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지도⑪] 익선동 복고주점, 한달 유지비 600만원
최근 서울 종로구 익선동 골목길에 복고풍 가게가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다. J 씨는 2015년 초 익선동 골목길에 49.6㎡(15평) 크기의 복고풍 주점을 개업했다.

J 씨가 창업하는 데 들인 비용은 총 1억540만 원이다. 임차료는 월세 90만 원, 보증금 6000만 원으로 총 6090만 원이다. 익선동 골목길은 대부분이 가정집을 점포로 변경하는 것이어서 권리금이 없다. 인테리어와 집기 구입 비용은 약 4000만 원이었다. 기존의 한옥 구조를 그대로 살리면서 매장 공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했다. 이 밖에 식료품 150만 원, 주류 300만 원이 지출됐다.

◆매출 변동 심해도 유지비용은 거뜬

J 씨가 가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 달에 매출을 얼마나 올려야 할까. 한 달 최소 유지비용은 약 560만 원이다. 매달 고정비용으로 월세 90만 원이 지출된다. 공과금은 평균 20만 원이다. 식료품은 150만 원, 주류는 300만 원 정도 든다. 식료품과 주류는 가짓수가 많아지면 관리하기 어렵다. 재고가 늘어나고 식재료 손질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J 씨는 가장 인기 있는 4~5종류로 안주를 간소화해 운영의 편리성을 높였다. 식재료는 1주일에 1번, 주류는 한 달에 한 번 구매한다. 도매상마다 구매가가 다르고 오래 거래하면 구매 단가당 5% 내외 할인을 받을 수 있다. P 씨는 가게 규모가 작기 때문에 따로 종업원을 고용하지 않고 동업자와 함께 본인이 직접 가게를 운영한다. 만약 종업원을 고용한다면 인건비가 1인당 100만 원 정도 추가로 발생한다.

J 씨 가게에는 총 7개의 테이블이 있다. 테이블당 매출은 3만 원 전후다. 안주가 1만 원 전후, 주류는 한 병에 4000~6000원 정도다. 지난 1년여 간 J 씨의 가게에서 테이블 회전이 가장 많았던 날은 하루 3회였다. 테이블 객단가(1인당 평균 매입액)를 3만 원으로 계산했을 때 하루에 63만 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이를 30일 동안 유지한다면 월 최대 매출은 1890만 원 정도가 나온다. 비용(560만 원)을 제외한 순수입은 1330만 원이다.

J 씨는 “익선동 골목길은 유동인구가 많지만 아직 초기 상권이어서 매출이 일정하지 않다”며 “어떤 날에는 손님이 한두 명에 그칠 때도 있고 어떤 날에는 북적거린다”고 말했다. 주중과 주말의 매출에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하루에 총 2회전한다. 한 달에 20일 일하면 유지비는 건지고, 30일 영업하면 1260만 원의 월매출(순수입은 700만 원)을 낼 수 있다. 이런 매출을 유지한다면 1년 3개월 만인 내년 여름쯤엔 창업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

강여름 인턴기자 summe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