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제 1099호 (2016년 12월 21일)

대구 신세계, 40년 만에 쇼핑 ‘신세계’ 열다

기사입력 2016.12.19 오전 11:11

영업 면적 국내 2위…아쿠아리움 갖춘 테마파크형 백화점 선보여

대구 신세계, 40년 만에 쇼핑 ‘신세계’ 열다
(사진) 대구 신세계 외경. /신세계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대구에 다시 둥지를 틀었다. 신세계는 1976년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폐점 이후 40년 만에 대구에서의 두 번째 도전을 시작한다.

신세계는 지난 12월 15일 동대구역에 동대구복합환승센터와 쇼핑은 물론 레저·문화 기능을 갖춘 테마파크형 백화점 ‘대구 신세계’를 오픈했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12월 13일 프레오픈 간담회에서 “대구 신세계는 신세계그룹의 유통 노하우를 집약한 복합 쇼핑 문화 공간”이라며 “복합환승센터의 이점을 활용해 대구·경북 지역 대표 랜드마크로 육성해 지역 경제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신세계, 40년 만에 쇼핑 ‘신세계’ 열다
(사진) 대구 신세계 내부. /이승재 기자

◆쇼핑 및 레저·문화·식도락의 재미까지

대구 신세계는 지상 9층~지하 7층, 총면적 33만8000㎡ 규모다. 영업 면적은 10만3000㎡로, 세계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점(부산)에 이어 국내에서 둘째로 큰 백화점이다. 7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고 투자비만 8800억원이 들었다.

대구 신세계에는 상대적으로 여가시설이 부족한 대구 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기존 백화점과 차별화한 다양한 시설이 들어섰다.

전국 백화점 최초이자 대구 지역 유일의 대형 수족관인 ‘얼라이브 아쿠아리움(5300㎡)’이 대표적이다. 바다사자·철갑상어 등 2만여 마리의 해양 생물을 관람할 수 있다. 수중 발레 공연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용료는 성인 2만7000원, 어린이 2만3000원 등이다.

대구 신세계, 40년 만에 쇼핑 ‘신세계’ 열다
(사진) 대구 신세계 9층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이승재 기자

국내 최초로 건물 최상부(9층)에 수족관을 조성한 만큼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대구 신세계에는 약 2000톤의 수조 무게를 버틸 수 있는 ‘메가 트러스트’ 등의 특수 설비가 적용됐다. 건물 전체가 리히터 규모 6.5의 지진을 견뎌낼 수 있다.

수족관 옆 테마파크도 눈길을 끈다. 대구 신세계 9층 실내외에 약 7200㎡로 조성된 ‘주라지’는 센텀시티점 주라지의 약 2배 크기다. 회전목마와 코끼리 분수 등의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대구 신세계, 40년 만에 쇼핑 ‘신세계’ 열다
(사진) 대구 신세계 9층 ‘주라지’ 테마파크. /이승재 기자

B관 파미에타운에는 스포츠 테마파크인 ‘트램펄린 파크(1653㎡)’가 있다. ‘방방이’ 등의 이름으로 친숙한 트램펄린을 남녀노소 모두 이용할 수 있다. 1시간 이용료는 성인 1만5000원, 어린이 1만1000원이다.

8층에서는 1930년대 중국 상하이의 옛 골목을 재해석한 식당가 ‘루앙스트리트’가 눈길을 끈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20여 개의 맛집을 만날 수 있다.

지하 1층 신세계 푸드마켓에서는 대구의 명물을 만나볼 수 있다. ‘대봉동 로라방앗간’, ‘반월당 고로케’, ‘진가네 반찬가게’ 등 대구 유명 점포가 입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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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구 신세계 지하 1층 푸드 마켓. /이승재 기자

이 밖에 남자들의 놀이터로 불리는 일렉트로마트와 장난감 왕국인 ‘토이킹덤’, 신세계 직영 뷰티 멀티숍인 ‘시코르’ 등 대구·경북 지역 최초의 라이프스타일 전문관을 선보인다.

박선희(48·대구시 수성구) 씨는 “각종 시설이나 규모 면에서 대구·경북 대표 백화점을 넘어 지역 명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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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통시장을 재해석한 신세계 푸드 마켓. /이승재 기자

◆상생 및 지역 1번점 전략으로 승부

동대구 복합환승센터는 국내 최초로 교통과 상업시설이 결합된 프로젝트다. KTX·SRT 등 고속철과 기차, 시내·외 버스, 지하철, 택시 등 6개 대중교통 시설을 통합해 모든 환승을 도보로 10분 이내에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이용객은 2020년 하루 평균 15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신세계는 복합환승센터의 장점과 지역 상생 전략 등을 통해 대구 신세계를 대구·경북 지역 1번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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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구 신세계 1층 화장품 매장. /이승재 기자

대구 신세계백화점은 지역 현지법인 방식으로 운영된다. 광주 신세계백화점에 이은 둘째 현지법인이다. 지역 친화 백화점으로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다. 700여 개의 입점 브랜드 중 대구 지역 브랜드가 130개 정도다.

대구 신세계 직접 고용 인원 5000여 명 중 95% 이상이 대구 시민이다. 간접 고용 효과까지 고려하면 1만8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게 신세계의 설명이다.

대구 신세계는 상습 정체 구간인 동대구역 일대 교통난 해소를 위해서도 노력했다. 효신 지하 진입로 등 총 6개의 백화점 진출입로를 갖췄고 3000여 대의 주차 공간을 조성했다. 신세계는 대구공항 쪽 ‘큰고개 오거리’에서 대구 신세계 본관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성동 고가차도를 조성하기도 했다.

대구 신세계, 40년 만에 쇼핑 ‘신세계’ 열다
김봉수 대구 신세계백화점 점장(부사장)은 “대구 지역 기존 6개 백화점의 연간 매출이 1조6000억원 정도”라며 “대구 신세계 오픈에 따라 약 2조원으로 파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역 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영 사장은 “내년 한 해 대구 신세계에서 6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한다”며 “온라인 쇼핑 등이 제공할 수 없는 콘텐츠와 가치를 바탕으로 과열 경쟁 대신 멀리 보며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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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6-12-20 0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