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 성숙기 진입한 모바일 게임]
넷마블·넥슨 ‘빅2’의 선전…킹넷·텐센트 등 중국 게임사 선방
2016년 뜨겁게 달군 ‘모바일 게임’ TOP 10
(표) 양대 마켓 매출 기준 상위 게임 앱 순위. / 앱애니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2016년 모바일 게임 시장은 국산 게임과 외산 게임의 각축전이었다. 넷마블·넥슨 등 기존 대형 게임사와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해 장르를 다양화한 중국 게임사의 선전이 돋보였다. 장르별로는 역할수행게임(RPG)이 대세를 이뤘고 유명 지식재산권(IP)을 내세운 게임들이 인기를 끌었다.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조사 업체 앱애니의 도움을 받아 올 한 해(1~11월)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iOS) 등 양대 앱 마켓에서 각각 매출 기준 ‘톱 10’에 오른 모바일 게임을 조사했다.
2016년 뜨겁게 달군 ‘모바일 게임’ TOP 10
구글·iOS 1위
모두의마블 포 카카오(넷마블)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iOS 모두에서 왕좌를 차지한 영예의 게임은 넷마블게임즈의 ‘모두의마블’이 선정됐다. 이 게임은 주사위를 던져 땅과 건물을 살 수 있는 일종의 ‘부르마블’ 게임 형식을 활용한 모바일 캐주얼 보드게임이다.

2013년 출시 이후 2년 만에 세계 누적 다운로드 2억 회를 돌파했고 지금까지 앱 마켓 최고 매출 순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올해는 기존 모두의마블에 ‘디즈니’ IP를 활용한 ‘디즈니매지컬다이스’를 전 세계에 출시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2016년 뜨겁게 달군 ‘모바일 게임’ TOP 10
구글·iOS 2위
세븐나이츠 포 카카오(넷마블)

2위의 영광도 넷마블에 돌아갔다. 이 회사가 2014년 출시한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는 전 세계 통합 다운로드 3300만 회를 돌파했고 출시 이후 양대 마켓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의 구글플레이 ‘베스트 트렌드 게임’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태국 게임쇼·빅 페스티벌’에서 ‘올해의 모바일 게임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 톡톡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16년 뜨겁게 달군 ‘모바일 게임’ TOP 10
구글·iOS 3위
뮤오리진(웹젠·킹넷)

중국 게임 개발사의 약진도 돋보였다. 중국 개발사 천마시공과 킹넷이 국내 게임사 웹젠의 PC 온라인 게임 ‘뮤온라인’의 IP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 RPG ‘뮤오리진’은 양대 마켓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 게임은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뮤온라인’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했다는 평을 얻었다.
2016년 뜨겁게 달군 ‘모바일 게임’ TOP 10
구글 4위·iOS 5위
히트(넥슨)

‘2016 대한민국 게임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넥슨의 모바일 MMORPG ‘히트’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이후 올해 북미·유럽·태국·일본 등 전 세계 140개국에 출시, 11월 기준으로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수 1300만 회를 돌파했다.

넷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한 이 게임은 ‘리니지2’, ‘테라’ 등 대형 MMORPG를 개발한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처음 선보인 모바일 게임으로,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 연출이 특징이다.
2016년 뜨겁게 달군 ‘모바일 게임’ TOP 10
구글 5위·iOS 9위
프렌즈팝 포 카카오(NHN엔터)

‘카카오프렌즈 IP 1호.’ 지난해 8월 NHN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NHN픽셀큐브가 카카오의 슈퍼 IP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해 만든 ‘프렌즈팝’은 카카오프렌즈의 대중성과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소셜 기능을 더한 모바일 퍼즐 게임이다.

최근 카카오게임즈가 이와 유사한 퍼즐 게임 ‘프렌즈팝콘’을 출시하면서 두 게임 간 이용자 유치전이 치열하다.
2016년 뜨겁게 달군 ‘모바일 게임’ TOP 10
구글 6위·iOS 4위
피파온라인3 M by EA SPORTS(넥슨)

‘정통 스포츠 게임의 저력.’ EA 서울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정통 모바일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3 M’은 인기 온라인 게임 ‘피파 온라인’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간단한 조작으로 구단을 관리하고 ‘챌린지 모드’ 등 대전 콘텐츠를 통해 다른 이용자와 실시간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2016년 뜨겁게 달군 ‘모바일 게임’ TOP 10
iOS 6위
클래시로얄(슈퍼셀)

텐센트가 인수한 핀란드 게임사 슈퍼셀이 지난 3월 국내 출시한 실시간 카드 대전 게임 ‘클래시 로얄’은 ‘클래시 오브 클랜’으로 익숙한 게임 캐릭터와 전략적 완성도를 바탕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iOS에서는 매출 순위 6위를 기록했고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 인기 게임 중 하나로 올해 구글 코리아가 선정한 ‘베스트 게임’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6년 뜨겁게 달군 ‘모바일 게임’ TOP 10
구글 7위·iOS 10위
클래시오브클랜(슈퍼셀)

슈퍼셀의 인기는 국내에서도 통했다. ‘클래시 로얄’에 이어 이 게임의 원조인 글로벌 전략 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CoC)’이 구글과 iOS 매출 순위에서 각각 7위와 10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클래시 오브 클랜’을 바탕으로 지난해 2014년보다 36% 증가한 21억900만 유로(약 2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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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7위
더킹오브파이터즈 98 UM 온라인 포 카카오(플레이크랩 · 핑거팁스)

1990년대를 풍미한 일본 SNK플레이모어의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를 활용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 UM 온라인 포 카카오’는 중국 플레이크랩이 개발, 홍콩 핑거팁스엔터테인먼트의 한국 법인인 핑커팁스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서비스 중이다.

원작의 인기를 바탕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최적화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모바일 대전 격투 게임이다.
2016년 뜨겁게 달군 ‘모바일 게임’ TOP 10
구글·iOS 8위
별이되어라 포 카카오(게임빌)

플린트가 개발하고 게임빌이 서비스하는 ‘별이되어라!’는 동화 풍의 그래픽이 돋보이는 판타지 모험 RPG다. 장수 게임이 드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2년 10개월 이상 매출 순위를 유지하면서 국내 대표 모바일 RPG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해외 버전인 ‘드래곤 블레이즈’도 최근 시즌4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국내외 안팎에서 선전하고 있다.
2016년 뜨겁게 달군 ‘모바일 게임’ TOP 10
iOS 7위
레이븐 위드 네이버(넷마블)

‘왕의 귀환.’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게임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넷마블의 ‘레이븐’은 고품질 그래픽과 방대한 콘텐츠, 수준 높은 액션성을 겸비한 블록버스터급 모바일 RPG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이후 5일 만에 양대 마켓 최고 매출 1위를 석권했고 40일 만에 1일사용자 수(DAU)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모바일 RPG의 새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6년 뜨겁게 달군 ‘모바일 게임’ TOP 10
구글 10위
애니팡2 포 카카오(선데이토즈)

‘국민 게임의 힘’ 선데이토즈가 2014년 출시한 ‘애니팡2’는 국민적 인기를 모은 ‘애니팡’의 두 번째 시리즈로, 시간 제한 없이 즐기는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 4개 이상의 블록을 터뜨리면 생기는 특수 블록 등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올 9월 ‘애니팡2’ 출시 후 3년여 만에 세 번째 시리즈인 ‘애니팡3’를 출시, 애니팡 시리즈의 인기를 이어 갈 계획이다.

[기사 인덱스]
-성숙기 진입한 '모바일 게임'…'빛 좋은 개살구' 우려도
-'쏠림 현상 심화' 빅3 매출 비율 70%
-'레드오션' 모바일 시대, 개발자의 눈물
-"인디 게임은 주도권 찾는 일"
-2016 뜨겁게 달군 '모바일 게임' TOP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