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제 1099호 (2016년 12월 21일)

경제 초석 다지고 경제성장 발판 마련

[커버스토리 = 전경련 '존폐 기로' : 전경련의 역할]
내수 경제 활성화·국제경쟁력 강화에 매진…올림픽·IMF ‘역할론’

경제 초석 다지고 경제성장 발판 마련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1961년 민간 경제인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민간 종합 경제 단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설립 목적은 자유 시장경제의 창달과 건전한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해 올바른 경제정책을 구현하고 한국 경제의 국제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경련은 회원사 간의 교류·연구·의견 창구의 역할을 담당해 왔다. 창립 당시 회원사가 13개에 불과했지만 2016년 현재 600여 개에 달할 만큼 대한민국 최대의 경제 단체로 성장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자유 시장경제 논리 편에 서서 재계 쪽만 대변하고 정경유착의 온상이 됐다는 비판을 꾸준히 받아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경련이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위해 초석을 다지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온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 대한민국 경제와 함께 걸어온 전경련

전경련은 1960~1970년대 한국의 고도 경제성장기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1961년 전경련의 모태인 ‘한국경제협의회’ 설립 이후 1962년 울산종합공업지대 건설에 관한 건의서 제출, 1963년 수출산업촉진위원회 발족, 1964년 한국수출산업공단 창립 등이 대표적이다.

1968년 명칭을 전경련으로 바꾼 이후에도 1980년 기업 풍토 쇄신을 위한 기업인 대회, 1983년 수입자유화대책본부 설치, 1984년 외채절감운동본부 설치, 1989년 경제 난국 극복을 위한 기업인 다짐 대회 등 한국 경제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제시와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 왔다.

특히 1988년 서울올림픽 유치는 전경련과 기업인들의 저력을 보여준 계기였다. 당시 전경련 회장이었던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은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해 서울이 경쟁 도시였던 일본 나고야를 제치고 하계 올림픽 개최 도시로 선정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대부터 전경련은 대내적인 위상 재정립뿐만 아니라 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썼다. 1993년 국가경쟁력강화 민간위원회 구성, 1994년 한미 산업기술협력재단 창립, 1998년 전경련 국제경영원 설립, 1999년 제1회 국제자문단 서울포럼 개최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국제화를 이끌었다.

그 사이 국가의 최대 위기였던 1997년 외환 위기 직후엔 이른바 그룹 간 ‘빅딜(사업 맞교환)’을 전경련이 주도하며 국내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이바지했다.

2000년대부터는 경제민주화에 총력을 기울이며 2005년 중소기업협력센터 설립, 2007년 규제개혁추진단 발족, 2010년 300만 고용창출위원회 출범, 2012년 경제살리기 특별위원회 발족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이 밖에 전경련은 현재 사회 협력 사업으로 상하이 임시정부 운영 예산 지원,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기부 활동, 불우이웃 및 소외 계층 지원, 각종 사회시민 단체 예산 지원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또 국제경제 협력 사업으로는 한미·한일·한중 재계 회의를 주최하면서 민간 경제외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대내외 경제활동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전경련은 좀 더 효율적인 조직 관리를 위해 의결기구로 총회와 이사회를 두고 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 아래 7개 위원회(경제정책위원회·사회공헌위원회·관광위원회·국제협력위원회·통일경제위원회·노동복지위원회·산업정책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까지는 문화위원회까지 총 8개 위원회가 운영됐지만 산업정책위원회로 통합됐다.

우선 경제정책위원회는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경제계 차원의 종합 대책을 수립하고 건의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1997년 만들어졌다. 현재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 회장 아래 7개 위원장이 역할 분담

관광위원회는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투자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도모를 위해 2006년 설립됐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이끌고 있다.

국제협력위원회는 국제 통상 현안에 대한 경제계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04년 설립됐고 현재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이 담당하고 있다.

노동복지위원회는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및 노사 관계 선진화, 상생 노사 협력 문화 정착을 위해 2004년 만들어졌고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담당이다.

사회공헌위원회는 기업 사회공헌 활동 방향 협의 및 효과적 확산을 통한 국민과 함께하는 바람직한 기업·기업인상 구현을 목표로 1999년부터 운영되고 있고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산업정책위원회는 정부의 주요 산업정책 방향 공유 및 경제계 대응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2015년 세워졌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위원장이다. 통일비전·정책에 대한 경제계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 2014년 만들어진 통일경제위원회는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이 이끌고 있다.

이와 별도로 전경련은 사무국(경제본부·산업본부·국제본부·홍보본부·사회본부·기획본부·회원사업실·회관관리실·감사팀)과 4개의 유관 기관(한국경제연구원·국제경영원·FKI미디어·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자유시장·지유기업·자유경쟁’을 이념으로 장·단기 경제정책 및 기업 정책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cwy@hankyung.com

['위기의 전경련' 커버스토리 기사 인덱스]
- '존폐 기로'에 선 전경련
- '해체냐 대통합이냐' 격랑 속으로
- 삼성·SK·LG 이어 은행까지 '탈퇴'
- 허창수 전경련 회장, 해체 여론에 '임기' 맞물려 '속앓이'
- 경제 초석 다지고 경제성장 발판 마련
- '회장단 20인'엔 재계 총수들 대거 포진
- 600여 개 회원사 둔 순수 민간단체
- 9대 정권과 함께한 전경련 55년史
- 전경련, 헤리티지 같은 ‘싱크탱크’ 변신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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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6-12-20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