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Up _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드디어 속내를 보였다. 외환 결제 분야와 해외 영업망 등에 특화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글로벌 뱅크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그는 11월 18일 “외환은행 인수 작업을 앞으로 1주일 내로 끝내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90회 하나금융그룹 드림소사이어티’ 강연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직원들이 합숙하면서 현재 외환은행 실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즈니스 리더 라운지] “외환은행 인수해 글로벌 뱅크 만들겠다”
그는 “우리는 수차례 인수·합병(M&A) 경험을 갖고 있다”며 “원만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M&A는 서로 윈-윈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디를 흡수했다는 표현은 맞지 않다”면서 “외환은행 인수로 어떤 시너지가 날 것인지 생각하고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정식 계약하면 뉴스레터 발행을 통해 진행되는 상황을 소상히 알려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환은행 인수는 금융 산업 발전을 위하고 세계시장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며 “세계 속에 하나은행이 어떤 위치를 유지해야 하는지 확실히 알고 앞으로 힘을 합쳐 이번 M&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자”고 말했다.


“인적자원 좋고 프랜차이즈 밸류 뛰어나다”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전에 전격 참여하게 된 것은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이미 11월 16일 기자들과 만나 “외환은행은 인적자원(staff)이 좋고 프랜차이즈 밸류가 뛰어나다”며 “우리가 모자라는 부분을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외환은행 인수전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를 인수하기엔 자금 부담이 너무 크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작용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하나금융에 비해 덩치가 훨씬 큰 데다 사업 영역도 상당 부분 중복돼 있다”며 “이에 비해 외환은행은 외환 결제 분야와 해외 영업망 등에 특화된 강점을 갖고 있어 양측이 상생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회장은 평소 외환은행에 대해 주당 1만3000원 정도면 인수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외환은행의 강력한 인수 후보인 호주 ANZ은행이 예상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론스타와의 가격 차이가 좁혀진 것도 외환은행 인수에 나서게 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총자산 316조 원에 달하는 금융지주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단숨에 우리·KB금융지주에 이어 국내 금융 그룹 3위로 부상한다.

물론 김 회장의 생각처럼 외환은행을 성공적으로 인수하기까지는 걸림돌이 많다. 당장 가격 협상이 변수다. 4조 원대로 예상되는 인수 대금 마련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이 현재 보유 중인 여유 자금은 약 2조 원이다. 여기에 추가로 2조 원 이상을 유상증자나 투자자 유치를 통해 조달해야 한다.

론스타의 ‘먹튀 논란’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2006년 외환은행 인수전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국내 은행이 외국계 헤지 펀드의 ‘먹튀’를 도와주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면서 결국 무산됐다.

게다가 론스타는 현재까지 총 8800억 원 이상을 외환은행 배당금으로 챙겼다. 여기에 2007년 외환은행 지분 13.6%를 매각하면서 받은 1조1927억 원까지 더하면 현재까지 회수한 돈만 2조700억 원에 달한다. 매각 대금은 고스란히 차익으로 남길 수 있다.

김 회장은 인수전 참여로 외환은행 몸값만 높여주는 것 아니냐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우리가 M&A를 한두 번 한 것도 아닌데 론스타에 당하겠느냐”며 “당할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외환은행 직원들의 반발도 변수다.

한편 김 회장은 론스타가 비싼 가격을 고수하면 우리금융 인수전으로 발길을 돌릴 수 있다는 생각이다. 김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인수를 위해 어드바이저리 선정은 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준비가 돼 있어 입찰 참여도 어렵지 않다”며 “우리금융 입찰일인 11월 26일 하루 전인 25일까지는 (M&A를)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CEO 동정

[비즈니스 리더 라운지] “외환은행 인수해 글로벌 뱅크 만들겠다”
최태원 SK 회장, 페루 대통령과 협력 논의

최태원 SK 회장은 11월 15일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에서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과 만나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 에너지와 정보통신, 플랜트 건설 등에서 SK가 갖고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페루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리더 라운지] “외환은행 인수해 글로벌 뱅크 만들겠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대건설 인수 문제없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1월 18일 경기 하남시 창우동의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고 정몽헌 회장의 묘소를 참배한 자리에서 현대건설 인수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해선 “(재개할) 타이밍이 됐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리더 라운지] “외환은행 인수해 글로벌 뱅크 만들겠다”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이건희 회장, 회장 수락 기대”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11월 18일 차기 회장 선임 문제에 대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수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회장의 수락 가능성과 관련, “수락해 줬으면 하는 것이 회장단의 희망 사항”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 리더 라운지] “외환은행 인수해 글로벌 뱅크 만들겠다”
이종철 STX그룹 부회장, 亞조정연맹 회장 당선

이종철 STX그룹 부회장이 11월 18일 아시아조정연맹회장에 당선됐다. 대한조정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 부회장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제28차 아시아조정연맹 총회에서 이란 조정협회장을 큰 표 차로 누르고 제8대 회장에 선출됐다.





[비즈니스 리더 라운지] “외환은행 인수해 글로벌 뱅크 만들겠다”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협력 업체와 동반 성장 강조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은 11월 17일 경기도 과천 경마공원에서 열린 ‘코오롱 OI(변화혁신활동) 페스티벌’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 협력의 궁극적 목적은 윈-윈 커뮤니티의 실현”이라며 협력 업체와의 동반 성장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그룹 임직원 600명이 참석했다.





[비즈니스 리더 라운지] “외환은행 인수해 글로벌 뱅크 만들겠다”
김동수 수출입은행장, 녹색 기업 연 200억 달러 대출

김동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은 11월 17일 녹색 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그린 파이어니어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200억 달러를 플랜트 수주 프로젝트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에 낮은 금리로 대출해 주는 것이다.




[비즈니스 리더 라운지] “외환은행 인수해 글로벌 뱅크 만들겠다”
정성균 보루네오가구 대표, “직영 매장 늘려 1위 탈환”

정성균 보루네오가구 대표는 11월 17일 인천 고잔동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서울과 수도권에 직영 매장을 늘려 과거 종합 가구 1위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 3년간 경쟁력을 다져 이제는 한샘·리바트 등과 한판 승부를 벌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 리더 라운지] “외환은행 인수해 글로벌 뱅크 만들겠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베트남서 봉사 활동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민간 봉사 단체 우물사랑교류협회와 공동으로 지난 11월 13~14일 베트남 호찌민시 응옥링 병원과 띠엔장성 미토시에서 의료 및 사랑의 집짓기 봉사 활동을 펼쳤다.

최 부회장은 봉사 활동의 공로로 베트남 정부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비즈니스 리더 라운지] “외환은행 인수해 글로벌 뱅크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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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승 IBK투자증권 사장 (@hyungslee)

1차 면접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예상 질문을 알려줘서 면접을 준비하는데 참고하도록 했더니 반응이 괜찮다고 하네요~. 인터넷에서 예상 질문 찾는 수고를 할 필요는 없고, 차분하게 준비하시면 될 듯 하네요~

자기소개서로만 서류 심사를 한 뒤 1차 면접 예상 질문을 미리 고지한 것에 대한 반응을 보고….

이형승 IBK투자증권 사장이 의미 있는 실험을 했다. 신입 사원을 채용하면서 출신 학교, 전공, 학점 등을 보지 않고 자기소개서만으로 1차 합격자를 뽑았다. 이 사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신입 사원 면접을 앞두고 예상 질문을 미리 알려주는 파격을 선보였다. 반응이 엇갈렸지만 주로 ‘고정관념을 하나씩 깨가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