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제 1009호 (2015년 04월 08일)



금리 1% 시대…복리 효과도 ‘뚝’

기사입력 2015.04.02 오후 04:58

알버트 아인슈타인 박사는 노벨상을 받을 때 기자로부터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 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는 과학적 성과에 대해 듣고자 한 말이었지만 대답은 의외였다. 아인슈타인은 ‘복리’라고 답했다. 그리고 “복리는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 말을 했는지는 논란이 있다. 하지만 그만큼 복리는 돈을 불어나게 하는 마법 같은 힘을 가졌다. 하지만 이러한 복리도 초저금리 상황에서는 힘을 쓰지 못한다. 금리가 3%일 때는 자산이 2배가 되는데 24년이 걸리지만 1.5%일 때는 48년이나 걸린다. 금리가 낮아질수록 자산이 늘어나는 속도가 현저히 줄어드는 것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1.75%로 인하하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1%대에 접어들었다. 퇴직금과 일부 예금만 있으면 노후 생활을 준비할 수 있었던 예전과 달리 금리가 낮아지면서 은퇴 자산의 적절한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 것이다.

대기업에서 임원으로 근무하던 A(55) 씨는 작년 10월 퇴사했다. 오랫동안 해외에서 일했기 때문에 금융 상품에 대한 경험이 적어 그동안 대부분 예금으로 자산을 관리했다. 하지만 최근 기준 금리 인하 소식에 예금 수익이 줄어들까봐 걱정돼 금융회사를 찾아갔다. A 씨는 퇴직 후에도 안정적으로 월 이자 수입을 원했고 퇴직금은 60세 이후에 연금으로 받기를 희망했다.


글로벌 자산 배분 ‘필수’
60세 이후에 안정적인 월수입을 위해서는 개인형 퇴직연금계좌(IRP)와 연금저축계좌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IRP는 퇴직연금 가입자 또는 퇴직급여를 받은 근로자가 연금 수령과 은퇴 자산 관리를 위해 가입하는 연금 전용 절세통장이다. 자유롭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할 수 있고 퇴직 소득세와 운용 수익에 대한 과세가 인출 시점까지 이연되는 등 다양한 세제 혜택이 있다. 만일 IRP 내에서 개별 상품을 고르기 어렵다면 랩어카운트 상품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이는 전문가가 일임해 시장 상황에 따라 적절히 자산을 배분해 주는 형태다.

현재 보험사에 납입 중인 개연연금보험은 연금저축계좌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기준 금리가 낮아지면 공시 이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져 최초 가입 시기에 예상했던 수익률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연금저축계좌도 IRP와 같이 자유롭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고 다양한 세제 혜택을 갖고 있다. 특히 해외 및 채권형 펀드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는 과세를 연금 수령 시점으로 이연할 수 있어 절세도 가능하다.


금리 1% 시대…복리 효과도 ‘뚝’

예금 중 일부는 월지급식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으로 변경했다. 지수가 45%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연 7% 수준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고 매월 이자를 받기 때문에 세금 관리에 유리하다.

글로벌 자산 배분형 랩도 편입했다. 전 세계 유망 자산에 골고루 분산해 투자하는 랩어카운트로 세계경제 회복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주식의 매매 차익은 양도소득세로 분리 과세되므로 금융 소득 종합과세에 해당하는 투자자는 절세로 활용할 수 있다.

글로벌 인컴 펀드에도 투자하기로 했다. 미국·유럽·이머징 등 글로벌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으로 글로벌 채권, 고배당주, 리츠 등의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해 ‘시중금리+알파’ 수익률을 추구한다. 주식형보다 안정적이면서 예금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모주 펀드는 안정적인 채권 투자를 기반으로 공모주를 통해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로 변동성이 낮으며 꾸준한 성과가 그 특징이다.

지금 같은 장수 시대에 은퇴는 제2 인생의 시작이라고 한다. 다양한 국내외 금융 상품을 통해 자산 배분을 한다면 보다 즐거운 제2의 인생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최희정 미래에셋증권 압구정지점 웰스매니저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입력일시 : 2015-04-03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