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미래 유망직업 선택 요령

김홍유의 취업 노트

미래의 직업은 단순히 경제적인 이유보다는 행복과 자아실현을 위한 장래의 선택이 되어야 한다. 직업 선택은 지능, 적성, 건강, 흥미, 인성 등 개인적 요소와 가정환경, 성장 배경, 장래성 등 환경적 요소를 잘 조화시켜 가정, 사회의 기대와 개인의 욕망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많은 직업 중 미래에 유망한 직업을 선택한다는 것은 어렵고도 신중한 문제다. 즉흥적인 감정보다는 과학적인 분석 자료를 기초로, 혼자 결정하는 것보다는 전문기관의 분석을 참고하거나 부모, 선생님, 선배들의 의견을 참고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미래 지향적으로 직업을 선택할 때 검토할 사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당장은 어려움이 있고 견디기 힘들어도 기술적 또는 행정적 능력을 쌓을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인격적 대우와 자신의 활동범위의 확대 또는 폭넓은 인간관계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승진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셋째, 필요성이 증대되어 장래에는 유망 직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넷째, 미래의 직업은 안정성이 있어야 한다. 어떤 직업을 유지하고 발전하는 데 새로운 인간적·기술적 도전을 덜 받는 직업일수록 안정성이 있는 것이다.

이에 근거하여 사양(斜陽) 직업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컴퓨터 공학이 비약적으로 발달하고 여러 산업 분야에서 자동화가 추진되면서 기계가 상당 부분 인간을 대신하게 되었다. 예컨대 컴퓨터(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유통 분야의 재고관리 기록원, 비행기 항법사, 인쇄소 관련 직종 등은 없어지거나 활동 영역이 축소되는 추세다.

의류 산업 부문에서는 직조공, 염색공이 그렇고, 신용카드의 보편화로 전당포도 사라지고 있다. 또한 예술 문화에 대한 감각 변화로 곡마단원, 악극단원이 설 자리가 없어지고, 일회용 소비 성향이 커지면서 이와 관련한 직업들도 사라지고 있다.

반면 떠오르는 유망한 직업도 많다. 여가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와 관련한 직종 및 여행 컨설턴트, 스토리텔링 관련 직업과 이벤트 전문가 등이 부각되고 있다. 창의성과 개성이 강조되면서 디자인·코디네이션·광고·홍보 관리 등이, 문화에 대한 관심 증대로 신문·방송·영화와 관련된 직업들이, 편의성의 추구로 청소 대행·결혼준비 대행·이사 대행·장의 대행 등 대행업이 성행하고 있다.

또 정보와 관련된 직종인 경영정보시스템 전문가, 조사 전문요원, 통신 엔지니어 등이 각광받고 있고, 분야별 전문가인 디자인, 마케팅, 홍보법률, 회계, 금융, 머천다이저 등도 부상하고 있다.

‘인간적·기술적 도전 덜 받는 직업’ 찾아라

이런 장래 직업 선택 시 고려할 요소는 장래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성장할 산업과 유망 직종으로 예상되는 직업, 경우에 따라 전직도 가능한 탄력성이 많은 직업, 임금 수준이나 근로 조건이 양호한 직업, 개인의 능력·흥미·인성·신체적 조건·환경·전공에 적합한 직업, 자기 만족도가 높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 등이라 하겠다.

여성의 유망 직업을 보면, 산업구조의 변화와 여성의 활발한 사회 진출로 여성이 산업 분야 전반에 걸쳐 고루 분포돼 있기 때문에 남성과 여성을 구분해 직업을 분류하는 것은 사실상 매우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여성의 직업은 여성에게 보다 적합하고 여성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일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미래 사회에서 예상되는 여성에게 유망한 직업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점차 인구의 고령화와 더불어 노인의 사회적 수용 문제가 나타남에 따라 실버산업과 관련 직종 등 노인 관련 전문가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둘째, 직장인들의 수입 증가와 근로 조건의 개선으로 레저산업이 급속하게 발전함으로써 주말을 즐길 수 있는 레저, 스포츠 등에 대한 전문 직업이 유망 직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셋째, 최근 회자되고 있는 환경오염과 관련된 환경 분야 전문직이 유망 직업으로 부상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산업구조가 복잡해짐에 따라 직업이 다양해지고 세분화되며 다양한 분야에서 컴퓨터 이용이 증가하고 정보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모바일 컴퓨터, 정보통신, 뉴미디어 관련 업종이 미래의 유망 직업으로 전망된다.

김홍유 경희대 취업·산학 담당 교수

진로·직업·취업 교육에 대한 효율성 분석과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한국 직업 변천사의 시대별 특성 비교 분석에 관한 탐색적 연구’등의 논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