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 topic 제 942호 (2013년 12월 16일)

[뭐든지 랭킹] 한국 휴가 일수 10일… 세계 최하위

기사입력 2013.12.20 오후 02:21

한국인을 나타내는몇가지 단어중빠질수없는 단어가 ‘워크홀릭’이다. 오죽하면 얼마 전 해외 유명 만화 사이트‘도그하우스 다이어리(the dog house diaries)’가 세계은행과 기네스북의 정보를 토대로 공개한‘나라별 대표 분야 지도’의 한국 땅 위에는 일중독(workholic) 이라고 적혀 있었을까.

한국은 근무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CNN머니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통계 자료에 따라 각 국의 연평균 근로시간과 연봉을 분석한 결과 한국 직장인들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2092시간, 평균 연봉은 3만 5406달러(약 3800만 원)로, 세계에서 근로 환경이 가장
열악한 국가 상위 10개국 중 3위에 올랐다. 그뿐만 아니라 노동시간은 OECD 국가의 평균 근무시간보다 연간 630시간 더 길지만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39% 수준에 그쳐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받아 왔다.


대체로 유럽 국가들이 휴가 일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유럽 국가들이 휴가 일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 때 상사 협조도 꼴찌
그렇다면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한국 직장인들에게 주어진 유급휴가는 얼마나 될까.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전 세계 주요 24개국의 직장인 8535명을 대상으로 유급휴가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한국의 유급 휴가 일수는 조사국 중 가장 적은 10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평균인 20일보다 월등히 낮은 수치다. 또한 주어진 10일 휴가에서도 정작 사용하는 휴가 일수는 평균 7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한국 직장인들의 70%는 휴가가 부족
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주어진 휴가를 다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36%에 해당하는 응답자가 ‘직장 동료들과 휴가 기간을 맞추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답했고‘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없어서(27%)’,‘여유로운 여행을 위해 휴가를 연달아 쓸 예정이어서 (23%)’의 답변이 이어졌다.

한편‘휴가 기간에 상사가 나를 대신해 업무를 도와주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한국 직장인의
44%가‘그렇다’고 답해 휴가를 즐기기 위한 상사의 협조가 조사 국가 중 최하위인 것으
로 나타났다.


[뭐든지 랭킹] 한국 휴가 일수 10일… 세계 최하위

익스피디아가 조사한 24개국 중 휴가 일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프랑스’였다. 프랑스의 직장인들은 평균 30일의 휴가를 받아 대부분이 30일 모두 휴가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휴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직장인의 90%는 휴가가 부족하다고 느낀
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와 함께 덴마크·독일·스페인·브라질이 평균 30일의 휴가를 사용할 수 있었으며 이탈리아는 28일의 휴가 중 20일의 휴가를 사용하는것으로 조사됐다.

자료를 살펴보면 대체로 휴가 일수가 많은 국가는 유럽 지역 국가들이었다. 실제로 대부분의 유럽 국가는 장기 유급휴가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 기간이 한 달을 넘는 것은 예사다. 그러나 최근 프랑스의 경우 실업률이 상승하고 급여가 하락하며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상황이어서 앞으로 근로 환경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진 인턴기자 skysung8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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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3-12-20 1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