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이슈]
{웅진그룹, 5년 만에 돌아온 웅진…“신개념 렌털로 승부”}
{롯데지주, 6개 비상장 계열사 분할·흡수합병}
현대차, 고성능차·모터스포츠 사업 전담 부서 신설…시너지 효과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현대자동차가 고성능차 ‘N’ 시리즈와 모터스포츠 사업을 전담할 사업부를 새로 만들었다. 슈퍼카 사업에 뛰어들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슈퍼카는 페라리·람보르기니·애스턴마틴 등과 같은 초고성능 스포차카를 뜻한다.

현대차는 3월 1일 고성능사업부를 신설하고 BMW의 고성능 ‘M’ 시리즈 북남미 사업총괄 임원인 토마스 쉬미에라를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고성능차와 모터스포츠 관련 사업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2015년 고성능 브랜드 ‘N’을 공식 출범했고 이후 i30N과 벨로스터N 등 두 종류의 고성능차를 공개했다.

따라서 이번에 신설되는 고성능사업부는 고성능차와 모터스포츠 사업 관련 국내외 상품 기획과 영업·마케팅 조직 등 각기 따로 움직이던 조직을 한데 모아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통합된 조직의 신임 부사장인 쉬미에라는 BMW 고성능차 부문에서 30년간 축적한 경험을 활용해 현대차 고성능차 사업의 방향을 잡고 혁신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는 ‘N’ 시리즈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차종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월드랠리챔피언십(WRC)’과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 등 랠리와 서킷 경주 대회 참가 등 모터스포츠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현대차가 개발한 i30 N과 경주용차에서 보여준 기술력은 이제 막 고성능차 사업을 시작한 회사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며 “고성능차 사업의 성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고성능차·모터스포츠 사업 전담 부서 신설…시너지 효과
◆웅진그룹, 5년 만에 돌아온 웅진…“신개념 렌털로 승부”

‘렌털의 원조’ 웅진그룹이 생활 가전 렌털 사업에 다시 뛰어든다. 2013년 재무구조 악화로 웅진코웨이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한 지 5년 만이다. 브랜드명은 ‘웅진렌탈’이다.

웅진렌탈은 3월 2일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매트리스 등 총 8종의 렌털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경기·대전·부산 등 주요 도시에 30여 개의 지국을 설립하고 100여 개 대리점을 모집했다. 온라인 판매도 병행한다.

렌털 사업은 웅진코웨이·웅진씽크빅 사업본부장 출신인 신승철 부사장이 총괄한다. 회사는 정수기 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앞으로 모든 제품을 빌려 쓰는 시대가 온다”며 “국내 렌털 시스템을 고안한 ‘렌털의 원조’답게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고성능차·모터스포츠 사업 전담 부서 신설…시너지 효과
◆롯데지주, 6개 비상장 계열사 분할·흡수합병

롯데는 2월 27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롯데지알에스·한국후지필름·롯데로지스틱스·롯데상사·대홍기획·롯데아이티테크 등 6개 비상장사 투자 부문을 롯데지주에 통합하기로 하는 분할 합병을 결의했다.

롯데지주의 6개 비상장사 분할 합병이 완료되면 지난해 10월 지주회사 출범 과정에서 발생한 신규 순환 출자 및 상호 출자를 모두 해소하게 된다. 2014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롯데그룹의 순환 출자 고리가 416개로 10대 그룹 중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 10월 롯데지주 출범 후 13개로 줄었다.

이후 작년 11월 2개 계열사 주식 매각으로 11개까지 줄어들었다. 롯데지주는 이번 추가 분할 합병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의 안정화,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 확대와 함께 지배구조의 투명성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oof34@hankyung.com I 사진 한국경제신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