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제 796호 (2011년 03월 09일)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히든 챔피언’]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한국 의류 기업

기사입력 2011.03.02 오후 05:07

베이직하우스는 국내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로, 이랜드와 함께 중국 진출에 성공한 기업이다. 필자는 지난해 연말 베이직하우스 중국 상하이 법인을 방문, 현지 시장에서의 브랜드 전략과 향후 전망에 대해 얘기를 나눴으며 직접 매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상하이 지역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2008년에 1만 달러를 넘어서는 등 소득수준만 고려했을 때 이 지역의 구매력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도시와 비교가 가능한 수준에 도달한 곳이다.

베이직하우스의 중국 매장은 경쟁 브랜드인 온리와 베로 모다(ONLY, VERO MODA, 이상 덴마크 브랜드), 이랜드·티니위니·로엠(이상 이랜드 브랜드) 등과 인접해 있지만 매장의 평균 넓이는 이들 브랜드에 비해 좀 작았다. 그러나 점당 연평균 매출액이 경쟁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베이직하우스 매장의 실질 평당 효율은 업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품 가격대는 겨울 외투가 평균 30만~40만 원대였으며 상·하의 단품류는 약 10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내 베이직하우스의 제품 평균 판매가격이 약 3만 원인데 비해 중국은 6만 원 수준으로 국내보다 2배 정도 높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의 가처분소득이 2.5배가량 차이가 나는 현실을 감안하면 실제 가격은 중국이 4배 이상 비싸게 책정돼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중국 의류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중국인들의 구매력 또한 빠르게 성장하면서 사치성 소비재 판매액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단순히 중국에서 베이직하우스 브랜드의 향후 전망이 밝다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브랜드 관리만 잘한다면 제품 가격이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백화점 같은 층에 있는 미국의 모던 캐주얼 패션 브랜드 시어리(theory)는 니트 소재의 카디건이 약 90만 원에 팔리고 있었다.

명품 브랜드로 도약 중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히든 챔피언’]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한국 의류 기업
현재 베이직하우스의 중국 법인의 지역별 매출 비중은 1선 도시가 약 45%, 2, 3선 도시가 각각 30%,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 2선, 3선 도시 매장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중국 법인의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그에 비해 1선 도시 매장은 중국의 임금 상승에 따른 지속적인 소비력 증가와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할 때 향후 프리미엄 라인 론칭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 상승으로 중국 의류 시장은 고성장을 기록 중이다. 유러모니터에 따르면 2009년 잡화류를 제외한 중국의 순수 의류 시장 규모는 1060억 달러(약 150조 원, 한국 의류 시장 24조 원)로 추정된다.

이 자료에 따르면 중국 의류 시장은 2020년에 700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선점으로 적절하게 마켓 포지셔닝한 베이직하우스에 중국 시장이 매우 큰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우리나라 의류 기업들의 중국 진출은 주로 1990년대 초반, 동부 연해 지역에 저렴한 생산비를 활용한 국내 시장의 생산기지 설립으로 시작됐다. 이후 중국의 유통시장이 개방되면서 자연스럽게 현지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베이직하우스는 2004년 중국에 진출한 후 매년 연평균 50%에 수준에 달하는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성공 요인은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후 투자 여건이 국제적 수준까지 향상된 상황에서 진출 △진출 당시 한국 브랜드들의 인지도 및 선호도 향상과 베이직하우스의 확장 정책의 상승효과 극대화 △디자인의 현지화 △진출 초기부터 중고가 브랜드의 마켓 포지셔닝으로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층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의 잠재 성장력을 고려할 때 베이직하우스의 기업 가치는 재평가 받아야 한다고 판단된다.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히든 챔피언’]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한국 의류 기업

유정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1974년생. 1998년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졸업. 1998년 푸르덴셜투자증권, 1999년 신영증권, 2006년 한국투자증권, 2008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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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1-03-07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