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9 시티브레이크(CITYBREAK)’

교외로 나가 캠핑을 하며 다양한 공연을 즐기는 음악 축제. 오늘날까지 대다수 음악 페스티벌들이 따르고 있는 고전적인 모델이다. 1969년 약 50만 명이 함께한 역사적인 페스티벌 ‘우드스탁 페스티벌(Woodstock Festival)’이 그랬고 수많은 페스티벌의 롤 모델로 여겨지는 영국의 ‘글래스턴버리 페스티벌(Glastonbury Festival)’ 역시 이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다수의 음악 페스티벌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공연] 도심 한복판에서 여는 음악 페스티벌
하지만 바쁜 일상에 쫓기듯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이러한 교외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치열하게 살아가는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음악과 함께 기분 좋은 일탈을 꿈꿔 보는 것은 어떨까. 이것이 바로 올여름 현대카드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9 시티브레이크(CITYBREAK)’라는 새로운 음악 페스티벌을 기획한 이유다.

그런데 이번 슈퍼콘서트는 단순히 페스티벌의 장소만 도심으로 옮긴 게 아니다. 현대카드는 그동안 슈퍼 시리즈를 통해 축적한 다양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에 새로운 음악 페스티벌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메탈리카·뮤즈 등 ‘빅 스타’ 총출동
이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9 시티브레이크’는 헤드라이너인 두 밴드만으로도 다른 페스티벌을 압도한다. ‘메탈의 신’으로 추앙 받는 ‘메탈리카’와 탁월한 라이브 실력으로 브리티시 록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고 있는 ‘뮤즈’의 조합은 록의 전설과 현재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펑크 록의 효시인 전설적 밴드 ‘이기 앤드 더 스투지스’와 대한민국 록을 태동시킨 ‘신중현’, 뉴 메탈의 선구적 밴드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림프 비즈킷’ 등이 더해진 탄탄한 라인업은 음악 팬들을 설레게 하기에 부족하지 않다.

하지만 이번 시티브레이크는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와 해외 유명 뮤지션들에만 의존하는 페스티벌이 아니다. 신중현 그룹과 함께 또 다른 전설적 밴드인 ‘김창완 밴드’와 ‘마스터4(피처링 김완선)’ 등 국내 실력파 뮤지션들이 시티브레이크 무대에 오른다. 특히 국내 인디 뮤지션들을 위한 특별 무대를 마련한 것은 다른 페스티벌들과 확실히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사실 그동안 뮤직 페스티벌에서 인디 뮤지션들의 설 자리는 넓지 않았다. 일정 부분 티켓 파워가 검증된 주류 뮤지션들 위주로 라인업이 구성됐으며 인디신(Indie scene)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뮤지션이라고 하더라도 주로 ‘구색 맞추기’식으로 작고 시설이 열악한 무대를 배정받는 경우가 많았다.
[공연] 도심 한복판에서 여는 음악 페스티벌
[공연] 도심 한복판에서 여는 음악 페스티벌
하지만 이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9 시티브레이크’는 다르다. 우선 인디 뮤지션들을 위한 특별 스테이지를 운영한다. ‘뮤직 스테이지(Music stage)’는 “뮤지션 중심의 음악 플랫폼”을 지향하는 ‘현대카드 뮤직’의 정체성을 반영한 스테이지로, 현대카드 뮤직이 선정한 실력파 인디뮤지션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다른 ‘슈퍼 스테이지(Super stage)’나 ‘컬처 스테이지(Culture stage)’ 못지않은 수준 높은 무대와 음향 시스템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 현대카드는 국내 인디 뮤지션들에게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같은 무대에서 공연을 펼칠 기회도 제공한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와 ‘아폴로18’은 뮤즈·메탈리카와 함께 슈퍼 스테이지에 오르고 권순관·정차식·한음파·임헌일 등은 림프 비즈킷, 화이트 라이즈와 함께 컬처 스테이지에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참가하는 인디 뮤지션 라인업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우선 어깨춤이 절로 나오게 하는 그루브를 자랑하는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와 밀도 있는 포스트 록을 구사하는 아폴로18은 유럽 투어를 통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 관객까지 매료시킨 밴드들이고 정차식은 최근 평단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보컬리스트다. 블루스 기반의 싱어송라이터 김태춘과 키보드를 중심으로 한 팝 음악을 선보이는 트램폴린, 이제 막 데뷔 앨범을 발표한 로큰롤 밴드 포 브라더스, 패기 넘치는 록을 구사하는 서교그룹사운드도 눈여겨봐야 한다.

이와 함께 춤과 랩을 재치 있게 구사하며 관객들에게 1980~1990년대 음악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기린과 싸이키델릭과 블루스 등 다소 생소한 장르를 흥겹게 풀어내는 텔레플라이, 독창적인 사운드로 많은 팬들을 확보해 온 얄개들과 구텐버즈 등 다양한 색깔을 지닌 인디 뮤지션들이 이번 시티브레이크에서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김창완·장기하 참여
현대카드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9 시티브레이크’를 세계에서 손꼽히는 도심형 음악 축제로 만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9 시티브레이크’는 공연 시각의 구성부터 다른 페스티벌과 다르다. 일단 양일간 헤드라이너의 공연이 이른바 ‘페스티벌’ 버전이 아니다. 헤드라이너인 메탈리카와 뮤즈의 공연은 각각 120분 동안 진행되며 뮤즈 공연의 초대형 비밀 병기 ‘찰스 더 로봇’이 등장하는 등 월드 투어와 동일한 무대가 설치돼 각각 하나의 단독 공연을 보는 것 같은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슈퍼 스테이지와 컬처 스테이지의 공연 시간이 전혀 겹치지 않게 구성돼 있어 어느 공연을 볼지 고민할 필요 없이 원하는 아티스트의 무대를 편하게 찾아볼 수 있다.

현대카드는 위생과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사실 그동안 많은 페스티벌들이 수익성 때문에 화장실과 세면 시설, 쓰레기통 등 기본적인 관객 편의 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았다.

그래서 현대카드는 다른 페스티벌 대비 2배 이상의 화장실과 세면 시설을 배치하고 현장의 쓰레기통까지 디테일하게 관리해 관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페스티벌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무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잇워터 쿨존’과 ‘돔형 쿨존’이라는 특수 시설도 설치한다.

응급 상황과 안전 관리를 위한 준비도 철저하다. 현대카드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응급 상황에 대비해 ‘메디컬센터(medical center)’를 상시 운영하고 다른 페스티벌 대비 2배 이상의 안전 관리 인력을 투입해 불의의 사고에 대비할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관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최첨단 ‘그리드(GRID)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리드 시스템은 이번 슈퍼콘서트 행사장 전체를 구역별로 세분화해 촘촘히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고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요구를 기민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페스티벌과 차별화된 ‘푸드 앤드 비버리지(Food & Beverage)’ 공간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곳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레스토랑 위크(Restaurant week) 이벤트인 ‘현대카드 고메위크’를 통해 검증된 최고 수준의 레스토랑들과 다양한 스낵 브랜드가 입점한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