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둥지쌀국수 뚝배기’

(주)농심은 지난 10월 14일 쌀 함량 90%의 부드럽고 얼큰한 한국형 쌀국수인 ‘둥지쌀국수 뚝배기’를 출시하고 쌀면 제품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농심 ‘둥지쌀국수 뚝배기’는 출시된 지 불과 한 달 만에 일평균 1만여 박스(20만봉지) 넘게 판매되고 있다. 이는 보통의 신제품이 출시된 후 월평균 5000여 박스가 판매되는데 비해 엄청난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이것은 우리 국민들의 쌀에 대한 식문화적 친숙함, 영양학적 우수성, 국내 쌀 소비 촉진에 대한 여론 형성과 함께 둥지쌀국수 뚝배기의 구수하고 얼큰한 맛이 함께 융합돼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쌀 소비량이 줄고 있다는 말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어서 오히려 무감각해진 말이다. 실제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2002년 87kg, 2006년 78kg, 2007년 76kg 등 최근 5년 동안 11% 이상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정부는 쌀 소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쌀 가공식품이 새롭게 선을 보이고 있어 쌀 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쌀 산업과 식품산업의 연계를 통해 국가적인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으며 2012년까지 현재의 2배인 2조 원 규모로 쌀 가공식품 산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쌀 가공제품 시장에 활기가 돌 것으로 예상된다.‘둥지쌀국수 뚝배기’는 쌀 90%와 보리, 감자 전분, 식이섬유로 빚어 밥 한 공기의 영양과 든든함이 함께 담겨있고, 진한 쇠고기 육수와 홍고추, 마늘 등의 갖은 양념이 어우러져 구수하고 얼큰한 맛이 특징인 한국형 정통 쌀국수다.농심 ‘둥지쌀국수 뚝배기’는 식재료 본래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신개념 Z-cvd 공법을 자체 개발했다. 농심의 Z-cvd 공법은 분말 스프 원재료의 맛과 향을 유지해 주고 수분만 배출하는 새로운 스프 공법이다. 농심은 이를 통해 마늘·버섯·홍고추·건파 등의 식재료를 뚝배기에 풍성하게 넣어 끓인 진한 육수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릴 수 있었다.또한 이탈리아의 스파게티 제조 공법인 사출 제면 기술과 농심의 핵심 라면 제조 기술을 응용한 네스팅(Nesting) 공법을 적용해 면을 둥지 모양으로 말아 바람에 건조해 면발의 쫄깃함과 부드러움을 살렸다.‘둥지쌀국수 뚝배기’에는 한국식 쌀국수에 관해 가장 이상적인 요소들이 들어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아우르며 쌀국수를 더욱 맛깔나게 하는 요소는 ‘뚝배기’라는 단어에서 떠오르는 ‘정감’이다. 간식과 주식을 넘나들며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는 ‘둥지쌀국수 뚝배기’에서는 고향의 정취가 느껴지는 구수한 맛과 든든함이 전해진다.농심은 쌀국수를 개발하기 위해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약 500억 원 이상을 연구·개발과 생산 설비에 투자해 지난 7월 쌀 함량이 90%인 ‘둥지쌀국수 짜장’과 ‘둥지쌀국수 카레’를 출시했고 이어 10월에는 ‘둥지쌀국수 뚝배기’를 본격적으로 출시했다.‘둥지쌀국수 뚝배기’는 1년여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출시됐다. 제품화 테스트에 소요된 쌀 사용량만 840톤으로, 이는 농심이 2008년도 1년간 사용한 쌀 가공 제품의 34%에 해당하는 양이다. 또한 80kg짜리 쌀 한 가마니로 환산했을 때 1만500가마로 이 숫자만으로도 농심의 장수 식품 개발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둥지쌀국수 뚝배기’는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간편식 국수인 ‘후루룩 국수’와 세계 최초의 건면 형태의 냉면인 ‘둥지냉면’과 함께 농심 ‘제2의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들 제품 모두 장수식품 전용 공장에서 생산된다.‘둥지쌀국수 뚝배기’의 광고 모델로 미국계 한국인인 ‘로버트 할리’를 선정한 것은 미국인이면서 한국 ‘영도 하씨’의 시조가 된 그의 한국을 사랑하는 특별한 마음과 국제변호사로서의 믿을 수 있는 신뢰감, 그리고 그의 정감 넘치는 구수한 사투리가 제품 이미지와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둥지쌀국수 뚝배기’는 이미 전 세계 70여 개국에 수출돼 그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신라면’과 함께 국내 시장은 물론 미국·일본·중국·동남아·유럽연합(EU) 등지의 해외까지 수출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전 세계인이 즐기는 ‘한국 정통 쌀면’의 대중화를 이끌어나갈 계획이다.김지은 객원기자 lieta@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