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 topic 제 1009호 (2015년 04월 08일)

영화 배급사 매출 1위 ‘CJ E&M’

기사입력 2015.04.02 오후 04:58

배급은 영화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다. 충분히 관객의 흥미를 끌 만한 영화라도 배급에 소홀하면 관객이 줄기 마련이다. 반면 배급이 충분히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관객도 늘어난다. 한국 영화 산업의 중심에는 이른바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이라고 불리는 CGV와 롯데시네마가 있다. CGV와 롯데시네마에 배급되는 영화들 중에는 같은 계열의 투자 배급사인 CJ E&M과 롯데쇼핑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영화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영화진흥위원회가 공개한 2014년 영화 배급사 매출액 순위에 따르면 CJ E&M의 매출액(4082억5222만 원)이 가장 높았다. CJ E&M의 전국 매출액 점유율은 무려 24.6%에 달했다. 이어 롯데쇼핑 롯데엔터테인먼트, 소니픽쳐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가 11%대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영화 배급사 매출 1위 ‘CJ E&M’

상영 편수와 매출액은 별개
CJ E&M은 영화의 기획에서부터 제작·배급까지 하는 콘텐츠 기업이다. 현재 파라마운트·드림웍스의 작품을 단독으로 배급하고 할리우드의 스튜디오들과 공동 제작하기도 한다. 지난해 CJ E&M의 영화 중 ‘명량’과 ‘국제시장’이 흥행에 성공하며 매출액에 크게 기여했다. ‘명량’은 약 1761만 명의 관객을, ‘국제시장’은 약 141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두 영화는 지난해 북미 개봉 외국어 영화 순위 10위 안에 나란히 오르기도 했다. ‘국제시장’은 올해 첫 1000만 명 관람 영화에 올랐다. 이 밖에 작년 CJ E&M은 ‘마다가스카의 펭귄’,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 등 다양한 분야의 영화들을 배급했다.

지난해 상영된 영화들 중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도 빼놓을 수 없다. ‘겨울왕국’은 어린이들과 젊은층의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약 1030만 명에 달하는 관객들이 ‘겨울왕국’을 관람했다. ‘겨울왕국’의 국내 매출액은 약 825억 원이다.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를 가리지 않고 대다수의 상영관을 점령한 ‘겨울왕국’의 배급은 소니픽쳐스가 맡았다. 소니픽쳐스 코리아는 지난해를 끝으로 한국에서 철수했다. 올해부터 월트디즈니의 영화들은 소니픽쳐스 대신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에서 배급한다.

영화 배급사 매출액 순위 10위권에 든 대부분의 배급사들은 작년 한 해 동안 적어도 10편 이상의 영화를 상영했다. 1위에 오른 CJ E&M의 영화 상영 편수는 31개다. 2위 롯데쇼핑 롯데엔터테인먼트(1977억8081만 원)는 31.5개, 3위 소니픽쳐스 코리아(1930억679만 원)는 16개의 영화를 상영했다. 그에 비해 2위와 3위의 매출액 차이는 크지 않았다. 한편 쇼박스 미디어플렉스(1245억1282만 원)는 작년 한 해 동안 9.5개의 영화를 상영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순위 6위에 올랐다. 쇼박스 미디어플렉스는 적은 상영에도 높은 매출액을 기록하며 ‘도둑들’, ‘괴물’ 등 1000만 관객 영화들을 배급한 저력을 보여줬다.


김수아 인턴기자 sa04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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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5-04-02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