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제 729호 (2009년 11월 23일)

진화하는 산학협력…‘한 지붕 한 가족’

기사입력 2009.11.17 오후 01:53

진화하는 산학협력…‘한 지붕 한 가족’
이공계 기피 현상 등 우리나라 공학 교육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던 2000년대 초만 하더라도 산학협력이라는 말은 생소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대학과 기업 간 협력이 기술 개발, 공학 교육 등에서 필요조건으로 인식되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부는 2004년부터 산학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 사업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기존의 산학협력 사업은 주로 공동 연구·개발에 한정해 추진했다. 최근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 사업은 보다 현장 친화적 인력 양성과 함께 산업체에 대한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한양대 ERICA캠퍼스(Education Research Industry Cluster at Ansan)는 국내 최초로 대학에 학연산클러스터 혁신 체제를 구축, 2004년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 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의 큰 틀은 지역 산업체와 산학협력 활성화라고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800여 개의 산학협력 체결 기업(가족회사)과 12개의 산학협력협의회 운영이다.

산학협력협의회는 ERICA캠퍼스에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해 수도권 지역의 산업체(가족회사)·대학·연구소·정부기관 등의 주체가 산업체의 애로 사항과 요구 사항이 효율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교량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정기적인 기술 세미나를 열어 최신 기술과 정보를 관련 산업체(가족회사)에 전달하는 한편 산업체 수요를 기반으로 한 기술 개발 과제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기술력 고도화를 꾀한다. 이와 함께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과 기업 사이에 이론과 실제가 융합된 실질적인 교육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한양대는 산학협력협의회를 통한 산·학 간의 다양한 협력으로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 니즈 반영, 지역 기업과 상생 구축

한양대 ERICA캠퍼스는 산학협력형 대학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다양한 산학협력 체제를 갖추기 위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캠퍼스 내 국책연구소(한국생산기술연구원·한국산업기술시험원·한국전기연구원), 대기업연구소(LG소재부품연구소), 경기테크노파크 및 창업보육센터, 수도권 소재 기업과 독창적인 지역 혁신 체제(RIS)인 ‘학연산클러스터’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의 기술 고도화 추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교수 업적 평가 개선, 특성화 전공, 캡스톤 디자인 정규 과목화, 공동 장비 센터를 발족하는 등 산학협력중심대학 사업의 정착에 매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1단계 사업 기간에 총 95건의 기술 개발 과제를 진행해 91건의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또한 기업의 니즈를 반영한 교과과정 및 현장 실습 등에 참여해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중소기업의 단기성 애로 기술 해결을 위해 가족회사를 대상으로 1000여 건의 기술 지도를 실시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한양대 김우승 교수(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단장)는 “산학협력중심대학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중소기업에 고가의 공용 장비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용 활용도가 높은 46종의 고가 장비를 도입해 유지비용 절감과 연간 2000여 건의 중소기업 제품 개발 및 품질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김 교수는 “중소기업의 재직자 기술 역량 향상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양대 산학협력중심대학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중소기업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기업에 필요한 인재 양성과 다양한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진화하는 산학협력…‘한 지붕 한 가족’


박병표 기자 tiki2000@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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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9-11-17 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