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중국 수입 감소에 연중 최저치 수준 하락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국제 동 가격이 중국의 경기 불황과 수입 감소 여파로 연중 최저치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 뉴욕 선물거래소인 코멕스(Comex) 시장에서 3월 8일 동 선물 5월물이 활발한 거래를 보이는 가운데 전날보다 2% 이상 하락한 톤당 677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2월 9일 6755달러와 아주 근소한 차이다.

국제 동 가격은 지난해 12월 말 7000달러 선을 돌파한 뒤 7200달러까지 올랐지만 2월 중순부터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2월 말 다시 7000달러 선을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2월 무역통계에서 미가공 동 수입량이 3개월 연속으로 하락한 35만2000톤을 기록함으로써 1월보다 20% 줄어들었다는 소식이 가격 하락을 유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하이거래소에서 동의 재고가 지난해 연말보다 70%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세계 최대 동 소비국인 중국의 경제성장 전망에 우려가 깊어지면서 동 가격에도 안개가 짙게 깔리고 있다. 2월의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년 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 정책과 주택 건설 부문의 침체가 경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가격 변동과 달리 동 정광 수입량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월보다 10% 이상 떨어진 145만 톤이 2월 수입됐지만 1~2월의 합친 물량을 보면 지난해 전체 수입량인 1730만 톤을 훨씬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국제 동 가격은 올 2분기 6885달러, 3분기 6868달러, 4분기 6846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poof34@hankyung.com