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 business 제 862호 (2012년 06월 13일)

[맛집] 느끼함 쏙 뺀 튀김의 변신

기사입력 2012.06.12 오후 08:53

높은 칼로리나 기름의 느끼함 때문에 튀김을 포기했던 이들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튀김 전문점이 있다. 꼬치 튀김인 일본 ‘쿠시아게’ 스타일의 셀프 튀김 전문점 ‘죽촌’이 그곳이다.
[맛집] 느끼함 쏙 뺀 튀김의 변신

죽촌에서는 튀김을 튀긴 후 20초 이내에 먹어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셀프 방식을 개발했다. 일본의 ‘차가마’를 응용해 식탁에서도 안전한 무쇠 튀김 솥을 특별 제작했다. 무쇠로 된 튀김 솥은 속이 깊고 입구가 좁아 기름이 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안전할뿐만 아니라 한 번 달궈지면 온도가 쉽게 떨어지지 않고 적정 온도가 유지되는 장점도 있다. 무쇠솥의 카놀라유는 섭씨 영상 200도에 맞춰 나오고 적정 온도가 유지되는 가운데 튀김을 하게 된다.

메뉴는 야채 특선, 해물특선, 모둠 스페셜, 죽촌 덴푸라 등이 있는데 야채와 해산물 등을 골고루 즐기기에는 모둠 스페셜이 적당하다. 야채와 해산물 등 20종류로 구성된 ‘모둠 스페셜’의 꼬치에 꿰어진 튀김 재료는 소화 흡수가 잘되는 가벼운 맛부터 묵직한 맛, 마지막에는 사과와 같은 새콤달콤한 식재료로 디저트처럼 구성했다. 쌓아올린 꼬치를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대나무통에 담긴 튀김옷에 적셔 기름에 튀기면 된다. 황금 비율 재료로 만든 튀김옷은 주르르 흘러내릴 정도로 묽다. 튀김옷이 묽기 때문에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맛은 강하지만 느끼하지 않은 것이 큰 특징이다.

각 재료마다 안내해 주는 튀김 시간을 맞춰 튀기면 새로운 튀김 요리의 세계를 만나게 된다. 죽촌에서는 튀김 맛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카레·녹차·파프리카·후추를 섞은 네 종류의 소금을 낸다. 카레와 파프리카 소금은 새우·키조개·홍합·오징어·전복 등의 해산물, 녹차 소금은 연근·고구마·단호박 등의 야채, 후추 소금은 어느 것에나 잘 어울린다. 튀김옷을 입혀 튀기면 각 재료마다 고소하면서도 씹히는 식감이 극대화돼 그 풍미가 뛰어나다. 바스락거리며 부서지는 튀김옷 속의 파근파근하고 달콤한 고구마와 바삭바삭하게 튀겨진 새우꼬리조차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카놀라유는 재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튀김옷이 곱고 맑다.

코스가 길어지면서 튀김의 고소한 맛이 약간 지루해질 무렵 일본식 계란찜인 자완무시가 나온다. 자완무시는 부드럽게 흘러 녹아내리면서 입 안에 남은 기름기를 깨끗하게 가시게 해주고 다음 코스의 튀김을 더욱 맛있게 해주는 놀라운 역할을 한다. 맛도 기가 막히지만 타이밍도 절묘하다. 말랑말랑하고 새콤달콤한 사과튀김에 이어 뒷맛이 시원하고 얼큰한 소면 한 그릇으로 식사가 마무리된다. 맛있고 건강한 튀김 요리의 진수를 즐길 수 있는 곳, ‘죽촌’이다.

[맛집] 느끼함 쏙 뺀 튀김의 변신

영업시간:12:30~23:00
메뉴:야채 특선 2만3000원 해물 특선 2만9000원 모둠 스페셜 3만3000원 죽촌 덴푸라 4만6000원
위치: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05-2
문의:(02)3143-0084


백지원 푸드 칼럼니스트 bjwon9113@hanmail.net┃사진 김기남 기자 kn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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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2-06-13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