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 business 제 796호 (2011년 03월 09일)

[메디컬 칼럼] 흡연·음주가 발기 능력에 미치는 영향

기사입력 2011.03.02 오후 05:05

흡연은 음경의 혈관이나 팽창 조직인 음경 해면체의 경화를 일으키게 해 발기 능력에 부정적인 작용을 한다. 이번에는 대표적 생활 습관인 흡연과 음주에 대해 알아본다. 먼저 담배를 몇 개비 피워야 야간의 발기 강도와 지속 시간이 감소하는지 알아보자. 하루에 2갑 이상 피우는 사람이 야간에 가장 약하고 가장 짧은 발기 상태를 보여줬다.

이러한 사실을 신뢰할 수 있는 미국 보스턴에서의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30세에서 79세 사이의 남성 2301명을 대상으로 과거와 현재의 흡연 습관과 발기 상태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흡연자와 과거의 흡연자는 흡연한 담뱃갑과 흡연 연수에 따라, 비흡연자들은 간접흡연에 노출된 수동적 흡연자들과 비노출자로 분류해 각기 발기 상태에 대해 설문 조사했다.

[메디컬 칼럼] 흡연·음주가 발기 능력에 미치는 영향

수동적 흡연자도 흡연자만큼 ‘위험’

결과는 흡연자, 특히 매일 1갑을 20년 이상 피운 흡연자들이 발기 장애의 분명한 증거를 보였다. 이 밖에 수동적 흡연자들은 흡연자들과 견줄 만큼의 높은 발기부전의 위험성을 보여줬다.

이 평가에서 나타난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통계 수치가 별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은 다년간 흡연에 수동적으로 노출되는 것도 발기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실태 조사가 보여주는 교훈은 흡연의 지속 시간이 발기부전의 위험성에 직결된다는 점이다.

필자는 담배를 하루에 1갑 이상 피우는 골초 발기부전 환자에게 금연을 권고했는데, 금연에 의한 성기능 개선 효과는 보통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이후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매일 하체 운동과 병행하면 더욱더 효과적이다.

다음은 발기부전에 영향을 주는 음주 습관인데, 음주는 성관계를 가지고 싶어 하는 성적 욕구와 실제적으로 수행 능력 사이에 불일치가 생겨 남성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인 ‘맥베스(Macbeth)’에서 맥더프의 종이 맥더프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술은 성욕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지요. 술은 성욕을 가져다주지만 그것을 실천할 힘을 앗아간답니다.”

의학적인 견지에서 풀이하면 가벼운 음주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발기 강도를 높인다. 즐거운 기분의 성적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지만, 과음하면 성행위를 하기 위한 성적 능력이 완전히 소실된다.

이와 함께 과음하면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도 일시적으로 떨어져 성기능을 감소시킨다. 미국 비뇨기과학회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형적인 발기부전 환자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50세 이상으로 고혈압·당뇨·고지혈증·흡연 등 한 가지 이상의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으며 평균 6개월 동안은 별다른 대책을 강구하지 못하다가 결국에는 비뇨기과 의사를 찾는다고 하는데, 상담과 진단과 치료를 받는 사람은 이들 중 10%밖에 안 된다.

왜 발기부전을 겪는 남자들은 전문의의 도움을 받으려 하지 않을까.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거나 부끄러워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남성 기능에 대한 무지 때문일까. 당신의 페니스 상태에 대해 솔직해져라. 당신의 상태를 충분히 점검하고 이해할 수 비뇨기과 전문의를 만난다면 거의 대부분 발기부전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우선 의사는 당신의 개인적인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앞에서 언급한 위험 요인들에 중점을 두고 질문할 것이다. 또한 과거의 입원 병력이나 수술 여부, 골반 주변의 사고 여부, 복용하고 있는 약물 등에대해서도 자세히 조사할 것이다. 성에 대한 내면적인 상담도 같이 진행한다. 이때 진솔하고 신뢰하는 마음 자세가 발기부전 치료에 효과적이다.

[메디컬 칼럼] 흡연·음주가 발기 능력에 미치는 영향
박천진 강남 J비뇨기과 원장 www.manclinic.com

1991년 연세대 졸업. 비뇨기과 전문의(전립선·남성의학). 미국·대한비뇨기과학회·남성과학회·전립선학회 정회원. 세브란스병원 외래교수. 전 수도통합병원 비뇨기과과장. 강남J비뇨기과 대표원장(현).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입력일시 : 2011-03-07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