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제 729호 (2009년 11월 23일)

국산차·수입차 통틀어 ‘동급 최강’

기사입력 2009.11.17 오후 01:45

국산차·수입차 통틀어 ‘동급 최강’

일명 ‘YF쏘나타’로 불리는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타나가 출시 2개월 만에 빠르게 도로에 ‘깔리고’ 있다. 올해 나온 르노삼성 ‘뉴SM3’나 현대차 ‘투싼ix’보다 자주 보이는 것은 판매량이 타 차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월등하다는 얘기다.

신형 쏘나타의 파격적인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가운데, 그동안 현대차를 따라다니던 ‘모방’ 논란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독자적인 디자인 언어로 승부할 정도로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이다. 물론 거기에는 ‘쏘나타’ 이름만 달면 내수는 기본적으로 받쳐주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디자인은 파격적으로 바뀌었지만 크기에 많은 변화가 생기지는 않았다. 전장은 20mm, 전폭은 5mm 늘었고 전고는 5mm 낮아졌다. 눈여겨볼 점은 휠베이스(앞뒤 차축의 길이)가 65mm 늘어나 뒷좌석 다리 공간이 그만큼 여유가 있다는 점이다. 루프라인이 납작해 보여 뒷좌석 승객의 머리가 천장에 닿을까 우려하지만 루프가 낮아진 것이 아니라 C필러를 뒤로 더 빼내서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이다.

국산차·수입차 통틀어 ‘동급 최강’
상품성 극대화…글로벌 시장 도전

외양의 변화보다 더 극적인 변화는 실내다. 센터패시아(center facia: 자동차 실내의 에어컨·오디오 조작부)는 웬만한 수입차들을 능가할 정도로 고급스럽다. 우드트림을 버리고 블랙 하이그로시를 수용해 모던한 느낌을 살렸다. 모니터와 조작 버튼의 배치는 인피니티를 연상시키는데, 완성도도 그에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에어컨 조작부 아래 콤팩트디스크(CD) 케이스가 들어가는 수납함과 그 아래 자잘한 물건을 놓을 수 있는 트레이(tray)들의 배치로 소비자들의 욕구를 적극 수용한 점은 칭찬할 만하다.

운전을 하다 보면 휴대전화, 수첩, 각종(톨게이트 등의) 영수증, 동전, 음료수 등 자질구레한 물품들을 놔둬야 할 곳이 필요한데, 비싼 수입차라도 이런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불편할 때가 있다. 대·중·소 크기의 3개 트레이가 있는데, 작은 트레이는 휴대전화를 놓기 편하고 큰 트레이는 수첩이나 각종 티켓 등을, 가로로 길쭉한 트레이는 동전과 펜 등을 놓을 수 있다. 음료수 홀더 2개는 기본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깐깐한 안목이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의 모든 차종에 적용되는 USB 메모리 직접 연결 소켓도 사소하지만 만족도는 높다. 번거롭게 MP3 플레이어를 연결하지 않아도 되고 MP3 파일을 CD에 구울 필요도 없다. 총 8개의 대형 JBL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질은 프리미엄급 오디오에 뒤지지 않는다. 특히 기타와 바이올린 등의 현악기 소리는 감칠맛 나는 존재감을 살려줘 클래식 음악에 뛰어나다. 전자악기의 비트는 조금 약한 편인데, 베이스(bass)·트레블(treble)·미드(mid) 조절 외에는 따로 세팅할 방법은 없다.

엔진은 기존의 ‘쏘나타(NF) 트랜스폼’과 같은 쎄타(θ)엔진이지만 변속기가 자동 4단에서 자동 6단으로 업그레이드돼 전 영역에서 고른 가속력을 보여준다. 기존 트랜스폼 운전자가 극적인 변화를 느낄 정도다. 리터당 연비도 기존(11.5km/l)보다 개선(12.8km/l)됐다. 다만 트랜스폼 때부터 제기된 문제지만 출력 개선을 위해 BSM(bala

nce shaft module)을 떼어버린 뒤부터 플라스틱 패널이 떨리는 듯한 부밍(booming) 소음은 쏘나타의 트레이드마크가 돼 버린 듯하다.

우종국 기자 xyz@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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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9-11-17 1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