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GS건설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대형 건설사 중 주택 사업 리스크와 해외 수주 성장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회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반기부터 시작된 대형 건설사 주가 회복세에 다소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 하반기 미입주 리스크 및 상반기 저조한 해외 수주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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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GS건설의 하반기 주택 미입주가 우려인 이유는 양호한 분양률에도 불구하고 미입주 가구 수가 증가하면 시행사와 건설사가 다시 재무적 부담을 지게 되기 때문이다.

미입주에 따른 미분양 가구 수 증가로 선투입된 공사비 회수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재무적 부담 증가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대규모 미입주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그 이유는 첫째, 입주율을 높이기 위한 시행사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 시기에 맞춰 시행사는 분양자의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장려책을 제공하고 있다. 입주하면 분양가의 60% 한도에서 1년간 대출금의 이자비용을 지원해 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게 대표적이다. 따라서 일시적인 자금 부족에 따라 입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양자에게 입주를 유인하는 효과적인 장려책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8·29 부동산 대책에 따른 기대감도 입주 리스크를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8·29 부동산 대책에 따라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고 주택 가격 하락에 지지대가 형성된다면 입주 리스크가 해소될 전망이다.

실제로 현지에서 분양가 전매 시 할인율이 대책 발표 전 분양가 대비 약 10% 할인에서 약 5%대로 줄어들었으며 분양권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정책적인 수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분양자의 행동경제학적 심리 행태도 주목할 부분이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이득보다 손해에 훨씬 더 민감하다. 즉, 이득에서 오는 만족감 증가 폭보다 손실에서 오는 만족감 감소 폭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행동경제학적 심리를 분양 시장에 대입하면 실거주자의 경우 입주를 포기함으로써 가지는 분양가의 10%에 달하는 확정적 손실을 불확실한 이익, 즉 주택 가격 하락에 따른 향후 반사적 이익보다 훨씬 큰 만족 감소로 여기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계약 유지 및 입주를 통해 확정 손실을 발생시키지 않을 유인이 커 보인다. 실제로 이런 예는 최근 분양률이 상당히 저조함에도 불구하고 80% 이상의 높은 입주율을 보이고 있는 용인 성복지역 아파트의 경우를 보더라도 잘 알 수 있다.

하반기 해외 수주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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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주목할 또 한 가지는 해외 수주다. 2010년 GS건설의 해외 플랜트 수주 목표는 약 5조 원이다. 지난해 5조7000억 원 수주보다 감소한 목표였다. GS건설은 달성 가능한 현실적 목표라고 연초에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해외 플랜트 수주는 2000억 원에 불과해 현시점에서 목표 달성에 대한 의구심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수주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이프라인(Pipelines) 2차 6억2000만 달러와 캐나다 오일샌드 3억1000만 달러를 고려해도 1조3000억 원에 불과해 목표 달성을 위해 하반기 플랜트 해외 수주가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까지 부진했던 해외 수주가 하반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현재 하반기 주요 산유국 수주 추진 프로젝트가 약 68억 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권에서 활발하게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더욱이 주목할 점은 중동 외 지역에서의 수주 성과 가시화다. 따라서 하반기 해외 수주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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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 한화증권 애널리스트


1974년생. 2002년 중앙대 경영학과 졸업. 2002년 GS건설. 2007년 동양종합금융증권. 2010년 한화증권 애널리스트(현). 2010 상반기 건설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