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제 729호 (2009년 11월 23일)

‘산학협력대학,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

기사입력 2009.11.17 오후 01:54

‘산학협력대학,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
21세기 대학은 새로운 지식의 창출과 후세에 전수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19세기 초 독일의 훔볼트에 의해 시작된 전통적인 대학의 모습은 20세기를 맞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후 두 번의 세계대전을 통해 대학은 정부와 밀착되고 산학협력을 통해 기업체와 긴밀한 연결을 맺으며 발전했다.

또한 구소련이 붕괴된 후 기업체들이 대학의 새로운 파트너로 부상됐다. 미국에서 시작된 상업화의 열풍은 국내 대학에도 커다란 영향을 줬다. 대학이 지역 혁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변화의 중심에 선 산학협력중심대학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산학협력중심대학 프로젝트 추진 배경은 무엇인가요.

지역 산업 및 클러스터의 혁신 역량을 이끌어 나갈 허브 대학의 부재와 기술 변화의 흐름과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수요자 중심의 새로운 인력 양성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산업집적지를 혁신 클러스터로 전환할 수 있도록 산업단지와 긴밀한 협력을 이끌어 나갈 산학협력중심의 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2004년 지식경제부(전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추진하게 됐습니다.

현재 2단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17개 대학, 15개 전문대학이 선정돼 지난 7월부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중 1단계 사업을 수행했던 대학들도 일부 있지만 이번 2단계 사업에 처음으로 진입한 신규 대학들은 산학중심형 대학이라는 체제에 아직까지는 낯설어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규 대학들이 하루빨리 산학협력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산학협력중심대학을 확대·발전시키기 위해 중심대학 수를 늘림에 따라 대학별로 배분되는 사업비가 줄어들어 대학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추진력이 다소 떨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 이번 사업의 예산을 추가 확보해 산학협력중심대학이라는 사업명에 맞는 충분한 역량과 추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번 2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의 주요 특징은 무엇입니까.

우선 1단계 사업을 산학협력중심대학의 출발점으로 보고 1단계 사업 추진으로 조성된 인프라 및 경험을 확대·발전시켜 실질적인 산학협력 활성화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1단계 사업에서는 8대 권역별 단수 대학을 선정·육성했습니다. 2단계 사업에서는 5대 광역권별 복수 대학을 선정해 지역적·분야별로 소외됐던 대상들에게 개방하고 정부 주도로 추진됐던 사업을 대학 및 기업이 주도하는 민간 중심으로 전환해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지역 산업 여건 및 대학별 특성을 반영한 자율 프로그램을 신설해 대학 고유의 브랜드 모델로 발전·확대시켜 나갈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산학협력중심대학과 산학협력중심전문대학과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 사업은 광역권 내 산학협력의 허브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산·학중심형 대학을 육성하는 사업입니다. 이와 달리 산학협력중심전문대학 육성 사업은 대학 사업과의 차별화를 두고 전문 기술 인력 양성이라는 전문대학의 설립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지역 산업과 연계한 인력 양성 및 기술 지원 사업에 집중함으로써, 지역 중소기업에 적재적소로 인력을 지원하고 애로 기술을 해결하는 사업을 추진합니다.

2009 산학협력 엑스포가 신종플루가 유행하는 가운데서도 큰 성과를 얻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됐습니다. 신종플루의 유행으로 취소할까 고민도 했고 단계적으로 축소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한 강원대·고려대·동국대·포항공과대는 7억6000만 원의 기술료를 받게 됐습니다. 특히 고려대는 매출액의 3%를 경상 기술료로 받을 수 있는 성공 사례를 남겼습니다. 미공개 신기술 투자박람회는 전국 52개 대학과 주요 대학의 43개 우수 연구실(Lab)이 보유한 특허 중 출원된 지 1년 미만의 미공개 신기술 5000여 건을 공개해 기술이전을 원하는 10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이전 상담 및 계약 체결을 진행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산학협력대학,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

학교기업 장터가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학교기업이란 무엇인지요.

이번 행사에서는 33개 학교기업이 개발한 우수 제품 및 서비스를 소개했습니다. 또한 학교기업이 만든 한방 식품, 화장품, 청국장, 햄, 니트, 청정 살균기, 넥타이 등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직접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학교기업이란 대학·전문대학·실업고 등의 학교 내 기업 설치 및 운영을 통해 산업 현장형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특정 학과 교육과정과 연계해 물품의 제조·판매, 용역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현장 실습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목적을 둔 기업입니다.

산학협력기술지주회사 제도를 소개한다면.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출자해 자회사를 설립하고 일정한 지분 소유를 통해 자회사를 지배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입니다. 산업 교육 기관의 교직원이 기술지주회사 및 자회사의 대표 또는 임직원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휴·겸직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술지주회사는 자회사의 의결권 있는 주식 20% 보유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익 배당의 사용 제한인데 산학협력단 고유 목적 사업과 대학 연구 활동에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현재 한양대·서울대·삼육대·서강대·경희대·강원대(5개 연합), 고려대·인천대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성과가 많았는데 대표적인 것은 무엇인가요.

지난 5년 동안의 1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 사업 추진을 통해 대학의 체질을 산학중심형으로 개편하고 수요자 중심형 인력 양성 및 기술 개발을 추진했습니다. 기업과 대학이 가족처럼 인력 및 기술을 공유하는 1만여 개의 가족회사를 발굴해 기업의 실질적인 경쟁력 향상과 대학~기업 간 신뢰를 구축했습니다. 또한 기업의 니즈를 반영한 교육과정 개발 및 현장 실습 학점제 활성화 등을 통해 24만5000여 명의 창의적이고 현장 적응력이 높은 인재를 양성했습니다.

지난 7월부터 시작한 2단계 사업에서는 1단계 사업을 통해 얻어진 사업 성과 및 사회적 공감대를 확대·발전시켜 자율적인 선진 산학협력 체제 구축을 위한 대학 체제 개편 확립·기업과 대학 간 인력·기술 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이 사업을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지요.

대학은 지역사회에서 가장 우수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 후세에 전수하는 역할과 함께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역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산학협력중심대학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 사업을 통해 대학 체제를 산학중심형으로 개편하고 산업체에 필요한 기술을 지도하고 개발함과 동시에 인력을 공급해 대학과 산업체가 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건기 과장은…

1969년 충남 연기군 출생. 충남대 전기공학과 졸업. 영국 스트라스클라이드대 전기전자공학(석사). 기술고시 28회(1992) 합격. (과)원자력통제팀장. 교과부 잠재인력정책과장, 학연산지원과장(현).

박병표 기자 tiki2000@kbizweek.com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입력일시 : 2009-11-17 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