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 topic 제 998호 (2015년 01월 21일)

‘행복한 나라’가 주식도 오른다

기사입력 2015.01.15 오후 05:41

주식시장은 낙관을 먹고사는 곳이고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더 낙관적일 수 있으니 행복한 사람이 많을수록 주식시장에도 좋다고 생각한다. 올 한 해도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져 낙관적 시각이 증시에 녹여지길 바란다.


‘행복한 나라’가 주식도 오른다

여론조사 업체인 퓨리서치센터가 2014년 12월 30일 세계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한 가지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질문 내용은 아래와 같다.

“당신의 오늘은 평범했습니까, 아니면 좋았습니까(만족), 아니면 나쁜 편이었습니까(불만족)?”

결과를 보면 각국의 성향이 잘 나타난다. 소득이 낮은 국가들에서는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나이지리아·케냐 등 1인당 소득이 1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국가들이다. 반면 일본·스페인·이탈리아 등 소득 3만 달러 이상 국가의 국민들은 삶에 대해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한국 국민들 중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9%로 일본(8%)에 이어 둘째로 낮다. 그나마 일본은 불만족에 대한 응답도 적어 만족에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한국은 반대다. 불만족에 응답한 비율이 15%로 만족한다는 응답의 거의 두 배다. 만족에서 불만족을 차감한 수치는 마이너스 6% 포인트로 이집트(-11% 포인트)에 이어 둘째로 낮다. 가장 높은 브라질(46% 포인트)과는 52% 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행복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삶에 대한 만족도가 우리 삶에, 특히 주식시장에 무슨 영향을 주겠느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행복에 대한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해주는 데이터가 있다. 행복과 주가수익률(PER) 간 상관계수다. 만족에서 불만족을 차감한 비율과 해당 국가(주요 선진국 및 한국) 증시의 PER 간 상관계수는 0.8에 달한다. 삶에 만족하며 행복하다고 느끼는 국민이 많은 국가의 PER가 더 높다는 의미다.

분석 결과가 인과관계는 아니므로 증시 상승으로 사람들이 행복해진 것은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낙관을 먹고사는 곳이고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더 낙관적일 수 있으니 행복한 사람이 많을수록 주식시장에도 좋다고 생각한다. 올 한 해도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져 낙관적 시각이 증시에 녹여지길 바란다. 2015년 한 해가 시작됐다. 한국 증시가 초반 부진을 딛고 올 한 해 꼭 상승하길 바란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입력일시 : 2015-01-19 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