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제 889호 (2012년 12월 10일)

[한국 100대 싱크탱크] 분야별 순위 환경 “KEI<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종합 1위…화두는 녹색 성장”

기사입력 2012.12.13 오후 02:20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환경 분야 싱크탱크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연구 보고서의 질, 연구 역량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종합 점수 249점을 받아 환경 분야 싱크탱크 1위에 올랐다.

KEI는 1992년 재단법인 한국환경기술개발원으로 문을 열었다. 1997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으로 개편한 후 1999년 국무총리실 산하 정부 출연 연구 기관으로 전환했다. 현재 KEI가 주력하는 연구는 크게 녹색 성장 정책 연구와 기후변화 대응 등이다.

이병욱 KEI 원장은 “한국은 에너지 다소비형 시장구조를 갖고 있는데 이에 대한 개편이 미흡해 시장 자생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실제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나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봤을 때 실질적인 성과는 아직 미미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 산업의 육성과 기존 산업의 ‘친환경성’ 제고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 100대 싱크탱크] 분야별 순위 환경 “KEI<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종합 1위…화두는 녹색 성장”

환경과 경제의 조화가 핵심 과제

이 원장의 말처럼 환경 분야의 핵심 과제는 규제 중심에서 환경과 경제의 조화로 옮겨진 지 오래다. 이를 위해 조세·경제·산업·국토 등 관련 정책들과의 유기적 연결고리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에 연구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 연장선에 녹색 성장이 있다. 녹색 성장은 화석 에너지에 의존하던 경제구조를 탈피한 새로운 성장 전략이다. 기후변화 대응과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확산은 녹색 성장을 기반으로 한 연구 결과다. 녹색 성장은 글로벌 협력이나 외교에서도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KEI의 뒤를 이어 상위에 랭크된 환경 분야 싱크탱크들의 이름에서 이 같은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이 신규로 단숨에 12위에 이름을 올린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다. 2010년 설립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는 15개국이 가입한 국제기구다. 설립 목적은 개발도상국이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 개발을 하도록 돕는 것이다.

지난해 30위에서 13단계를 뛰어올라 17에 랭크된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도 눈길을 끈다. KBCSD는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BCSD)의 한국 협력 기구다. KBCSD는 2000년 전경련에서 발표한 ‘환경경영헌장’을 구현하고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범세계적인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설립됐다.

한편 대외 영향력에서는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가 95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고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KEI·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는 종합 순위에서도 지난해 15위에서 8단계 상승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신규섭 기자 wa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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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2-12-13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