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학박사 송진아 원장의 치심탄회] 치과수면마취란?

통증이나 두려움을 줄이고 편안한 진료를 원하여 수면 마취 하에 받는 진료가 보편화 되고 있지만, 동의서에 사인을 하면서도 정말 안전한 건지 걱정이 되곤 한다. 치과에서 하는 수면마취치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자.


● 수면마취 치과란?
치과에서 시행하는 수면마취의 정확한 표현은 '의식하 진정요법'이다. 즉, 의식이 있지만 공포 혹은 두려움이 진정된 상태에서 진료받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수면마취 시행만으로 국소마취가 되지는 않으므로, 통증을 야기하는 국소마취는 보통 수면마취 하에서 부가적으로 시행한다. 공포가 없더라도 국소마취 주사 자체에 힘들어하거나 주사통증에만 공포가 있는 환자의 경우 수면마취는 국소마취 주사 동안에만 시행하기도 한다. 수면마취는 가수면(반수면) 상태로 진료 중 환자는 의식이 있으며 의료진과 의사소통이 가능하지만, 진정상태에서 회복된 후에는 진료를 받았는지 기억을 못하거나 치과 진료 시 가졌던 두려움이나 공포심에 대한 기억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치과 진료의 특성상 기도 침범이 쉬운 입안으로 물이 들어가는 진료가 많기 때문에 얕은 수면마취가 바람직하다.


● 수면마취에는 어떤 약물이 사용되나요? 깊은 수면약제일수록 좋은가요?
전통적으로 수면마취 시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정맥수면마취제는 얕은 수면마취제로 이미 임상에 활발하게 적용된 지 50년이 넘었다. 적은 양에도 효과적이고, 많은 양을 사용해도 비교적 안전한 편이며, 위급할 경우에는 역전제가 있어 환자를 깨우는 것이 가능하다. 호흡저하나 혈압하강 등의 위험성이 적고 한번 투여된 후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얕은 수면을 유도할 수 있어 치과수면마취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수면을 유도하는 데에 개인차로 인해 3분에서 15분, 길게는 40분 정도가 걸리는 경우가 있어, 이러한 시간을 줄이고 약제투여 중단 시에 빨리 깨어나는 효과를 위해 다른 약제들이 수면마취에 이용되어 오고 있으나 대부분 깊은 진정 약물에 해당한다. 수면마취 중 수면의 깊이가 깊어진 경우에는 전신마취가 이루어질 수 있다. 그래서 깊은 진정약물을 사용하는 수면마취 전에는 전신마취를 위한 사전검사가 필요하다. 깊은 진정 약물은 호흡저하나 혈압하강이 나타날 수 있고 역전제가 없는 단점이 있다.

얕은 수면마취이되, 편안한 치과 진료가 가능한 심도의 수면마취는 성인에서 정맥혈관 확보 후 정맥수면마취제를 사용한 경우 가장 효과적이다. 치과진료의 특성상 환자의 협조가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깊은 수면보다 얕은 수면을 통해 보다 성공적인 진료가 가능하다.


● 치과수면마취의 주의사항은?
치과에서 하는 수면마취 시 투여되는 약제들로 인해 구토와 어지러움증 등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6시간 전부터 금식을 해야 하며, 전날 저녁식사 후 금식을 하고 다음날 오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 귀가 시에는 안전을 위해 보호자를 동반하는 것이 좋으며, 수면마취 회복 후 당일에는 운전을 하지 않고, 중요한 업무나 약속은 피한다. 몸에 꽉 끼는 옷보다는 편안한 복장을 하는 것이 좋으며, 고혈압, 당뇨, 심장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의사에게 미리 알려야 한다.
최근 들어 치과에 대한 공포증으로 통증을 덜 느끼고 편안한 치과 진료를 위해 강남이나 압구정로데오의 수면마취 치과에 진료와 관련된 문의가 늘고 있다. 치료를 늦출수록 진료의 양도 많아지고, 진료 난이도 또한 함께 증가한다. 치과공포로 진료를 미루고 있는 경우, 안전한 얕은 수면마취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에스얼굴치과에서 하는 수면마취 즉 의식하진정요법 하에서 같이 할 수 있는 치료로는 임플란트 수술, 여러 개의 신경치료, 충치치료, 매복사랑니발치, 누운사랑니발치, 뼈이식임플란트, 상악동거상술, 치조골이식, 스케일링 등이 있다.

송진아 치의학박사의 치심탄회(齒心坦懷)는 치과지식에 대한 솔직하고 진솔한 인터뷰를 담았습니다.

조희태 기자 hi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