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제 889호 (2012년 12월 10일)



2013년 자산 시장 트렌드 “중위험·중수익 상품 수요 ‘ 쭈욱’”

2013년자산 시장의 트렌드는 어떤 모습일까. 트렌드는 지속적이고 장기적이며 추세적이어야 한다. 이런 기준을 충족하는 트렌드로는 저금리·저성장·고령화·절세 등을 꼽을 수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초저금리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게다가 2008년 이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미국과 유로존 등 주요 국가들이 초저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는 앞으로 상향 조정되기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저성장도 구조적인 추세다. 1980년대와 같은 두 자릿수 성장의 시대는 저물고 낮은 수준의 성장 시대에 살아야 한다. 고령화는 막을 수 없는 흐름이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과 가장 빠른 속도의 고령화가 만들어 내는 인구구조의 근본적 변화는 자산 운용에서 고령화라는 변수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세금에 대한 고민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복지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복지에는 반드시 돈이 필요하다. 정부 재정의 원천은 세금이다. 장기적으로 세율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해야 하는 이유다.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는 세금을 감안하면 2%대에 머무르고 있다. 이 정도 금리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비도, 적정 수익률도 올릴 수도 없다. 저금리가 심화되자 투자자들의 기대 수익률도 과거보다 부쩍 낮아졌다.

이는 연 6~8% 정도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에 돈이 몰리는 모습에서 잘 나타난다. 여기에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트라우마를 입은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도 위험 지향에서 안전 지향으로 변한 상태다.

6~8% 정도의 기대 수익률을 제공하면서 리스크가 위험 자산보다 적은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수요가 2013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해외에 분산 투자하는 글로벌 채권 펀드, 주가지수연계증권(ELS)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상품들이다.

저성장이 개인의 삶에서 의미하는 바는 한마디로 예전보다 돈을 벌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일자리가 늘지 않고 소득 증가도 쉽지 않다. 과거처럼 도시화가 급속히 전개되고 소득이 늘어나면서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르기도 어렵다.


2013년 자산 시장 트렌드 “중위험·중수익 상품 수요 ‘ 쭈욱’”

저금리로 안정형 자산의 수요 증가

저성장이 고착화되면 투자 자본과 인적 자본의 밸류에이션에 변화가 일어난다. 전체 자본은 금융(혹은 부동산) 자본과 인적 자본의 합이다. 자산 시장의 상승기에는 인적 자본에 비해 금융자본의 밸류에이션이 상승하지만 반대의 상황이 전개되면 인적 자본의 가치가 더 올라간다.

게다가 고령화가 급속히 진척되고 있기 때문에 오래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은 자산 운용에 있어서도 절대적 우위에 서게 된다. 자신의 능력을 높이는 것이 투자보다 더 중요해지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고령화는 현금 흐름형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를 낳는다. 퇴직 전까지는 급여라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 수단이 있지만 퇴직 이후에는 그동안 모아 놓은 자산을 통해 현금 흐름을 만들어 내야 한다. 문제는 안정적인 은행예금과 같은 상품으로만 현금 흐름을 만들면 낮은 수익률에 머물러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투자와 현금 흐름이라는 2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상품을 찾아야 한다. 월 지급식 펀드나 월지급식 ELS, 브라질 국채와 같은 투자 수단이 이런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상품군이다.

마지막으로 세금이다. 복지 정책의 확대로 장기적으로 세금은 오를 수밖에 없다. 특히 부유층에 대한 과세 확대는 전 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에 절세 문제가 자산 운용의 중심 과제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연금저축, 2013년 도입되는 재형저축(펀드), 10년 이상 장기성 보험 등은 세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상품들이다.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은 노란우산공제와 같은 제도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금리가 매우 낮기 때문에 절세는 실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위력적인 방법이라는 사실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상건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상무 sg.lee@miraeass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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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2-12-14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