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제 734호 (2009년 12월 28일)

마케팅 ‘달인’…중국·인도 시장 ‘주목’

마케팅 ‘달인’…중국·인도 시장 ‘주목’
CJ오쇼핑은 2008년 말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 위축, TV 홈쇼핑 시장 정체, 업계 간 경쟁 심화 등 악화된 경영 여건을 타파하기 위해 아모레퍼시픽에서 이해선 부사장을 영입했고 2009년 2월 대표이사로 전격 발탁했다.

이 대표는 취임 즉시 수년간 논의돼 온 사명 변경을 신속하게 진행, 지난 5월 11일부터 ‘CJ홈쇼핑’이라는 이름 대신 ‘CJ오쇼핑’이라는 새 이름을 내걸었다. CJ오쇼핑은 새로운 사명을 선포한 후 두 번째 성장기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홈쇼핑 업계에서 만년 2위였던 CJ오쇼핑은 2009년 1분기에 영업이익 567억 원, 순이익 197억 원 등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하며 업계 1위였던 GS홈쇼핑을 앞질렀다. CJ오쇼핑의 매출액은 1510억 원으로 아직 GS홈쇼핑 1567억 원보다 밑돌았지만 이익 면에서 1위를 탈환한 것.

CJ오쇼핑을 새롭게 디자인하다

이 대표는 프리미엄 상품의 운영, 신선한 포맷의 기획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성공적인 해외 진출로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등 다각도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대표의 패션 감각도 화제가 됐다. 스타일리시한 넥타이, 세련된 헤어스타일과 액세서리 등 이 대표의 튀는 감각에 패션 잡지들이 눈독을 들였다. 매체들이 취재 경쟁을 벌일 정도였다.

50대 중반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속칭 ‘뜨는’ 레스토랑과 카페, 브랜드라면 모르는 것이 없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빠르게 변하는 고객들의 니즈 (needs)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지론이다. 이 대표의 트렌디한 경영 아래 CJ오쇼핑은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한 인터넷몰 측면에서의 변화를 이끌어 지난 5월부터 ‘오 트렌드(O’Trend)’라는 타이틀의 신감각 쇼핑 서비스를 론칭하고 최신의 라이프스타일 정보를 감성적이고 흥미로운 콘텐츠로 구성해 전달하고 있다.

이 대표는 MD(Merchandiser) 및 마케팅 부문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축적한 전문가다. 제일제당 마케팅실, 빙그레 상무, 아모레퍼시픽 마케팅 부문 부사장을 거치며 상품 개발 및 브랜드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마케팅학회의 마케팅 프론티어상(賞) 등 수 차례 마케팅 관련 상을 수상할 정도로 마케팅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이 대표는 제일제당(현 CJ제일제당) 재직 당시 세탁 세제 ‘비트’, 화장품 및 생활 용품 ‘식물나라’ 브랜드 론칭을 진두지휘한 바 있으며 아모레퍼시픽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중국 내 화장품 시장 톱10에 진입시킬 정도로 중국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또한 플래그십 브랜드(회사 사명을 그대로 따서 쓰는 브랜드 명) ‘아모레퍼시픽’을 일본과 뉴욕의 고급 백화점에 입점시켜 글로벌 마케팅 감각을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CJ오쇼핑의 중국과 인도 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포화 상태인 국내 상황 속에서 결국 새로운 성장 동력은 해외시장에 있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CJ오쇼핑은 2013년 글로벌 시장 취급액 목표인 3조5000억 원 중 약 55%인 2조 원가량을 중국 시장에서 달성하고 인도를 포함한 동남아 시장에서 45%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CJ오쇼핑의 중국 현지법인인 동방CJ는 중국 내 3대 홈쇼핑사로 성장, 2009년 취급액 및 순이익이 97%, 149%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CJ오쇼핑의 야심찬 계획인 인도 시장 진출과 관련해 지난 10월로 예정됐던 인도 홈쇼핑방송(스타CJ)의 개국을 2010년 1월에 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인도에서 홈쇼핑 사업이 자리 잡기까지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혀 인도 시장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약력: 1955년 서울 출생. 78년 중앙대 경제학과 졸업. 82년 성균관대 대학원 국제경영이론 석사. 84년 대만 국립정치대 대학원 국제마케팅 석사. 94년 제일제당 마케팅실 부장. 98년 빙그레 마케팅실장(상무). 2008년 아모레퍼시픽 마케팅부문 부사장. 2009년 CJ오쇼핑 대표이사(현).

이진원 기자 zinone@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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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9-12-22 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