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 철수 선언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해운·대북 사업 올인

현대그룹이 3조3000억 원 규모의 고강도 자구안을 내놓았다. 핵심은 현대증권 등 금융 계열사 매각이다. 현재 현대그룹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의 시장가는 4000억 원 정도지만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며 총 매각가는 7000억~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YONHAP PHOTO-1115> ??寃 踰??? ?????? ???

    (?????고?⑸?댁?? ?댁??? 湲곗?? = ?????? ????洹몃9 ???μ? 30? ?ㅽ?? ??? ?μ땐?? 諛????몃━?명?????? ?대┛ ?? ??紐쏀?? ??? 10二쇨린 異?紐 ?????몃????? 李몄??, ??寃쎌?? 踰?怨? ???? ?대?? ?몃????? '??諛??? ?듭?쇱?? ???? ?곕━?? 怨쇱??'瑜 二쇱??濡? ?대?몃?? 2013.7.30

    jieunlee@yna.co.kr/2013-07-30 16:17:05/
<????沅??? ?? 1980-2013 ???고?⑸?댁?? 臾대? ??? ?щ같? 湲?吏?.>
??寃 踰??? ?????? ??? (?????고?⑸?댁?? ?댁??? 湲곗?? = ?????? ????洹몃9 ???μ? 30? ?ㅽ?? ??? ?μ땐?? 諛????몃━?명?????? ?대┛ ?? ??紐쏀?? ??? 10二쇨린 異?紐 ?????몃????? 李몄??, ??寃쎌?? 踰?怨? ???? ?대?? ?몃????? '??諛??? ?듭?쇱?? ???? ?곕━?? 怨쇱??'瑜 二쇱??濡? ?대?몃?? 2013.7.30 jieunlee@yna.co.kr/2013-07-30 16:17:05/
당초 현대그룹은 부산신항만터미널 지분 매각 등을 통한 1조 원대 자금 마련 계획을 제시했지만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핵심 계열사 매각을 요구하면서 막판까지 고심했다. 현대증권은 현대상선과 함께 현대그룹을 지탱하는 양대 축이다. 2003년 정몽헌 회장이 작고한 후 그룹을 이끌고 있는 현정은(59) 회장이 크고 작은 경영권 분쟁에 휩싸일 때마다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맡았고 꾸준히 수익을 내는 캐시카우(현금 창출원)였다는 점에서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룹의 중심이자 대북 사업을 사실상 총괄하는 현대상선을 지키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현대그룹은 정주영 명예회장 시절인 1977년 국일증권을 인수해 증권업에 뛰어든 지 36년 만에 금융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취임 10주년을 맞은 현 회장으로서는 뼈아픈 결정일 수밖에 없다.

금융사 매각이 완료되면 현대그룹은 현재 21위(공기업 제외)인 자산 기준 재계 순위가 20위권 중·후반으로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현대그룹은 2003년 현대자동차 등이 계열 분리해 독립하면서 만들어졌다. 이후에도 현대중공업과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가 잇따라 분리되고 현대건설과 현대상사가 경영난으로 채권단에 넘어가면서 그룹 규모가 계속 축소됐다. 앞으로 금융 계열사까지 분리되면 현대그룹은 해운 중심의 소규모 그룹으로 재편된다.

현대그룹은 2008년 이후 사실상 중단 상태인 현대아산의 대북 사업은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금강산 관광 재개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아산은 2013년 11월 금강산 관광 15주년에 맞춰 임직원 20명이 방북해 현지 시설을 점검하기도 했다. 금융사 매각 후 해운(현대상선), 물류(현대로지스틱스), 산업 기계(현대엘리베이터), 대북 사업(현대아산)이 그룹의 4대 부문으로 재편돼 대북 사업의 위상은 오히려 커진 느낌이다. 현 회장은 남편인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유지 가운데 하나인 대북 사업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 왔다. 정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주부에서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한 현 회장의 지난 10년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다. 시동생인 정몽준 의원과의 경영권 분쟁 때나 북한 측의 반대에도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을 해임할 때는 의외의 뚝심을 발휘해 ‘현다르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과연 이번 승부수가 재도약의 발판이 될지, 아니면 그룹 축소의 서막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장승규 기자 sk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