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제 734호 (2009년 12월 28일)

2009 CEO of CEO

기사입력 2009.12.22 오전 11:22

올해로 10년째 한경비즈니스가 선정하는 ‘올해의 CEO’는 몇 가지 점에서 여타의 최고경영자(CEO) 선정과 확연히 구별된다. 우선 수치뿐만 아니라 다면적인 평가를 통해 결과를 끌어낸다. 기업은 매출과 이익으로 한 해의 의미를 갖게 되지만, CEO들에게는 숫자 이상의 혼과 열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 리더십이나 윤리 의식도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2009 CEO of CEO

종합 대상은 전 업종에 걸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선정됐다. 비제조업 부문의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으나 평가위원 점수(추천 횟수 기준)에서 더 많은 점수를 얻었다.

부문별 순위를 보면 책임 경영을 통해 꾸준한 성과를 낸 전문경영인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무난한 관리형 CEO보다 뚜렷한 족적을 남긴 CEO의 순위가 높았다. 기업 자체로는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전자보다 책임 경영을 한 LG화학, 미래에셋증권의 CEO가 점수에서는 앞섰다.

제조업 부문 1위는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이 뽑혔다. 2006년 취임 이후 꾸준한 체질 개선을 통해 위기에 강한 체력을 기르고 성장 산업을 육성해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인 영업이익 2조 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자율·창의’가 경영 키워드

비제조업 부문 1위는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이 선정됐다. 비제조업 부문에는 SK텔레콤·KT 등 대형 통신 기업이 버티고 있지만 김 사장은 1976년 현대건설 입사 후 국내 현장소장·건축사업본부·주택영업본부 등을 두루 거친 현장통으로 주택영업본부 재임 때에는 현대건설의 새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의 성공적인 론칭을 주도해 국내를 대표하는 건설업 CEO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금융업 부문 1위인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2009년 퇴직연금 사업 강화, VIP 고객 영업 강화, 해외시장 진출 강화 등 기존 증권업계와 차별화된 경영 전략으로 주목을 받았다.

성장 산업 부문에서는 이해선 CJ오쇼핑 대표가 1위에 올랐다. CJ오쇼핑은 올해 경쟁이 치열한 TV 홈표핑 부문과 온라인 쇼핑 부문에서 각각 8년 연속, 6년 연속 1위를 차지해 성장 기업 부문에서는 유일하게 총점 70점 이상을 받은 점이 눈길을 끈다.

부문별 올해의 CEO에 선정된 경영인들을 보면 전통적인 ‘굴뚝 산업’에 꾸준히 자율과 창의 문화를 심어주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포스코의 놀이공간 ‘포레카’, LG화학의 스피드 경영, 현대건설의 감성 경영은 오늘날 경영인의 관심과 덕목이 어떠해야 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우종국 기자 xyz@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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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9-12-22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