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CJ프레시웨이가 베트남에 식품 분석실을 갖춘 물류센터를 조성한다. 베트남 물류센터 건립으로 현지 단체 급식과 내수유통 사업 확장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는 30일 베트남 호찌민 북부 빈증성 인근 약 1만㎡(3000평) 규모 부지에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올 연말쯤 완공될 베트남 물류센터는 현지에서 유통되는 모든 식자재에 대한 식품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전처리장에서는 물류센터에 입고되는 농·수·축산물에 대한 1차 품질·위생 관리가 가능하다. 신선식품을 저온상태로 보관·유통할 수 있는 콜드체인 시스템도 적용된다.
물류센터 안에는 별도의 식품 분석실을 조성해 베트남에 유통되는 모든 상품에 대한 미생물 분석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등 식품안전에 대한 이중점검 체계를 갖추게 된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물류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하루 5만식 이상의 단체급식을 운영하더라도 식자재 보관이나 식품안전 측면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특히 베트남에서 인기 있는 수입육 저장량을 대폭 늘릴 수 있어 현지 유통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베트남 물류센터의 핵심 중 하나는 식자재 안전을 책임질 식품 분석실”이라며 “국내 최고 수준인 CJ프레시웨이의 식품안전 역량을 베트남에도 이식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2012년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베트남 단체급식 시장에 진출한 CJ프레시웨이는 현재 10곳을 위탁운영 중이다. 지난해 베트남 최대 외식기업인 ‘골든게이트’와 계약을 맺고 연간 100억원 규모의 수입육을 유통 중이며 베트남 최대 국영 유통기업인 ‘사이공트레이딩그룹’에는 국내 농가의 제철 과일을 공급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4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700억원대로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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