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제 729호 (2009년 11월 23일)

다세대 ‘주목’… 중국·브라질 펀드 ‘굿’

기사입력 2009.11.17 오후 01:29

다세대 ‘주목’… 중국·브라질 펀드 ‘굿’
경기 회복 기대와 더블 딥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내년 금융 상품 시장 역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다. 주택 담보대출 규제 강화와 대출금리 상승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있는 반면 회복이 더딘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 반등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과연 내년 재테크는 어떻게 짜는 게 좋을까.

먼저 부동산의 경우 연립·다세대·재건축 단지 등을 노려보는 게 좋다. 특히 연립과 다세대주택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대상이 아니다. 이 때문에 개발 호재가 있는 저렴한 연립주택이나 다세대주택, 신축이 가능하면서 대지 지분이 넉넉한 단독주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개발이 불확실한 곳보다 서울시가 전략적으로 밀어주는 전략정비나 유도정비구역 내에 있으면서 1억 원 내외로 소액 투자가 가능한 빌라를 눈여겨보는 게 좋다. 한강변 수혜가 있는 합정과 망원, 자양동 일대 빌라가 대표적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투기지역 내 6억 원 이상 아파트를 구입할 때 DTI가 적용됐던 지난 2006년, 이 일대 빌라 가격은 1년 사이에 두 배 이상 올랐었다”고 말했다.

아파트에 투자하려면 개발 호재가 있는 2억 원 이하의 소형 아파트로 관심을 좁히는 게 좋다. 삼경C&M 부동산사업부 정현조 차장은 “올해 집값 상승은 소형이 주도했다. 이러한 현상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개발 호재가 있는 재건축 단지도 투자 가치가 높아 보인다. 내년 시장의 관심을 받을 단지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전략 정비구역인 압구정동·여의도·동부이촌동 일대다. 유도정비구역인 반포·잠실 일대의 재건축 아파트도 개발 계획의 수혜 지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내년 1월 정밀 안전 진단의 통과가 예상되는 은마아파트는 5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될 전망이어서 강남 재건축 시장을 주도할 블루칩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지구단위계획의 변경이 예상되는 개포지구와 고덕지구는 계획의 변경에 따라 재건축 사업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포와 고덕지구는 넓은 녹지 공간과 저밀도 개발로 친환경적인 주거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원의 소송으로 재건축 사업이 중단됐던 가락시영, 한신1차 등도 재건축 사업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충남 홍성·당진, 강원 춘천 노려라

토지는 많은 대형 호재와 맞물리면서 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내년 7월 개통 예정인 제3경인고속도로, 서수원~의왕고속화도로, 평택~시흥고속도로, 인천~김포고속도로, 안양~성남 간 제2경인연결도로, 광주~원주 제2영동고속도로, 수원~광명고속도로 등 12개 노선에 대한 투자가치는 내년에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16년 개통을 목표로 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인 고양 킨텍스~동탄신도시, 인천 송도~청량리, 의정부~군포 금정 간 노선 역시 사업 타당성이 구체화되는 내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내년에 22조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4대강은 계획 변경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

지방으로는 충남도청이 세워지고 대기업이 이전하는 충남 홍성, 황해경제구역(YESFEZ)의 중심인 충남 당진, 내년 12월 복선전철이 개통되고 기업도시 및 관광 휴양도시로 탈바꿈하는 강원 춘천, 새만금, 여수 엑스포, 동북아 제2허브공항 등이 투자 가치가 높을 전망이다.

강공석 투모컨설팅 대표는 “충남 홍성과 당진, 강원 춘천, 여수 엑스포 등은 인구 유입으로 지가가 앞으로도 꾸준히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청약통장으로 재테크를 하고 싶다면 보금자리주택에 관심을 가져보는 게 좋다. 무엇보다 2차 보금자리주택은 분양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총 60만 가구가 쏟아질 예정인 만큼 청약자들도 이를 고려해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50% 이상 저렴해 무주택자들이라면 집중할 필요가 있다.

청약저축에 가입한 지 오래됐고 불입액이 많은 가입자라면 인기 지역 위주로만 공략하는 게 좋다. 특히 서울 강남권은 교통이 편리하고 시범지구와도 가까워 단연 으뜸 청약지로 꼽힌다. 김은경 부동산1번지 부동산연구소 리서치 팀장은 “서울에 사는 고액 청약저축 가입자는 강남권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며 “납입 금액이 2000만 원은 넘어야 당첨 안정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납입 금액 500만 원 내외로 집 장만을 서두르는 수요자라면 비인기 지구나 지역 우선 공급 지역을 고르는 것이 대안이다. 하지만 당장 청약이 급하지 않다면 불입액을 늘리면서 향후 보금자리주택을 기다리는 것도 좋다. 2기 신도시 중 일부는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거나 미분양될 가능성도 있어 이를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세대 ‘주목’… 중국·브라질 펀드 ‘굿’
원자재 펀드 중·장기 투자 ‘유망’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길 원한다면 아직 완연한 회복 단계에 접어들지는 않았지만 거래가 점차 늘면서 바닥을 탈피하고 있는 미국·영국과 ‘V’자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호주, 그리고 관광지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캄보디아·말레이시아 주택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금융 위기의 단초를 제공했던 미국 부동산 시장의 바닥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올 2분기 미국의 주택 가격과 주택 거래량이 상승세를 기록하며 회복 무드에 들어서고 있다. 또한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다가오면서 주택 가격이 폭락했던 영국 런던도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는데다 2012년 올림픽 개최라는 호재 등이 있어 상당히 매력적이다.

호주 역시 투자 이민 사업 정책이 앞으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펀드로 재테크를 할 경우에는 중국·인도·브라질 펀드가 매력적이다. 원자재 섹터 펀드는 대안 펀드(섹터 펀드)로 유망하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현재 생산과 투자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지표와 정책 당국의 증시 부양책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중국 증시의 상승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도 시장은 생산과 소비 등 주요 경제지표들의 바닥권 탈출이 가시화되고 있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도 주식시장은 올해 4분기 주가 상승 탄력성이 제한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경제 회복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추가적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은 견조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 위기의 피해를 적게 본 지역이다. 현재 기업 실적 개선, 고용 시장 안정화 등으로 뚜렷한 경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브라질은 중·장기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브라질 펀드에 대한 중·장기 투자는 유효하다.

추가적으로 섹터 펀드 중에서는 원자재 펀드를 추천할 만하다. 메리츠 증권 박현철 펀드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원자재 가격의 박스권 움직임으로 상승세는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달러화 약세 기조, 선진국 시장의 점진적인 경기 회복 등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선명 기자 kim069@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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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9-11-17 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