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날씨에도 긴 바지만 입는 이유? 하지정맥류 때문
가정주부인 김 모씨는 날씨가 따듯해지면서 옷 고르는데 고민이 많다. 더워지는 날씨에 짧은 치마나 핫팬츠를 입고 싶어도 다리에 있는 혈관이 거미줄처럼 푸르게 보여 긴 바지만 입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을 하다 다리가 점점 저려와 병원을 찾은 김 씨는 광혈량 측정검사, 듀플렉스 컬러 초음파 검사 후 하지정맥류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하지정맥류란 하지의 표피정맥이 구불구불해지고 튀어 나오는 질환을 말한다. 하지정맥류가 심해지면 부종, 피부착색, 궤양이 나타나면서 다리가 망가진다. 즉 하지정맥류는 만성 정맥 질환의 일종이다.

진행성 질환인 하지정맥류는 조기발견과 빠른 치료가 중요한데, 전문의의 숙련도에 따라 흉터가 남지 않는 혈관경화요법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

혈관경화요법이란, 확장된 정맥에 경화제를 국소주사해 병든 혈관을 사라지게 하는 치료법이다. 모세혈관 확장증, 망상정맥(1기)이나 하지정맥류 2기인 경우 혈관경화요법이 시행되며, 시술 후 부작용이 적고, 일상생활 하는데 큰 지장을 주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하지정맥류 2기 이상이 될 경우 수술요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때 시행되는 하지정맥류 레이저 수술은 레이저를 혈관의 내피에 쪼임으로 하지정맥류 증상을 치료하는 수술이다. 1470나노미터레이저 기기를 사용해 회복도 빠르고 흉터도 없다.

레이저 수술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광섬유를 혈관에 곧바로 삽입해, 레이저를 조사하므로 병든 정맥만 오그라든다. 주변의 신경이나 근육 손상이 적고, 후유증이 없어 재발률이 현저히 낮다. 또,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 후 다음날 일상생활을 하는데 문제없다.

정맥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육안으로 관찰되지 않은 미세혈관을 확인해 정밀한 치료를 하는 것이다. 흉터를 남기지 않는 것이 중요 특수제작 미세바늘로 시술해야 하고 의사의 숙련도가 중요하다.

서울내과외과 하지정맥류클리닉 이웅희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빠른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의사가 직접 다리에 시술하는 만큼 정맥류 질환에 관한 치료 경험이 풍부한지 사후관리가 되는 지 확인해야 만족스러운 치료를 할 수 있으며, 생활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