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제 744호 (2010년 03월 08일)

‘화성은 기회의 땅…5년 뒤 인구 2배 될 것’

기사입력 2010.03.04 오전 10:35

화성(華城)시는 경기도에서 3번째로 넓은 땅(844㎢), 9번째로 많은 인구(49만3316명, 2010년 2월 현재)를 갖고 있다. 넓고 큰 화성은 지금 전국에서 가장 성장하는 도시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01년 말 21만 명이던 인구는 2005년 말 31만 명, 2008년 40만 명으로 성장한 데 이어 지금은 5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 중 인구 증가율 1위다. 이는 동탄신도시, 태안 봉담 등의 대규모 택지 개발과 함께 기업체들이 대거 이전해 오며 경제활동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송산그린시티를 포함해 동탄2기 신도시, 유니버설 스튜디오 건립, 화성호 개발 등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화성시 인구는 2012년 70만 명, 2015년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화성시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최영근 화성시장은 우렁찬 목소리로 “화성은 기회의 땅”이라고 자신감있게 말했다.

누군가 ‘화성시 어때’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한마디로 기회의 땅입니다. 2025년에는 세계 25대 도시로 부상할 겁니다. 서울시도 현재 44위에 그치는데, 서울보다 더 발전할 겁니다. 화성은 국내 유일의 자족도시가 될 겁니다.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삼성전자 사업장을 비롯한 기업체 수가 1만2000개, 그중 수출 1억 달러 이상 기업이 9개나 됩니다.

다른 수도권 도시는 아파트밖에 없어 베드타운에 그치지만 화성에는 농·축산·어업이 있고, 또 땅·자본·교통의 산업 인프라가 갖춰져 있습니다. 또 해양·레저·관광을 개발해 문화 도시로도 거듭날 겁니다.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단점은 없습니다. 장점만 있는 도시가 바로 화성입니다.

나쁜 이미지는 많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화성시를 두고 최영근 시장은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화성시를 두고 최영근 시장은

서울보다 땅은 넓고 인구밀도가 낮다 보니 언론에 조명되는 것이 그래 왔습니다. 면적이나 인구 대비 범죄율은 서울의 10분의 1도 안 됩니다. 또 고속도로 인근이고 수도권 치고는 산도 많아 다른 곳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여기다 버리는 겁니다.

그러나 2005년 이후 6차에 걸쳐 CCTV 777대를 설치하고 42명의 모니터링 요원들이 이를 감시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기자들에게 ‘범죄의 도시’라고 쓰라고 해도 안 쓸 겁니다.

처음 시장을 맡을 때의 각오는 어땠습니까.

제가 여기서 600~700년을 산 가문의 26세손입니다. 중학교 때까지 여기서 살았습니다. 옛 선비 도시로 제암리교회는 독립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합니다. 풍부한 문화적 유물들이 많지요. 대단한 곳입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대한민국의 발전은 화성에서 이뤄집니다.

서해안 시대 아닙니까. 화성의 발전을 시작으로 충청도와 전라도로 뻗어나갈 겁니다. 그동안에는 비전이 없었지만 정부도 중요성을 알고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예산과 인구 증가율이 전국 1위가 될 겁니다. 2015년까지 인구 100만 명으로 두 배가량 늘고요, 예산은 제가 취임할 때 6000억 원대였지만 올해 1조2000억 원으로 두 배 늘었습니다.

게다가 유니버설스튜디오가 들어오면 연 1900억 원의 세수가 걷힐 겁니다.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성장하는 곳이듯, 화성은 ‘한국의 중국’이 될 겁니다.

제2롯데월드와 용산국제업무단지 등을 보면 대규모 개발 사업이 뜻대로만 되지 않던데요. 유니버설스튜디오 테마파크 개발은 예정대로 잘 될까요.

이미 양해각서(MOU) 단계는 지났습니다. 1월 19일 투자 협약에서 15개 기관이 투자하기로 확정됐고 대통령도 내려오지 않았습니까. 남은 것은 땅값 등 세부적인 것으로 2011년 3월 기공식을 합니다. 외자 유치의 경우 MOU 단계에서는 이를 발설하지 못합니다. 그동안 말 못한 것은 비밀 유지 의무 때문이었습니다.

인천의 파라마운트나 용인 에버랜드가 있지만 화성과 비교하면 안 됩니다. 그 둘은 ‘끝 도시’입니다.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화성은 통과하는 곳입니다. 앞으로 화성은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겁니다. 서울·강원도·상하이가 다 여기를 통과합니다. 규모(5㎢)만 해도 미국 플로리다 것의 3배, 일본 오사카 것의 10배입니다.

중국 관광객들은 일단 여기를 들른 뒤 서울로 갈 겁니다. 유니버설스튜디오도 브랜드만 팔았지 직접 투자하는 것은 여기가 처음입니다. 아마 중국 관광객을 염두에 둔 포석도 있을 겁니다. 서울시가 서울랜드를 주겠다고 했는데도 여기를 택했습니다.

‘화성은 기회의 땅…5년 뒤 인구 2배 될 것’


수원·오산·화성 통합 추진이 화성시와 오산시 의회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수원은 화성 면적의 7분의 1인데, 아파트밖에 없습니다. 화성보다 모든 면에서 다 처집니다. 서울을 이기겠다고 나섰는데, 우리는 통합 생각을 조금도 안 합니다. 이런 것(지자체 자율 통합)은 정치적 입지가 약한 이들이 장난을 치는 것에 불과합니다.

최근 지자체들의 호화 청사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10년 전 지어진 화성시청은 업무 공간이 많이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청사 계획은 없는지요.

요즘 시대엔 청사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웰빙 시대로 여성·문화·체육·청소년·노인 시설을 지어야 합니다. 40억 원을 들여 만든 유엔아이(U&I)센터는 중국 쇼트트랙을 이기겠다고 연습장을 지은 것인데, 오히려 김연아 선수가 한국에 올 때 연습하는 장소로 쓰입니다.

또 모든 주민센터(구 동사무소)는 공무원이 일하는 곳이 아니라 주민이 즐기는 곳으로 설계해 전국에서 벤치마킹하러 옵니다. 지금 범죄·재난·안전·교통을 관리할 통합안전센터를 2012년 완공할 예정입니다. 공무원들은 새로 생기는 구청으로 갈 겁니다. 시청 기능은 오히려 줄어듭니다. 우리는 건물 같은 하드웨어는 관심 없습니다.

개발도 좋지만 우수한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화성의 난개발은 정부 주도로 이뤄진 측면이 있습니다. 동탄신도시도 정부가 한 것 아닙니까. 화성에는 돈이 좀 있는 사업주들이 산업단지에 들어오기보다 농지 등을 매입해 산골짝 깊숙이 ‘나홀로 공장’을 짓는 것을 선호합니다. 주변이 개발되면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전국 최초로 ‘준산업단지’를 시행해 대규모 산업단지가 아니라 소규모로 기반 시설을 완비해 구석구석의 개별 공장들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이런 난개발은 8~10년 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극복을 목적으로 정부가 벌인 일인데, 제가 취임한 이후에는 개별 공장은 더 이상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역에서 승용차로 2시간 15분이 걸렸는데, 수도권에서 오려니 서해안 고속도로 정체가 심했습니다. 접근성이 좀 떨어지는 건 아닙니까.

도로가 막힌다고 하는데, 서울 시내만큼 막히겠습니까. 유니버설스튜디오 개발에 맞춰 교통망 확충을 2015년에 마칠 계획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느라 길이 막히지만 화성시 내에 교육·의료·문화 등의 자급자족 시설이 갖춰지면 멀리 출퇴근하라고 해도 하지 않을 겁니다.

차기 선거에는 나갈 계획입니까. 새롭게 제시할 화성시의 청사진은 무엇인지요.

(안 나가면)실업자 되게요? 그리고 지금 말 잘못하면 안 됩니다. 일단은 여기 있는 동안 열심히 해야지요.

최영근 시장은…

1959년 화성 출생. 78년 제물포고 졸업. 82년 건국대 행정학과 졸업. 2007년 경희대 NGO 대학원(재학). 1989년 행정고시 합격(33회). 92년 행정자치부. 2000~2005년 경기도 투자기획담당, 국제교류담당, 법무담당관, 기획예산담당관. 2005년 화성시장(현).

우종국 기자 xyz@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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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0-03-12 0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