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 topic 제 998호 (2015년 01월 21일)

정몽구 회장의 81조 ‘통 큰 투자’

기사입력 2015.01.15 오후 05:41

1938년 출생. 1970년 한양대 공업경영학과 졸업. 1970년 현대건설 입사. 1973년 현대자동차 이사. 1986년 인천제철 대표이사 사장. 2003년 현대자동차그룹 대표이사 회장(현).

1938년 출생. 1970년 한양대 공업경영학과 졸업. 1970년 현대건설 입사. 1973년 현대자동차 이사. 1986년 인천제철 대표이사 사장. 2003년 현대자동차그룹 대표이사 회장(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월 6일 올해부터 2018년까지 4년간 81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76%에 달하는 61조 원이 국내에 집중 투자된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새해 벽두부터 ‘통 큰 투자’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대차그룹은 1월 6일 올해부터 2018년까지 4년 동안 총 81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공장 신·증설 등 생산능력 확대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정보기술(IT) 인프라 확충 등 시설 투자에 49조1000억 원, 연구·개발(R&D)에 31조6000억 원 등 총 80조7000억 원 투자에 나선다. 연평균 20조2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액으로, 이는 이전 최대 투자액이었던 2014년 14조9000억 원보다 35%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이는 또 올해 한국 정부의 전체 R&D 예산(18조9000억 원)보다 1조 원 이상 많다.

이번 투자 계획 중 가장 많은 투자비가 투입되는 곳은 자동차 부문이다. 자동차 부문에만 68조9000억 원(매년 17조2250억 원)을 투자한다. 현재 세계 자동차 업체 중 판매량 800만 대를 넘어선 곳은 도요타·제너럴모터스(GM)·폭스바겐·르노닛산·현대차·기아차뿐이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포스트 800만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이 밖에 핵심 부품 공장 신·증설 및 IT 강화 등 기반 시설 투자, 보완 투자 등 시설 투자에 34조4000억 원, 제품 및 기술 개발 등 R&D에 26조8000억 원이 각각 집행된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중국 허베이성 충칭시에 중국 4, 5공장을 동시에 건설하기로 하고 2018년까지 글로벌 생산능력을 891만 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2018년까지 11조3000억 원을 투입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전용 모델, 수소 연료전지차 추가 모델 등 다양한 친환경차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스마트 자동차에도 2조 원을 투자한다.


투자 금액 76% 국내 집중
이번 투자 금액 중 76%에 달하는 61조2000억 원이 국내에 투자된다는 점에서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여기에는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 세워질 GBC 건립비 11조 원이 포함돼 있다. 나머지 50조 원은 시설 투자와 R&D 등에 투자할 계획인데, 이에 따라 대규모 일자리 창출 효과에서도 기대감이 크다. 4년간 총 7345명의 R&D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실제로 정 회장의 이번 결정은 지난 1월 5일 박근혜 대통령과 정 회장이 만난 ‘2015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 다음 날 전격적으로 발표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박 대통령이 국내 기업들을 향한 투자 확대 요청에 정 회장이 가장 먼저 적극적으로 화답한 셈이다. 정 회장의 이 같은 투자 결정은 내수 경기 활성화를 통해 한국 경제를 성장시키겠다는 정부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여타 그룹에도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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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5-01-19 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