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각질 제거 주 1회, 물 2리터 마시기, 보습제는 3분 이내 바르기
건조함에 몸부림치는 피부, 1·2·3만 지켜라
환절기의 급격한 기온 변화는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 원인이다. 차가운 바람은 여름철 무더위로 예민해진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간다. 수분이 부족한 피부는 근육과 혈관이 수축돼 탄력이 떨어지고 푸석푸석해져 주름을 만들거나 각질·건조증·여드름 등 피부 질환으로 번지기 쉽다. 이 때문에 환절기 건조함에 몸부림친다면 피부를 구해줄 1·2·3 팁을 소개한다.

각질 제거는 ‘주 1회’ 한다. 기온이 낮아지면 각질층에 함유돼 있는 수분의 양이 줄어들면서 피부를 보호하는 막이 약해진다. 이에 따라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져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이 생기며 여드름 등 트러블이 일어날 수 있다. 우리 피부는 일정한 간격으로 죽은 세포층이 떨어져 나가고 새로운 세포가 재생되는데 이때 주기적으로 각질을 제거해 주는 게 좋다.

각질 제거는 주 1회 정도가 적당한데, 너무 자주 하면 피부가 오히려 더 건조해지거나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제거할 때는 전용 제품을 사용해 부드럽게 마사지하듯이 제거하는데, 이때 스팀 타월을 얼굴에 2~3분간 올려놓은 후 제거하면 묵은 각질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간혹 깨끗하게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얼굴을 세게 문지르거나 거친 수건 등을 사용하는 이가 있다. 그러면 자극이 심해져 피부를 더욱 예민하게 만들 수 있다. 얼굴이나 다리 부위에 생기는 각질은 무작정 때수건으로 벗겨내기보다 각질 제거제를 이용하는 게 좋다. 얼굴과 마찬가지로 따뜻한 물로 먼저 샤워해 각질을 불려주면 더욱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물 마시기’ 앱 활용할만 해
‘물 2리터 마시기’는 연예인이나 일반인 뷰티 블로거들의 피부 관리법 중 빠지지 않는 한 가지다. 표준 체형의 여성은 하루 2리터 정도의 물을 섭취해 줘야 하는데 물은 우리 몸의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고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데 효과가 있어 맑고 깨끗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하루 8~10잔 되는 2리터의 물을 마시기는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럴 땐 물에 평소 본인이 좋아하는 향의 티백 차(카페인차 제외)를 우려내 마시거나 레몬이나 라임 등을 넣으면 좀 더 쉽게 마실 수 있다. 또 현대인들은 잠에서 일어나자마자 휴대전화를 보는 습관이 있는데, 이를 이용해 휴대전화 옆에 작은 페트병을 두고 자면 아침에 일어나 잊지

않고 물을 마실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물 마시기 관련 애플리케이션(앱)도 많다. 자신이 마신 물의 양을 입력할 수 있고 정해진 시간마다 알람이 울려 잊지 않고 물을 마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세안·샤워 후 보습제는 3분 이내’로 한다. 세안 후 3분이 지나면 표면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피부 속 수분을 함께 끌고나가 버린다. 수분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가급적 피부가 물기를 조금 머금고 있을 때 보습제를 발라주는 게 좋은데, 그것이 어렵다면 수증기가 있는 욕실이나 샤워 부스 안에서 보습제를 바르면 피부의 수분 증발을 조금 늦출 수 있다. 또한 얼굴 세안 후 건조함을 막기 위해서는 가급적 수건으로 물기를 닦지 말고 손바닥으로 톡톡 두드려 말려 주자.
건조함에 몸부림치는 피부, 1·2·3만 지켜라
[이상준 강남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피부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