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스며든 문화의 힘
▲두드림 작은미술관 기획전 ‘Newly Clothed(새로이 옷 입다)’ ⓒ 경기문화재단


경기북부 지역은 수많은 규제와 문화 인프라가 뒤떨어진 데 비해 도민들의 문화향유 욕구가 높은 편이며, 자질이 뛰어난 문화예술인들이 많다. 이러한 문화기반을 바탕으로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지역문화유산과 이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사업단은 경기북부 특성화 문화예술사업 확대, 지역 문화인력 확충과 역량 강화 그리고 인문역사 자원을 활용한 우수 문화콘텐츠 발굴을 초년도 전략목표로 삼았다. 이에 문화 환경조사를 통한 경기북부 정책연구, 청년문화기획자 양성, 전통연희 발굴지원 등을 추진했고, 올해 사업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었다. 특히 전통연희 발굴 지원의 경우, 지역의 전통연희 예술가가 경기북부 환경과 향유자의 특성에 맞춘 기획공연을 선보이며 호응을 얻었다.



경기북부 문화예술 정책연구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4개월간 10개 시·군 소재 61개 전통연희 단체를 전수조사해 경기북부 전통연희 자원을 발굴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발굴된 문화자원을 토대로 이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사업단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금을 받아 동두천시 지행동에 두드림 작은미술관을 조성했다. 동두천시에 처음으로 그럴듯한 전시공간이 탄생한 것이다. 개관 이후 약 40평 남짓한 공간에서 총 3회의 기획전시와 6개의 연계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기획전시에는 김준, 강선미, 김민형 등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에서 조각까지 다채로운 현대미술을 선보였다. 또한 어린이,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한 공방, 바느질, 메이크업 같은 다양한 연계프로그램도 선보이면서 따듯한 문화 사랑방으로 자리 잡았다.

정리 조희태 기자 hi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