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스토리 = 경제 살리기로 국민 대통합을 : 불황 뚫기 나선 기업 전략]
- ‘자동차 부품·에너지’를 신성장 축으로
- 스마트카의 핵심 ‘전장 부품’ 개발 주력…ESS 생산능력 키운다
70돌 맞은 LG, 미래 동력은 ‘자동차 부품·에너지’
(사진)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가 탑재된 자동차 모형. /LG 제공

[한경비즈니스=김서윤 기자]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LG그룹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 솔루션 분야를 꼽았다.

LG전자는 기존 주력 사업의 정보기술(IT) 역량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자동차 부품에 융합해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카 개발에 투자와 연구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 속에 택한 전략이다.

LG전자는 2013년 자동차 부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해 비히클컴포넌츠(VC)사업본부를 출범시켰다. 2015년에는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볼트 EV’의 핵심 부품 11종에 대한 공급 제휴를 맺었고 구글과 무인차 부품 기술 협력도 체결했다.

VC사업본부는 최근 글로벌 인증 기관 SGS인증원으로부터 전기차 핵심 부품 8종에 대해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을 받았다. 이번 인증으로 글로벌 완성차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한층 높였다는 평이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활용한 디지털 사이니지를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플라스틱 OLED의 무한 명암비와 디자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품을 차별화하는 한편 5.5인치 OLED 시장에도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 태양광 모듈 생산량 3배 확대

이와 함께 LG그룹은 올해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태양광)부터 저장(ESS), 효율적 사용·관리에 이르는 ‘토털 에너지 솔루션’을 확보해 시장을 확대할 전망이다.

LG전자는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지속해 선보이며 세계 태양광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계획이다. LG전자는 2018년 상반기까지 5200억원 정도를 신규 투자해 생산 라인 6개를 증설할 계획이다. LG전자의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1GW급에서 2020년 3GW급으로 3배 확대될 예정이다.

LG화학은 세계 1위의 에너지 저장 장치(ESS)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너지 스토리지(AES)와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2020년까지 전 세계에 구축하는 전력망용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1GWh급 물량은 우선적으로 확보했고 향후 사업 규모에 따라 수GWh 이상으로 배터리 공급 규모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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