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별 톱 CEO 34명 입체 분석
한국 경제를 주도하는 최고경영자(CEO)들의 모습은 서울 출신 50대에 서울대를 졸업하고 경영학을 전공한 것이 일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CEO’ 선정 결과 제조·비제조·금융 분야의 톱10 CEO 30명과 코스닥 기준 성장 기업의 CEO 4명을 합쳐 총 34명의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CEO를 분석한 결과가 흥미롭다.우선 연령별로 살펴보면 34명 중 50대 1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60대가 9명, 40대 7명, 70대 1명으로 나타났다. 최고령자는 유일한 70대인 라응찬 (주)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으로 1938년생이고, 최연소자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최세훈 대표로 1967년생이다. 34명의 CEO 중 20~30대는 한 명도 없으며 50~60대가 대부분으로 합치면 전체의 76%를 차지하고 있다.출신 지역을 살펴보면 서울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울 출신 CEO는 12명으로 전체 35%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대구·경북 출신이 8명, 부산·경남이 4명, 경기·인천이 4명으로 집계돼 수도권 출신과 경상도 출신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광주·전남과 대전·충남 출신이 각 2명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강원도, 이북 출신이 각 1명이다.출신 대학은 학부를 기준으로 서울대 출신이 총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대 출신은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석채 KT 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전 부회장(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유준열 동양종합금융증권 사장,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 김상헌 NHN 사장,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손주은 메가스터디 사장, 구자영 SK에너지 사장, 이철우 롯데쇼핑 사장, 정일재 LG텔레콤 사장, 양승석 현대자동차 사장이다.서울대 다음으로 연세대 출신이 뒤를 이어 총 7명, 고려대 출신은 5명으로 나타났다. 해외 대학 출신은 2명으로 강정원 KB금융지주 회장(다트머스대)과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뉴욕주립대)이 미국에서 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중앙대(이해선 CJ오쇼핑), 동국대(정연주 삼성엔지니어링), 한국외국어대(윤용로 중소기업은행), 전남대(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출신이 각 1명씩이다. 해외 대학 출신 외에도 일부 CEO는 국내 대학에서 학사를 마쳤어도 석·박사는 해외 대학, 특히 모두가 미국에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전공별로는 학사를 기준으로 고졸 1명을 제외한 33명 CEO 중 경영학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공학(7명), 경제(6명), 법학(4명), 정치(3명), 인문학(2명), 회계학(1명), 공업교육학(1명) 순이다. 한편 출신 고교별로는 중앙고 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윤용로 행장, 정만원 사장, 이철우 사장, 허태수 사장, 구자균 부회장이 중앙고 동문이다. 이어 경복고 2명(이석채 회장, 이상대 부회장), 인천 제물포고 2명(임기영 사장, 박준현 사장)으로 나타났다. 상업고 출신 CEO는 3명으로 조사됐다.이진원 기자 zinone@kbizweek.com©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