인 동막역에서 6.5km를 연장해 송도국제도시와 이어질 예정이라 대중교통이 상당히 좋아질 전망이다.청라지구는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면적과 비슷한 1778만㎡ 면적에 9만 명의 인구를 수용할 계획에 따라 세 지구 중 수용 인구가 가장 적다. 청라지구에는 레저 시설과 국제비즈니스단지, 77층의 세계무역센터협회 등이 유치될 예정이다.영종대교와 공항철도가 청라지구 바로 북쪽으로 이어지고, 이에 따라 영종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이 연결될 예정이다. 서쪽으로는 제2서울외곽순환도로가 건설되고, 남쪽으로 제1경인고속도로가 영종도로 이어지는 제3연륙교와 만나면서 영종도와 청라, 그리고 서울로 직선으로 이어질 계획이다.영종지구는 총면적 138.3㎢에 인구 12만 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면적은 3개 지구 중 가장 넓지만 수용 인구는 절반에 불과하다. 영종지구는 2009년 말까지 기반 시설을 갖추고 2015년까지는 리조트 호텔, 컨벤션센터, 각종 수변 레저 관광 단지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현재 육지와 영종도를 잇는 교통망은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가 유일하다. 하지만 인천공항철도 개통이 예정돼 있고 2009년 10월 인천대교가 완공될 예정이어서 교통수단이 훨씬 수월해진다. 또 영종지구~청라지구를 잇는 제3연륙교와 제2공항철도도 계획돼 있다.인천경제자유구역의 인기는 청약경쟁률과 이미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분양권을 보면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의 ‘포스코 더샵 하버뷰Ⅱ’가 지난 5월 13일 1순위 청약에서 최고 285 대 1(평균 6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리고 송도의 첫 주상복합인 더샵퍼스트월드도 당시 3.3㎡당 평균 1260만 원이라는 비싼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최고 260 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청라지구도 마찬가지로 3순위에서 미달사태가 발생한 지난 2007년 대비 올해 최고 297 대 1, 평균 25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는 등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더샵퍼스트월드는 전 주택형에 1억~2억 원의 웃돈이 붙었다. 159㎡의 매매가는 7억8000만 원(분양가 6억8056만 원) 선이며 218㎡는 12억~14억 원(분양가 10억4064만 원)을 호가한다.분양권에도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어 있다. 송도 13블록에서 분양된 포스코더샵하버뷰는 분양가가 3억2960만 원에서 현재는 프리미엄이 붙어 5억5000만 원까지 거래되고 있다.올 하반기에 인천경제자유구역(송도·청라·영종)에서 분양될 아파트(임대 제외)는 총 19곳 1만7125가구다. 영종지구에서 올 연말까지 분양될 아파트는 총 1만1327가구로 세 지구 중 가장 많다. 특히 영종지구는 9월에 동시 분양되는 물량만 무려 1만여 가구에 달한다. 이어 청라지구에선 4262가구, 송도에서는 1536가구가 분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 상품 역시 부동산 경기 불황기에는 위험 요소가 많이 따른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수요가 꾸준한 전통적인 인기 지역은 투자 안정성이 보장돼 있어 투자자들의 행보가 꾸준하다.상가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동인구 및 상주인구가 풍부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서울 접근성이 좋고, 교통 여건이 좋은 지역을 노려야 한다. 상가가 한곳에 집중돼 있으면 상점 상호 간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주변에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라면 시세 차익까지 얻을 수 있어 금상첨화다. 그런 대표적인 곳이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이다.재작년 평균 43.6 대 1(중대형 평형 기준)의 엄청난 청약 경쟁률을 기록,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됐던 판교신도시는 입주 시점에 맞춰 최근 분양과 임대를 시작한 상가들까지도 순조롭게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판교신도시의 상가가 이처럼 인기가 높은 것은 이 같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인천경제자유구역처럼 배후 수요가 견실한 곳도 상가나 오피스·오피스텔 투자에 적합하다. 특히 송도국제업무지구의 경우에는 국제공항과 연계돼 개발되는 미래 가치가 높이 평가된다. 실제로 외국 사례에서도 국제공항 주변 도시가 가장 발달하는 것을 알 수 있다.이 같은 송도의 매력에 힘입어 지난 3월 25일 마감된 커낼워크(상가)의 청약 평균 경쟁률은 1.6 대 1, 최고 경쟁률은 37 대 1을 기록하며 100% 청약 실적을 올렸다.송도는 하나의 자족형 도시로 개발된다. 업무 및 상가와 주거가 함께 공존하는 것이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내·외국인이 출장차 송도에 방문하는 수요가 많다. 즉, 장기간 수요뿐만 아니라 단기간 머무르는 수요도 많기 때문에 오피스텔 임대 수요가 풍부하다. 특히 업무차 방문한 수요들은 편의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아파트보다 조금 더 편리한 오피스텔을 선호한다. 송도의 오피스텔이 꾸준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되는 이유도 이때문이다.반면 아파트 수요는 송도보다 청라지구가 좋다. 청라지구의 입지 여건 때문이다. 청라지구는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면적과 비슷한 1778만㎡에 9만 명의 인구를 수용할 계획에 따라 셋 지구 중 수용 인구가 가장 적다. 즉, 사람이 거주하기에 매우 쾌적하다는 것. 그리고 서울과의 접근성 및 수도권 타 지역과의 연계성 등 광역적 입지는 송도보다 청라가 우위에 있다는 것도 아파트 투자의 메리트다. 청라지구는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공항철도 연계 등으로 송도지구에 비해 서울 접근성이 월등하게 높다.양지영·내집마련정보사 정보분석실 팀장ygy45@yesap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