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를 가장 자세히 보고 느낄 수 있는 방법은 ‘걷는 것’이다. 풍경과 사람을 마주하고 햇살, 바람과 함께 호흡해야 비로소 여행이 온전히 완성된다. 따스한 봄날 걷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에 평안을 주는 경기도의 힐링 트레킹 코스를 소개한다.

◆두렵도록 아름다운 성곽길, 화성
경기관광공사 추천, 경기도 힐링 트레킹
“미려(美麗)함은 적에게 두려움을 준다.” 수원화성을 건립한 정조가 완성된 화성을 보며 한 말이다.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려 성곽을 쌓고 기능성이 돋보이는 독창적인 디자인의 건축물을 더한 화성은 그 이름만큼 화려하다. 18세기에 지어진 군사건축물 중 동서양을 통틀어 최고의 건축물로 평가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화성의 전체 둘레는 6km로 쉬엄쉬엄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하지만 가장 걷기 좋은 성곽길은 화서문(서문)에서 창룡문(동문)에 이르는 구간이다. 견고하면서도 부드럽게 휘어지는 성곽의 곡선을 제대로 즐길 수 있고 화성의 정문이자 4대문 중 가장 웅장한 장안문(북문)과 화성의 건축물 중 가장 아름다운 방화수류정 등 빼어난 풍경과 화성의 진면목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

가족나들이를 겸한 산책에 좋고 창룡문 앞 연무대에서는 국궁 체험도 가능하다. 성곽길을 걸은 후에는 화성열차를 타고 화성행궁으로 이동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주소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25 (화성행궁)
문의 : 031-290-3600 www.swcf.or.kr
이용시간 : 상시
이용요금 : 어른 1000원, 청소년·군인 700원, 어린이 500원


◆경기도의 보물산성, 남한산성
경기관광공사 추천, 경기도 힐링 트레킹
성곽길이 아름다운 남한산성은 역사·문화적 의미와 다양한 볼거리를 품어 경기도의 보물산성으로 불린다. 성곽길이가 12km에 달하는 남한산성에는 가벼운 산책길에서 산행을 겸한 트레킹까지 가능한 5개의 탐방로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1코스는 성곽을 따라 가벼운 등산로와 산책로로 이어지며 남한산성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여주는 길이다. 산성종로를 출발해 북문, 서문, 남문을 차례로 돌아 내려오는 3.8km의 구간으로 1시간 20분이 소요된다.

2코스는 곳곳에 역사의 흔적이 배어 있는 길이다. 산성종로를 출발, 숭열전과 수어장대를 거쳐 서문으로 돌아 내려오는 2.9km의 구간으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4코스는 산성로터리를 출발해 남문과 동문, 지수당과 개원사를 거쳐 돌아오는 코스로 비교적 짧지만 볼거리가 많은 알찬 구간이다. 산성로터리 주변의 남한산성행궁과 전통공원은 물론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린 성곽이 구불구불 휘어지며 산으로 이어지는 그림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남문까지 오르는 길만 짧은 오르막길일 뿐 동문까지는 대부분 내리막길이라 가벼운 차림에 아이들을 동반해도 좋다.

주소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남한산성로 731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문의 : 031-777-7500 nhss.ggcf.kr/information/property/palace
이용시간 : 상시
이용요금 : 무료


◆특별한 DMZ 라이딩, DMZ 자전거투어
경기관광공사 추천, 경기도 힐링 트레킹
평소에는 출입이 어려운 민통선 내 DMZ 일원을 자전거로 달리는 행사가 있다. 2010년부터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진행하는 ‘DMZ 자전거투어’로 올해는 3월 27일을 시작으로 5차례 진행된다.

임진각 아래 통문에서 출발해 임진강변 군 순찰로, 통일대교, 군내삼거리, 에코뮤지엄 등 철책로를 따라 초평도와 64통문을 돌아오는 코스로 17.2km의 중급코스와 13km의 초급코스가 있다.

특히 통일대교 아래에서 초평도 방향으로 약 2km에 걸쳐 조성된 ‘DMZ 에코뮤지엄’ 거리에서는 통일의 염원을 담은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과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다양한 예술작품을 전시한다.

투어 중 초평도 인근 휴식장소에서는 수려한 임진강의 풍경을 감상하고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DMZ 사진전과 관람용 쌍안경이 준비돼 있고, 특별한 장소에서의 느낌과 추억을 엽서로 전하는 이벤트가 마련된다. 참가자들에게는 농산물교환권이 기념품으로 지급되며 생수와 간식도 제공된다.


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로 177 (임진각)
문의 : ggtour.or.kr (경기관광포털>볼거리즐길거리>체험관광>DMZ프로그램)
이용시간 : 12:30~16:00 (자전거투어 행사일 3/27, 4/24, 5/22, 9/25, 10/23)
이용요금 : 1만원 (장비 대여료 3000원 별도)


◆잣나무숲 힐링 트레킹, 잣향기푸른숲
경기관광공사 추천, 경기도 힐링 트레킹
트레킹 중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힐링 코스라면 단연 숲길이다. 숲을 찾으며 자연스럽게 운동효과를 볼 수 있고 숲이 내뿜는 맑은 공기를 호흡하며 온몸이 정화됨을 느낀다. 호젓한 숲길을 여유롭게 걷는 것만으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가평 축령산과 서리산 자락에 위치한 경기도잣향기푸른숲은 80년 이상 된 잣나무가 빽빽하게 숲을 이루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잣나무 숲이다. 입구부터 하늘 높이 웅장하게 솟은 잣나무들이 시선을 압도하며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사계절 푸른 잣나무 사이로 산책로가 꾸며진 산림욕 코스로, 최근 조사 결과에 의하면 도내 산림휴양지 중 피톤치드의 농도가 가장 높게 나왔다.

나무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자연 항균물질인 피톤치드는 인체 면역력 증가에 효과적인 만큼 운동과 휴식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일석삼조 명품 트레킹이다.

1960~70년대 실제 화전민이 살던 마을터에 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도록 꾸민 화전민 마을과 숲과 나무에 관련된 전시물로 구성된 축령백림관 등 다양한 시설도 갖추고 있다.

주소 : 경기도 가평군 상면 축령로 289-146

문의 : 031-8008-6769
이용시간 : 09:00~18:00 (화요일 휴장)
이용요금 : 어른 1000원, 청소년·군인 700원, 어린이 500원


◆평화누리길의 시작, 염하강철책길
경기관광공사 추천, 경기도 힐링 트레킹
평화누리길은 DMZ 접경지역을 잇는 걷기 좋은 길이다. 김포, 고양, 파주, 연천 등 경기북부의 역사, 문화, 생태자원을 포함한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트레킹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

평화누리길의 시작인 1코스 ‘염하강철책길’은 김포대명항에서 문수산성까지 14km 구간으로 약 4시간이 소요된다. 평지가 많은 구간으로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함께 걷기에도 좋은 길이다. 제철 해산물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대명항,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퇴역 군함을 전시공간으로 꾸민 김포함상공원 등 인접한 주변 관광지는 염하강철책길을 찾는 또 하나의 이유다.

평화누리길 1코스를 걷고 길의 매력을 발견했다면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11월 말까지 진행되는 평화누리길 종주프로그램 ‘평화누리길 191km 2016 종주에 도전하라’에 참여해보자. 완주를 증명할 스탬프가 찍힌 패스포트와 인증사진이 필요한데 각 구간별 시작점에 패스포트와 스탬프가 비치되어 있다.


주소 :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대명항1로 110-36 (평화누리길 1코스 시작점)
문의 : 031-956-8306 cafe.daum.net/ggtrail
이용시간 : 상시
이용요금 : 무료



조희태 기자 jji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