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 business 제 1009호 (2015년 04월 08일)

데이터 금융 전쟁이 온다 ‘디지털뱅크, 은행의 종말을 고하다’

기사입력 2015.04.02 오후 04:58

데이터 금융 전쟁이 온다 ‘디지털뱅크, 은행의 종말을 고하다’

크리스 스키너 지음┃안재균 옮김┃미래의창┃415쪽┃1만8000원

‘핀테크’가 금융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된 것 같은 분위기다.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은 산업혁명 이후 인류의 문명을 진일보시킬 또 다른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전통적인 개념의 제조업·농업·서비스업 등 모든 산업·경제계 역시 ICT 혁명의 파도를 거스를 수 없다. 보수적인 것으로 유명한 금융업계도 마찬가지다. 이미 30여 년 전 씨티은행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존 리드는 머지않은 미래에 현금 기반의 경제가 무너지고 데이터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2015년 금융업계를 관통하는 키워드 역시 ‘디지털 뱅크’다. 디지털 뱅크는 ‘핀테크’와 ‘인터넷 전문 은행’을 아우르는 보다 큰 개념이다.

어느덧 지갑에는 지폐보다 신용카드가 더 두툼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제는 신용카드마저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가 카드 없는 결제가 가능한 세상이 됐다. 그러나 디지털 혁명의 흐름과 별개로 은행은 아직도 요지부동이다. 대다수의 은행이 거대한 흐름을 인지하지 못하고 오프라인 지점 기반의 운영을 고수하고 있다. 영국의 금융시장 분석가인 저자는 이러한 은행의 보수주의에 대해 경고하며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변화를 거부하는 은행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은행의 경쟁 상대는 더 이상 은행이 아니다. 은행은 이미 구글이나 페이스북, 혹은 애플이나 삼성 같은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경쟁자들과 대면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 입출금 거래에서 대면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1분기 26.9%에서 10년 만인 2015년 1분기에 11.3%로 반 토막이 났다. 은행 거래 10건 중 1건 정도만이 지점 창구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이런 추세는 비단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금융 위기 이후 유럽에서는 은행 지점의 8% 정도가 문을 닫았다. 특히 스페인은 이 시기에만 17%의 지점이 폐쇄됐고 영국은 1990년 이후 지점 수가 거의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미국의 투자 자문 매체인 모틀리풀은 “은행은 다음번에 쓰러질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도미노”라고 말하며 현재 은행은 과거 서점과 음반 가게가 거쳤던 길을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대해 이 책의 저자 크리스 스키너는 아마존의 사례를 들며 그 해답을 내놓는다. 인터넷 서점으로 출발했던 아마존이 데이터마이닝 기술을 도입해 세계 최대의 온라인 종합 쇼핑몰로 변모한 것처럼 ‘변신’과 ‘발전’을 꾀하지 않으면 은행 역시 치열한 경쟁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책은 한국보다 먼저 인터넷 전문 은행을 비롯해 금융권의 데이터 전쟁을 준비해 온 해외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며 은행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장진원 기자 jjw@hankyung.com


데이터 금융 전쟁이 온다 ‘디지털뱅크, 은행의 종말을 고하다’
이종우의 독서 노트

‘목격자들 1·2’
조운선 침몰 사건의 진실

김탁환 지음┃민음사┃각권 384쪽┃권당 1만3000원


조선은 훌륭한 행정 체계를 가지고 있었던 나라다. 지방 수령이 벌을 줄 수있는 범죄의 종류가 법에 정해져 있었다.

심지어 그때 어떤 회초리를 사용해야 하는지조차 개인에게 맡겨 놓지 않았다. 기분에 따른 법 처리를 막기 위해서다.

그랬던 조선이 조금씩 쇠퇴하기 시작했다. 제일 처음 나타난 변화는 나라의세금을 훔쳐 먹는 투식(投食) 행위였다. 조선은 세금으로 거둔 쌀을 강과 바다를 통해 한양으로 실어 나르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는데, 운반 과정에서 다양한 빼먹기가 이뤄졌다. 쌀 대신 겨를 채워 넣는것은 고전 수법에 지나지 않았다. 쌀에물을 부어 부피를 늘리는가 하면 세금을 통째로 빼돌린 후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배를 물에 빠뜨려 버리는 일까지 벌어졌다.

‘목격자들’은 이런 세금 포탈 사건을 다룬 소설이다. 정조는 조운선이 다섯 곳에서 물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비밀리에 조사를 명한다. 태풍도 없는 바다에 배가 한꺼번에 침몰한다는 게 예사로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단순한 침몰 사건은 조사를 거치면서 대형 비리 사건으로 바뀐다. 침몰 과정에 세곡을 직접 징수하는 말단 관원에서부터 권력을 움켜쥐고 있는 영의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관여돼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혼란스러운 시국을 틈타 새로운 왕조의 출현을 준비하는‘정감록’무리가 등장하면서 조운선 침몰은 결국 세금 착복에서 왕조의 안위를 좌우하는 문제로 발전한다.

조선 왕실은 세금 착복 앞에서 무기력했다. 투식 행위를 뿌리 뽑는데실패하자 예상 손실분까지 포함해 세금을 더 거두는 쪽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세금을 물어야 하는 백성을 생각하지 않은 결정이었고 그 결정은 조선 왕조가 사라지는 순간까지 왕실을 괴롭히는 문제로 발전했다. 조선 후기 빈번했던 민란중세금이 도화선이 되지 않은 게 없었기 때문이다.

작가는 소설에서 조운선 침몰 사건으로 희생된 백성들을 추모하기 위한‘기억의 마을’을 만들 것을 요구했다. 소설의 직접적 계기가 세월호이고 그만큼 오랜시간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억의 마을을 짓는데 구경꾼이 되어서는 안 된다. 바로 목격자가 되어야 한다. ‘목격자들’은‘희망’을 찾는 이야기이고 살아남은 자들이 평생 죽은 자들을 잊지 않고‘기억’하는 방법에 관한 책이며‘재난 앞에서 국가와 사회 공동체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하는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다.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jwlee@iminvestib.com


데이터 금융 전쟁이 온다 ‘디지털뱅크, 은행의 종말을 고하다’

데이터 금융 전쟁이 온다 ‘디지털뱅크, 은행의 종말을 고하다’
광고 비즈니스 향후 10년

일본·미국·유럽 등 글로벌 광고시장이 어떤 변화를 맞고 있는지, 무엇이 위기이고 무엇이 기회인지, 무엇을 개선해야 하며 향후 성장 모델은 무엇인지, 차세대 광고인들은 어떤 능력을 갖춰야 하는지를 심도있게 분석한다. 전통적인 광고 대행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이 책은 크게‘디지털화’에 따른 패러다임의 변화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글로벌화’라는 2개의 커다란 파도를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맞고 있는 광고 업계의 변혁을 보여준다.
요코야마 류지 외 지음┃애드텍포럼 옮김┃북스타┃264쪽┃1만5000원


데이터 금융 전쟁이 온다 ‘디지털뱅크, 은행의 종말을 고하다’
YG는 다르다

새로운 길을 찾아 또 다른 도전에 나서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작은 용기’를 전하는 책이다. 책에는‘양군’형제가‘도전과 열정’을 통해 성공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담았다. ‘YG답다’라는 말은 항상 새로운 것, 더 나은 것, 트렌드를 선도하려는 YG와 양현석의 철학이 담겨 있는‘개성 넘치고 특별하고 멋있고 감각적인 것’을 지칭한다. YG는 늘 정해진 공식을 깨고 과감하게 남다른 길을 걸어왔다. 남과 같은 삶에 지쳤다면, 세상이 정해 놓은 성공의 기준에 질렸다면 ‘YG처럼’도전을 즐기고 과감하게 미쳐보는 것은 어떨까.
손남원 지음┃인플루엔셜┃288쪽┃1만4900원


데이터 금융 전쟁이 온다 ‘디지털뱅크, 은행의 종말을 고하다’
장사 잘되는 동네빵집은 따로 있다

‘지역 밀착형 동네 빵집, 창업에서 성공까지’를 목표로 동네 빵집 창업, 경영 성공 사례, 빵 만들기 비법, 잘 팔리는 인기 제품 만드는 법, 상품 판매 서비스 기법 등 현장 경험과 실제 사례 등을 한 권으로 엮었다.

대기업 프랜차이즈 제과점들이 크고 번쩍번쩍한 공간을 자랑하며 요지마다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틈을 비집고 들어선 적지 않은 동네 빵집들이 요즘 같은 불황기에도 꾸준한 매출을 자랑하고 있다. 소규모 빵집이 독창적인 고유의 브랜드를 갖고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들려준다.

신길만 외 지음┃원앤원북스┃312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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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5-04-03 1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