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19일

대한생명, 상장사로 거듭났다
대한생명, 상장사로 거듭났다 등
대한생명이 3월 17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하며 상장사로 다시 태어났다.

대한생명은 앞으로 상장사로서 재무회계는 물론 제반 사항에 대해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가 관리 등을 위해 수익성에 더욱 무게를 실을 것으로 보인다.

생보 업계 2위권인 대한생명은 생보사로서는 동양생명에 이어 두 번째로 상장사 대열에 들어섰다.

시가총액은 3월 17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7조6604억 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28위로, 당당히 30위 안에 입성했다.

전체 주식 수는 8억6853만 주이고 공모가는 8200원이었다.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거래를 개시하자마자 큰 관심을 받으며 상승했다.

대한생명은 상장을 계기로 세계적인 생명보험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세워놓고 있다. 신은철 부회장은 이날 오전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상장을 재도약 계기로 삼아 주주에게는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최고 만족도를 주는 글로벌 생명보험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경제 정책>

방만·부실 공기업 26곳에 ‘철퇴’

방만하거나 부실하게 운영돼 온 지방 공기업 26곳이 청산되거나 통폐합되는 등 사상 처음으로 강력한 구조조정 절차를 밟는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 심의에서 지방 공기업 선진화 방안을 확정하고 지방 공기업 26곳에 청산과 통폐합, 조건부 청산, 자체 경영 개선 등 경영 개선 명령을 내렸다고 3월 18일 밝혔다.

실업자, 2개월 연속 100만 명 넘어

고용 시장이 공공(公共)의 늪에 빠졌다. 정부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엄청난 재정을 투입하며 공공 일자리 지원에 매진한 결과 지난해 실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3~4%대를 유지했지만 올 들어 공공 일자리가 급감하면서 실업률이 5% 안팎으로 치솟았다.
 마포 고용지원센터에서 실업급여를 신청하거나 취업상담을 하는 구직자들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김병언 기자
마포 고용지원센터에서 실업급여를 신청하거나 취업상담을 하는 구직자들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김병언 기자
통계청이 3월 17일 발표한 2월 고용지표를 보면 글로벌 금융 위기 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던 공공 일자리가 지난 2월 처음으로 줄었다.

희망근로 프로젝트나 청년인턴 등 공공 부문 일자리는 1년 전에 비해 1만7000개 감소했다. 2월 실업률은 4.9%로 두 달 연속 5% 안팎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9년 내 최악이다. 실업자도 2개월 연속 100만 명을 넘어섰다.

<금융 증권>

가계 대출 4개월 만에 줄어

예금 취급 기관의 가계 대출이 4개월 만에 감소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예대율 규제 여파로 감소 폭이 1년 만에 최대 폭을 기록했다.
국민은 개인대출 중단,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개인주택대출 및 개인대출 창구./김영우 기자youngwoo@hankyung.com20090417...
국민은 개인대출 중단,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개인주택대출 및 개인대출 창구./김영우 기자youngwoo@hankyung.com20090417...
한국은행이 3월 17일 발표한 ‘예금 취급 기관의 가계 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예금 취급 기관(은행+비은행)의 가계 대출 잔액은 549조7000억 원으로 전월 말보다 1조 원 감소했다.

가계 대출이 감소한 것은 작년 9월 900억 원 줄어든 이후 처음이다. 감소 폭은 작년 1월 이후 최대 폭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뱅킹 인기 ‘쑥쑥’

기존 모바일 뱅킹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사용도 편리한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지난 1월 실시한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인 ‘스마트뱅킹’에 접속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한 실적은 9만2574건으로 10만 건에 육박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 3월 10일부터 제공 중인 스마트폰 전용 홈페이지인 ‘신한 모바일 웹서비스’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은 실적은 3월 15일 현재 7만 건에 달하고 있다. 앞서 작년 12월 중순 하나은행이 출시한 ‘하나 N뱅크’의 다운로드 건수는 5만8932건 수준이다.

<산업 기업>

‘SW 업계 전설’ 삼성 간다
대한생명, 상장사로 거듭났다 등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의 ‘전설’로 불리는 강태진 KT 전무(서비스육성 실장)가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긴다. 강 전무는 최초의 한글 워드프로세서인 ‘한글2000’을 만들었던 인물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3월 17일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강 전무를 전격 영입하기로 했다”며 “휴대전화 운영체제(OS)를 만드는 미디어솔루션센터에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전무는 애플 아이폰에 대항할 수 있는 휴대전화 운영체제 개발 전반을 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67% ‘신·재생에너지 회사’

국내 대기업의 3분의 2가량이 향후 신·재생에너지 분야 연구·개발(R&D)을 진행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내 R&D 투자 상위 4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중점 R&D 투자 분야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꼽은 기업이 67%로 나타났다고 3월 17일 발표했다.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등 전력과 관련된 R&D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이 33%로 뒤를 이었다. 반도체 소자 등 신소재·나노융합(30%), 2차전지 등 에너지 효율 향상(30%), 전기차를 포함한 그린 수송 시스템(27%) 등에도 R&D 투자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홍표 기자 hawlling@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