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스테이크 하우스 ‘킹콩스테이크’

지난 2008년 압구정동에 문을 연 퓨전 스테이크 하우스 ‘킹콩스테이크’는 짧은 시간 동안에 젊은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맛집 중의 하나로 입지를 단단하게 굳힌 대표적인 곳이다.‘킹콩’이라는, 다소 우락부락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이름으로 내건 것부터가 이미 다른 스테이크 하우스와 차별화되는 이곳은 특히 부담 없는 가격에 맛있는 스테이크를 푸짐하게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빛을 발하는 곳이다.맛있는 스테이크를 먹으려면 비싼 돈을 들여 화려하거나 클래식한 인테리어와 정중한 서비스가 돋보이는 고급 레스토랑에 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보다 활기찬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실제로 전체 좌석도 60~70여 석 정도밖에 안 되고 인테리어도 스테이크 레스토랑이라기보다는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노천카페 분위기에 가깝다. 테이블 간의 간격도 그리 넓은 편이 아니고 서비스도 단적으로 말해 고급 레스토랑에 비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이 모든 단점들은 가격 대비 만족도 높은 꽤 그럴듯한 스테이크 맛과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젊음의 활기까지 내 몸에 스며드는 듯한 통통 튀는 분위기로 만회하고 있다.하지만 역시 ‘킹콩스테이크’를 난다 긴다 하는 맛집들이 즐비한 가로수길에서도 제법 높은 인기를 구가하게 만든 것은 풍부한 맛의 세계를 자랑하는 독특한 메뉴들이다. 이곳의 메뉴들은 대부분 ‘퓨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익숙한 듯싶으면서도 저마다 독특함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면 스테이크 메뉴 중에서 가장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안심 스테이크의 경우 풍부한 와인으로 더욱 더 진하고 육감적인 맛을 자랑한다.대표 주자는 역시 두말할 나위 없이 이곳의 이름을 딴 ‘킹콩 스테이크’다. ‘킹콩’이라는 이름답게 여느 집 스테이크보다 훨씬 넉넉한 양을 자랑하는 이 스테이크는 특히 식감이 뛰어난 연한 육질에 풍부한 소스가 어우러져 보다 깊은 감칠맛을 선보인다. 킹콩 스테이크 외에도 안심 스테이크와 꽃등심 스테이크 등 스테이크 메뉴도 다양다. 그중에서도 꽃등심 스테이크는 특유의 야들야들한 고기 맛으로 젊은 여성 고객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이들 스테이크 메뉴 중에서 립앤립, 킹콩, 립텐더 스테이크 등은 두 가지 종류의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어 더욱 다양한 고기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메인 메뉴인 스테이크 외에도 파스타와 스파게티 또한 많은 이들이 추천하는 메뉴들이다.그 덕분에 점심 무렵에는 파스타와 스파게티를 맛보러 오는 젊은 여성 손님들이 많은 편이다. 스파게티 메뉴 중에서는 파인애플이 들어간 하와이안 칠리소스를 이용해 달달하면서도 매콤한 맛을 자랑하는 ‘칠리 토마토 펜네스파게티’와 검은콩 소스로 맛과 건강을 함께 고려한 ‘비프크림스파게티’가 특히 인기다.그 외에 유자청을 사용한 소스를 뿌려 상큼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인 ‘치킨 샐러드’와 ‘레몬 샐러드’와 같은 사이드 메뉴들도 빠뜨리면 섭하다. : 11:00~23:00(라스트 오더 21:30) : 킹콩 스테이크 2만5000원(런치) 2만7000원(디너) 꽃등심 스테이크 1만8000원(런치) 2만 원(디너) 비프크림 스파게티 1만 원(런치) 1만3000원(디너) 치킨 샐러드 1만2000원 등 : 지하철 3호선 신사역 8번 출구 가로수길 : (02)6080-9141김성주 객원기자 helieta@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