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제 734호 (2009년 12월 28일)

이용률 ‘쑥쑥’…단말기 보급 ‘쭉쭉’

기사입력 2009.12.22 오후 04:19

이용률 ‘쑥쑥’…단말기 보급 ‘쭉쭉’
아침 출퇴근 시간이나 휴가를 떠날 때 꽉 막혀 버린 고속도로를 보면 답답함이 밀려온다. 특히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한 필수 관문인 톨게이트에 길게 늘어선 차량들만 봐도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도입된 하이패스(무선 방식을 이용한 통행요금 징수 시스템)가 실제로 운전자의 편의는 물론 고속도로 정체를 완화시키면서 이용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06년 이전에는 단말기 보급이 22만 대에 그쳤지만 2007년 72만7000대, 2008년 187만 대, 2009년에는 312만 대를 기록했다.

단말기 이용률도 2006년에는 5.0%에 불과했지만 2008년에는 30.6%로 증가, 2009년에는 최고 42.4%를 기록했다.

하이패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톨게이트도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주요 시·도 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08년 전국에 260여 개였던 영업소가 이제는 302개소를 훌쩍 넘는다. 이용 차량도 확대됐다. 승용·승합차·버스에서 이제는 소형 화물차까지 범위가 넓어졌다.

통행료 최대 23% 할인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하이패스 이용률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12년 이후에는 고속도로 이용 차량의 70%가 하이패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 비해 한국의 하이패스 단말기 이용률이 8% 정도 더 높다”며 “향후 10년간 하이패스에 따른 사회·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단말기 보급 및 하이패스 이용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톨게이트에서 정차하지 않고 통과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상시 5% 할인, 출퇴근 20~50% 할인 등 확실한 부가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단말기 발급 절차를 간소화하고 자동으로 일정 금액이 충전되는 자동 충전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도입 초기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패스를 사용하면 고속도로 진입·진출 시 통행권·현금 등이 필요 없다. 이 때문에 일반 차로에 비해 처리 속도가 빠르다. 톨게이트 차량 처리 능력이 기존 450여 대에서 1200여 대로 약 3배 이상 증가해 차량 정체 해소는 물론 국가 물류비용 절감 등 경제적인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또한 차량의 논스톱 주행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유류비 절감은 물론 차량이 내뿜는 매연과 배출가스 등을 감소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2017년까지 향후 10년간 약 1조 5000억 원의 사회·경제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한국도로공사는 하이패스 이용 시 출퇴근 시간 20%, 평상시에는 5%의 통행료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하이패스 시스템은 차량용 단말기에 장착하는 전자카드를 이용하게 되는데 전자카드의 충전 금액에 따라 1~3%가량 보너스 충전이 가능하다. 이를 고려하면 출퇴근 시간을 이용한 하이패스 이용자는 최대 23%의 통행료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하이패스 사업은 또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저탄소 녹색 성장에 일조하고 있다. 2009년 한 해에만 약 2만 4000톤의 이산화탄소가 절감됐고 2018년까지 향후 10년간 77만 톤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나무 1그루가 1년에 평균 5.6kg가량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사실을 감안할 때 하이패스 이용 차량 1대당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를 보는 셈이다.

차량 운행 속도가 빠를수록 배기가스 배출량이 감소하고 환경오염 절감 비용은 14만 원, 연평균 연간 7만7000톤의 이산화탄소가 절감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 밖에 과속 안전사고 예방과 미납 차량 해소를 위해 하이패스 안전봉을 설치함으로써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안정봉은 268개소 353개 차로(폐쇄식 295, 개방식 58)에 설치돼 있으며 단말기 미 부착 등 부정·착오 진입 시 차단하고 있다.

실제로 안전봉 운영 전에는 과속 차량과 시설물의 접촉 사고, 미납 차량이 빈번하게 발생했었지만 안전봉 운영 후에는 과속 안전사고 및 미납 차량이 감소됐다.

이용률 ‘쑥쑥’…단말기 보급 ‘쭉쭉’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본선상에서 통행료를 지불하는 ‘스마트 톨링(Tolling)’을 구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톨게이트 없이 고속도로 본선상에서도 요금 수납이 가능하게 될 것이고 하이패스 등 정보기술(IT), 자동차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 하이웨이가 실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내년에는 하이패스 이용률을 55%, 단말기는 450만 대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터치패스 이용 고객(86만6000명)을 대상으로 단말기 할인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조사와 연계한 할인 판매 이벤트(이용률 50%, 400만 대 돌파)를 확대하고 2000cc 이하 소형 차량과 화물차량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 수립도 시행할 방침이다.

공공 기관의 대형 TV 등 옥외 광고 매체를 활용한 홍보도 강화한다. 또한 하이패스 이용이 많은 업체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품질관리’도 실시한다. ‘품질 우수 단말기(최우수, 우수 등)’ 선정·발표를 통해 제조 업체별 품질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한국도로공사는 단말기 보급 기종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GPS, 내비게이션 등 다기능 결합 단말기를 홍보하고 확대 보급하며 단말기를 장착할 수 있는 차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더불어 장애인과 국가유공자에 대한 단말기 보급 시기를 2010년 2월로 단축하고 화물차에 대한 하이패스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단말기 보급 방법을 오프라인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으로까지 활성화하고 차량 출고 후 장착했던 기존 방식에서 차량 제조 단계에서부터 장착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단말기 보급 기종도 다양화한다. 초경량·슬림화·다기능 단말기 출시로 고객 구매 욕구를 충족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하이패스를 기반으로 제공하는 교통 정보 시스템도 확대 구축, 운영하며 교통 정보 단말기를 개발·확대·보급할 방침이다.

‘이용률 2012년 70%로’

다양한 프로모션도 확대 시행한다. 하이패스 브랜드 홍보를 언론이나 라디오 캠페인 등을 통해 강화하며 고속도로 이용 빈도가 높은 고객(월 6회 이상)에게는 하이패스를 집중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하이패스는 필수품이고 하이패스를 장착하면 경제적으로 이익이 있다는 것을 고객에게 인식시켜 주는 캠페인도 함께 시행할 계획이다. 고객 참여 하이패스 이벤트와 사은 행사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고객 구입 편리성을 제고하기 위해 시장 판매점을 1만5000개에서 2만 개로 확대, 고객의 접근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단말기 신청 서류 간소화를 통해 구입 및 장착 시간도 단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이패스 품질 향상을 통해 0.11%였던 에러율을 2010년에는 0.10% 이내로 축소할 것”이라며 “하이패스 이용률을 2012년에는 70%로, 단말기 보급은 520만 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선명 기자 kim069@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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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9-12-22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