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 business 제 889호 (2012년 12월 10일)

[일식] 감각적이고 모던한 일식 요리

기사입력 2012.12.13 오후 02:19

전통적인 일본의 맛과 멋을 모던하게 재해석해 새로운 일본의 미식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다. 세계적 인테리어 컨설턴트인 간지 우에키가 디자인한 ‘호무랑’이다.


호무랑에서는 감각적이고 모던한 일식 요리와 로바다야키, 웰빙 메뉴, 사케 안주 및 식사를 위한 미니 코스, 주말 코스의 다양한 매력을 즐길 수 있다. 불향이 물씬 나는 문어 샐러드로 호무랑의 요리 세계에 빠져 본다.

입 안에 사르르 녹아드는 참치뱃살, 송송 썬 실파, 몽글몽글한 참마,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철갑상어 알, 고소한 아보카도, 톡 쏘는 고추냉이를 바삭한 토스트 위에 올려 먹는 참치 다다키 샐러드는 맛도 맛이지만 지극한 정성을 먹는다는 느낌이 든다.

캐비아를 곁들인 참치뱃살 롤, 불향이 코끝을 툭툭 치며 올라오는 구운 쇠고기 다다키 롤, 고소한 우니(성게 알)를 곁들인 단새우 롤은 맛도 모양도 매우 특별하다. 소스에 삶아 졸인 바닷장어 스시도 매력적이다.

부드럽고 고소한 제주산 활고등어의 참맛을 즐기기에 좋은 고등어 보우 스시도 별미다. 스시와 롤에 사용하는 밥을 각각 달리 지어 최상의 맛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스시 한 조각, 롤 한 입에도 스며 있다.

[일식] 감각적이고 모던한 일식 요리

꼬치 튀김인 쿠시아게를 골고루 즐기려면 아스파라거스, 베이컨말이, 시소를 곁들인 새우·표고버섯·닭고기로 구성된 모둠 쿠시아게에 스타치즙을 살짝 뿌리고 소금을 곁들이면 참 좋다. 불향을 가득 품은 장어·한치·가리비·전복·소고기채끝·닭다리·아스파라거스 로바다야키는 바질소스·카레소스·라비코테를 곁들여 화려한 맛을 더 한다.

은대구 호바야키는 미소에 재어 구운 은대구를 호바 잎에 싸서 그릴에 다시 구워 내는데 호바 잎 향이 은은하게 밴 멋스러운 요리다. 호무랑에서는 아무리 배가 불러도 소바를 꼭 먹어야 한다.

220년 동안 소바 하나만 만들어 온 일본 소바의 명가 ‘사라시나 호리이’와 제휴한 수타 소바가 전민호 셰프의 손끝에서 재현된다. 220년의 세월이 만들어 낸 깊은 맛이 메밀면 가락 가락에 배어 있다. 4주일 동안 숙성한 비법의 쓰유는 깊고 묵직한 맛으로 소바를 즐기는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메밀 본연의 맛과 향을 진솔하게 즐길 수 있는 자루 소바는 물론이고 어디에서도 맛보기 어려운 청어 소바도 만날 수 있다. 소스를 발라 찌기를 3회 반복한 살캉거리는 청어 식감이 매우 독특하다.

깊은 맛의 쓰유, 씹을수록 은은한 향이 피어오르는 메밀면, 특별한 식감의 청어가 어우러진 소바 한 그릇은 잔잔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눈처럼 부드럽지만 빨리 녹지 않는 특별한 얼음을 사용한 호지차 빙수는 한겨울의 별미다. 새로운 일본 미식 문화와 220년 전통의 맛을 두루 즐길 수 있는 곳, ‘호무랑’이다.


[일식] 감각적이고 모던한 일식 요리

영업시간 11:30~15:30 
평일 17:30~01:00 일요일 17:00~ 22:00

메뉴 점심 세트 2만7000~4만8000원, 저녁 세트 6만~11만 원, 루소바 1만8000원, 청어 소바 2만7000원, 캐비아를 곁들인 참치뱃살 롤 1만8000원, 모둠 쿠시아게 2만5000원

위치 서울 청담동 4-1 피엔폴루스 1층

문의 (02)6947-1279



백지원 푸드 칼럼니스트 bjwon9113@hanmail.net┃사진 김기남 기자 kn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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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2-12-14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