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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대자보, 모두를 울렸다…“어쩔 수 없는 어른 되지 않겠다”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세월호 침몰사고 구조현장에서 자원봉사 중인 한 여대생의 대자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여대생은 총 3장의 대자보를 통해 현재 상황에 대한 자신의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저는 어쩔 수 없는 어른이 되지 않겠습니다'라는 호소문에서 "아는 게 없어서 어쩔 수 없고, 돈이 없어 어쩔 수 없고, 지위가 높은 분이라 어쩔 수 없고, 내 나라가 대한민국이라 어쩔 수 없다"며 "세월호는 소시민의 거울상"이라고 썼다.

이어 "책임을 다한 사람은 피해를 보고, 결국은 이기적인 것들은 살아남았다. 나는 이 나라에서 내 소중한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는가. 억울하고 분하다"며 "더 이상의 인명 피해 없이 무사귀환 간절히 바라고 바란다"고 전했다.

또 다른 대자보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지위고하 막론하고 단계별 책임 묻겠다' 선장은 무기징역"이라면서 "수많은 생명이 달린 직업에 1년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게 맞냐고 묻고 싶다"고 썼다. 이어 "1년 비정규직으로 목숨을 걸고 일한다는 말부터 정말 믿을 수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실종자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해당 대자보를 써 붙였다는 여대생은 5분여 동안 세 장의 대자보를 진도체육관 유리문에 붙인 뒤 울면서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여대생 대자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대생 대자보, 내 마음을 그대로 대변했네" "여대생 대자보, 참담한 심경이 그대로 담겨있다" "여대생 대자보, 안타깝다" "여대생 대자보, 얼마나 답답했으면"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비즈니스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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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4-04-22 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